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산업은 고속도로와 더불어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 기간산업입니다. 특히 철도는 우리나라 물류수송의 대동맥으로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철도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던 차에 우리나라 철도산업의 미래를 짊어질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철도대학에 장학금을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소액이지만 우리나라 전기철도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 3일 국내 철도 전문인력 양성의 메카인 국립철도대학에 장학금 1억원을 기부한 박광신 (주)보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철도에서 번 이익금을 철도에 환원해야 한다’는 마음에서 장학금을 기부했다며 인터뷰를 사양했다.
“현재 국내에서 전문적인 철도 인재를 양성하는 곳으로는 철도대학이 유일합니다. 자동차와 선박, 비행기 등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대학은 많은데 비해 철도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는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철도산업의 백년대계를 위해선 우수한 철도인과 기술자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기관 설립과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박 사장은 국내 철도산업이 그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지만 아직도 미국 일본 등 철도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면이 많다며 무엇보다도 철도 기술자 양성기관이 설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도 기업과 마찬가지로 경쟁체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우수한 인재를 경쟁적으로 양성하는 풍토가 마련돼야 합니다. 또한 학교에서 형식적이고 이론적인 교육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에 진출한 학생들이 학교 교육과 현장 실무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다른 분야로 빠져나가는 것을 볼때마다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박 사장은 우리나라 대학교육의 현실과 동떨어진 교육내용으로 인해 졸업생이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타 분야로 빠져나가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또한 인재양성은 결코 학교의 몫만이 아니라고 말하고 국가미래를 이끌어 갈 우수한 인재육성에 산·학·연이 상호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학은 이론과 기술을 접목한 ‘살아있는 교육’을 실시하고 기업은 학교가 우수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뒷받침을 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대학에서도 이공계 학생들에게 전공기술과 함께 경영지식도 가르쳐야 더 많은 발전을 가져 올 수 있습니다.”
박 사장은 국가의 대동맥 건설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정열로 우리나라 전기철도 발전에 혼신을 다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피력했다.
지난 89년 (주)보성엔지니어링을 창업한 박사장은 수도권 시민의 발인 수도권 전철설비 및 산업물자와 여객을 수송하는 산업선 전철설비를 무재해 시공, 98년에 산업포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