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장대중창상량문(金藏臺重創上樑文)
千年의 故都에 鰲山이 우뚝하고
百川이 朝宗하여 兄江으로 모여든다.
雲間의 古城 밖은 萬頃의 東海이고
樹邊의 民家 속에 一點의 雞林있다.
白鶴이 찾아드니 한 幅의 眞景이라
옛부터 오가는 行人들 勝區라 일컬었다.
陰陽의 세월이 덧없이 흘러가니
거듭된 흥패를 어찌 時運에 묻겠는가.
古來로 사람과 事物이 서로 만난 후에야
마침내 偉大한 名作들이 이루어졌다.
文獻과 史實은 전해 오지 않지만
先人들의 遺跡은 완연히 남아 있다.
漁網을 던지고 사냥하던 원시생활을
磨崖에 기이한 그림으로 刻印했도다.
羅王들은 政務 여가에 이곳을 遊賞하니
昇平의 합창 소리 遠近에서 들렸도다.
백성들은 禮讓하고 風俗은 淳厚하자
隣國이 感服하며 君子 나라라고 말했다.
道義를 講磨하던 郎徒의 槍劍 번뜩이고
邦國의 繁榮에 卿相들의 옷깃 찬연하다.
日月은 朝暮의 風浪처럼 반복되고
四時는 代序하며 속절없이 흘렀도다.
黑雲이 일어나서 사방이 어둡더니
잔악한 倭寇들이 폭우처럼 몰려왔다.
아! 府城에 저녁연기 자욱하더니
決戰의 義士는 背水陣을 구축했다.
突擊의 함성은 광야를 흔들었고
收復의 환희는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아침햇살 돋아오니 물빛은 더욱 밝고
산자락 실바람에 제비는 빗겨 난다.
沙渚의 落雁은 八景의 으뜸이고
京鄕의 文客들은 構想에 골몰했다.
片瓦는 깨어져 荒草 속에 묻혔지만
礎石은 松根 깊이 정연히 묻혔도다.
民官이 한 마음 모아 부지런히 經紀하니
匠工은 지혜를 다해 規模를 정했도다.
정면 5間 팔작지붕은 더욱더 장엄하고
圓柱의 柱心包는 고유한 양식이다.
이제 佳辰의 吉日을 택하노니
棟宇는 翼然히 完美에 가깝도다.
虹樑을 함께 높이 들어 올리노니
溶溶의 江水는 萬古에 흐른다.
仙峯의 秀色은 허공에 푸르고
月城의 煙霞는 눈앞에 아득하다.
東都의 수많은 歷代의 人傑들도
모두들 이 가운데 毓氣에 있었다.
滄海가 桑田된다 말하지 마오
美人의 蛾眉가 어찌 萬古에 같겠는가.
百尺의 星臺는 先哲의 정신이고
千秋의 神鍾은 故國의 소리로다.
柳岸에 芳花가 활짝 피는 봄날이면
淸沼는 잔잔하고 漁歌는 한가롭다.
陰雨가 사나워지고 暴風이 怒號하면
激浪은 몰아치고 天地는 침울하다.
西成이 가까워져 稻粱이 익어가면
豊年을 기약하고 詩酒를 읊조린다.
白雪이 분분하여 上下가 없으면
草木과 動潛도 모두가 一色이네.
今世의 良材와 技術을 한 데 모으고
傳統의 工法과 科學을 잘 계승했다.
바라건대 上樑한 후에
이 江山은 아름다운 光彩를 더하고
많은 市民들이 登臨하여 마음껏 즐기리라.
不滅의 金藏臺여!
새로운 文化觀光의 名所가 되어서
萬人의 사랑을 받으며 雄飛의 慶州를 지켜주옵소서.
2012년 6월 5일
趙喆濟 삼가 짓고, 韓永久 삼가 쓰다. (인터넷 발췌)
비가왔다
가볍게 그냥 걸어보고 싶었다
그렇게 한통의 문자로 대뜸 달려간 곳이 새로 지은 금장대였다.
길은 비에 젖어 진흙뻘처럼 붉었지만
옆옆으로 닭의장풀이 뻗어 곱게 피어나고
이슬이 맺히어...한참을 바라본다.
기왓장은 날개를 활짝펴고...
오는님 가는님 비속에서 맞이하고
무엇을 하였을까?
무엇이 있었을까?
어떤일이 있었을까?
궁금하게 만든다.
금장낙안(金丈落雁)이라 불렀던가?
사방을 둘러보니,
곳곳이 서라벌이요
보이는 곳 마다 아~!하고 탄성을 내지른다.
그리 높지 않은 언덕이것만
이곳에서 이리 서라벌이 한눈에 들어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신라팔괴의 하나인...
그곳에는 기러기도 임금님과 함꼐 쉬어갔다고 하더니...
서천...
서천이 흐르고, 동천이 돌아와 맞이를 하는..
저 멀리 왜구가 호시탐탐 노리는 포항포구로 부터 이어지는 물길이다.
신라 자비왕은 그곳에서 기생과 연희를 즐겼다.
을화(乙花)는 그만 실수로 떨어져 예기청소(藝技淸沼)라는 곳에 빠져 죽음을 맞이한다.
푸른말은 말이 없고
죽은이는 흔적이 없것만
속내를 모르는 이야기는 물길을 따라 천년을 흐르고 있다.
을화는 진정 실수로 떨어졌단 말인가?
내 오늘 여기 서서 바라보니..
그저 날아서 살포시 내려앉고 싶으다.
오늘 같이 비가 오는 날에는 그곳에 서지말자!!
슬픈 전설이 나를 부르고..
푸른 물이 나를 손짓하는
그곳에는 ...
날 맑은날 소풍을 가리다.
2012.9.
첫댓글 벌시로 올라가도 데넝교? 행사도 햇는 모양이네요 맞니더 중창문에 나오는 사냥터가 바로미테 고가 포인텁니다
미끼는 토룡,보라밥데기 등
예...벌씨로 올라가도 데든데요~!!! 그렇지요? 물살이 무서웠습니다
비가와서 그런동....
무녀도가 생각나는 예기청소, 석장동암각화... 금장대 복원한다더만 벌써 다 됐네...
키키킥....무녀도~!!! 암각화 사진 찍긴했는데 잘 안보이서요....
우리 어릴때는 예기청소라 하지않고 애기청소라 불렀어요. 애기와, 청년과, 소가 빠져 죽은 곳이라 했지요. 헤엄 (수영) 잘하는 애들은 이 곳 예기청소에서 놀고, 좀 못하는 애들은 북천과 서천에서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예기청소에 왕잠자리가 엄청 많아 곤충채집하러 많이 왔습니다. (잠자리을 실에 매달아 "오다리 . 오다리" 하면 왕잠자리가 달라 붙었거든요)
고답인님은 수영잘하시는 쪽이었지요?
왕잠자리 지금 날아다닐것 같습니다...
왕잠자리는 얼라때 동네에서는 부리 입니다 배우세요 달라분는게 아이고 헐레부텃다 카는검니다
부리는 우리말인가요? 처음들어봅니다.....ㅋㅋㅋ
부리,철개이, 그라고 그냔 실에 매다는게 아이고 호박꽃 꽃가루로 꼬랑지에 발라가 ...
아...철개이 그말은 들어봤는데 어릴적 엄마가 하던말...
할머니들이 부르든 이름...낯설지 않네요..호박꽃가루를 꼬랑지에 바르는군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