경빈마마 입니다.
모락 모락 김이나는 모습만 봐도 온몸이 따스해져 오는 계절입니다.
더구나 장작불에 의해 뜨거운 김이나는 가마솥 모습은
고향 어머님을 떠오르게 합니다.
도시에서 온 자식들에게 하나라도 더 맛난 음식 해 먹이고자
아궁이에 불을 지피던 어머니 모습.
영화 식객은 음식은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다! 라고 한마디로 정리를 해주었었습니다.
비록 사먹는 음식일지라도 국밥 한그릇에 어머니를 생각하고
고향을 생각하는 우리네 마음은 다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난 금요일 이른 아침 설악산으로 졸업여행을 가던 중 21명 일행은
양평에 들러 해장국 한그릇씩을 먹고 갔답니다.
널찍한 주차장에 내리자 마자 가장 눈에 띄던 가마솥과 굴뚝.
세 가마솥에서 모락 모락 뜨거운 김이나고 있었어요.
어찌나 반갑던지요?
저희집 가마솥과는 크기가 다르지만 너무나 익숙한 모습에 또르르르 달려가 사진을 담았어요.
" 그냥 양평 해장국이 아니라 장터 해장국이여~."
하시는 아주머니 말씀에 다시한번 간판을 보았습니다.
여기저기 모두 양평해장국집이라도 씌여 있는데 유독 장터 해장국이라 하는 이유를 물으니
이곳이 거의 원조격 해장국집이라고 하시며 식당이 잘 되니 너도 나도 양평해장국 이름을 걸고
장사한다며 약간은 볼멘소리를 하시더군요.
두 분이서 열심히 곱창을 썰고 계셨어요.
하루종일 이렇게 써는게 일이라고 하시는 두 분.
잔뜩 쌓여 있는 장작이 부럽기만 했습니다.
저희도 집에서 콩삶고 우거지 삶을때 이런 장작을 많이 사용하거든요.
시골 작은 시동생이 실어다 주기도 하고 가구업에 종사하는 큰 시동생이 나무를 구해주기도 하는데
이렇게 좋은 장작은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마 따로 돈을 주고 구입하시지 않을까 싶네요.
김이 모락 모락 갓 끓여 나온 뚝배기 해장국에 온 몸이 따스합니다.
선지와 우거지 콩나물 천엽 다 우리 옴메 좋은 재료들이죠.
삼삼하게 담근 깍두기와 김치
무말랭이
다른 반찬은 없어도 좋으나 이 김치만큼은 없어서는 아니되죠! 암! 그렇고 말고요.
삼삼한 김치를 해장국 한그릇에 두 접시나 해치운 경빈엄마!
대한민국 김치녀 입니다.
한그릇 뚝딱 먹고 밖으로 나와 가마솥 옆으로 가서 구경을 했어요.
면보 안에는 해장국 주 재료인 천엽이 들어 있습니다.
거기에 한약재료인 구기자 황기 계피등을 넣고 푹~~삶아내니 담백한 맛을 내겠지요.
가마솥에 물을 가득 담고 장작불로 푹~~삶아내는 과정을 눈으로만 봐도 푸짐하니 좋네요.
얼른 식당안으로 얼른 들어가 해장국 한그릇 드시고 싶은 유혹이 생기지 않으세요?
이른 새벽에 일어나 농장일을 마치고 나온 농업인들이라 이 아침 시간이 얼마나 따스하고 좋은지 모릅니다.
성질급한 남자들은 이슬이 한 잔을 꼭 걸치더군요.
못말리는 술사랑 입니다.^^*
남자들이 왜 빨리 늙는지 왜 빨리 망가지는지? 아마도 술 때문이 아닐까 혼자서 생각해 봅니다.
겨울이면 더 생각나는 뜨끈한 해장국 한 그릇.
어디가 원조 인지는 모르나
그저 허한 우리네 속을 달래주는 해장국 한그릇이 그냥 좋습니다.
요즘은 TV에 안나온 집 이 더 유명하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로
어즈간한 식당들은 TV에 한번쯤은 다 방송되었지요.
방송에 나오던 안나오던 맛있고 친절하면 다시 오게 되어 있습니다.
양평 한반 해장국은
숙취해소에 좋고
몸의 독성을 제거해 주고
소화흡수가 용이하고
여성들의 골다골증을 예방해 주고
성장기 어린이 칼슘부족을 채워준다 하니 오며 가며 해장국 한그릇 먹어도 손해보지는 않을듯 싶네요.
더 추워지면 모닥불도 피운다는데 역시 보기만 해도 따스해 보여요.
김이 모락 모락 다 먹을때까지 뜨끈하게 먹을수 있는 해장국
배고픔을 한 방에 해결해 주는 영양국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아침에 해장국 예찬을 할수 밖에 없는 이유!
그만큼 이번주 날씨가 많이 쌀쌀하고 추워진다는 이야깁니다.
2010년 11월 18일 목요일은 수능보는 날이죠.
이맘때면 수능생이 있는 집에서는 긴장의 연속입니다.
수험생 힘들지 않게 하려 온가족이 함께 수능생이 되기도 합니다.
이 맘때면 수험생들은 많은 스트레스에 이유없이 체하고 구토에 위까지 아프니
선지와 천엽은 들어가지 않더라도 배추우거지 폭~~삶아 끓여낸
따뜻한 된장국 한 그릇이라도 마음 편히 먹을수 있었음 좋겠네요.
걱정마세요!
다 잘될겁니다.
꼭 한 번 가는 길이 내가 가는 길이 아니거든요.
또다른 길이 있음에 마음을 열어두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 수험생 친구들 홧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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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 언제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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