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군요. 세상에서 '나만...'이라던 생각이 카페에 들어 오시니"나도...'가 되았군요.
다른 사람들의 힘겨운 모습을 보면서 나도 이곳에 이야기를 풀어 놓아 보면 조금이라도 가벼워 질까 하는 마음이 드시기도 하였나요...
20년 동안이나 안전핀 뽑힌 폭탄을 옆에 둔것 같은 두려움 속에서 할머니와 살았네요. 다행히 삼촌이 계셔서 님의 성장을 돌보셨구요.
고마운 분이신데 돌아 가셨다니 참 안타까운 일이예요.
때로 이 수렁 같은 곳에서라도 삼촌이 살아계셨더라면 휠씬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겠어요.
제발 아버지라도 집에 오시지 않기를 바라는데 그건 님이 선택할 수 없는 일도 아니고...
아버지께 아무 바라는 것도 없고 오직 나타나시지만 않으면...
아주 형편없는 행동을 하시고 위협하시는 아버지를 보면 아주 못된 생각도 드는게 사실일 수 있겠지요.
하지만 할머니가 가엾으시고 돌아가신 삼촌께 어리석은 조카가 되는 것은 보살펴 주신 은혜를 헛되게 하는 일이구요.
화가 머리 끝까지 오르면 머리를 흔들고 싶어질테지만 님의 생각은
경우가 아닌 것은 하지 않을 각오도 있는 강한 사람이라는 느낌입니다.
쉽지 않지요. 마음의 분노를 이성으로 삭인다는데 그리 쉬운 일이 아닌걸요.
어려서 부터 벌써 어른이 되어 버린 듯한 님.세상을 살며 세상 전체가
어두운 색깔로 비춰질 수 있지만 님이 마음으로 간직한 세상이
먹빛만은 아닌것은 그래도 님이 돈을 벌어 할머니와 살아간다고 하는 거예요.
대견하고 고마운 일이예요. 그렇게 힘겹지만 오늘을 살다보면 무지게 빛은 아니더라도 여명처럼 조금씩 날이 밝아 오지 않을까요.
할머니께서 언제까지 님의 곁에 사실지, 아버지가 어느때까지 괴롭힐지,님은 더 어른이 되어 갈거고 내일은 오늘과는 다를꺼라는 희망을 가지면...
젊은 님이 더 힘이 있으니까 할머니의 위로가 되어 드리고
또 아버지가 어떤일을 트집잡아 어떤 방식으로 두 사람을 괴롭히는지
생각해 보고 지혜롭게 대면해 보세요.(싫을 수 있어요.)
그리구요...
긴급전화 1366이나 제주 같으면 748-3040으로 전화를 하셔저 자세히 상담 하실 수도 있어요. (고소...라는 말에 글로 쉽게 말씀 드리기 어려워서.)
다른 상담원이라면 또 다른 면에서 님의 마음을 읽고 권면해 주시리라는 생각이예요.
'나만 참 힘들게 사는구나.'에서 '나도 행복하게 살 권리와 그럴 힘이 있구나.'로 변화 되실 날을 기다립니다.
님이 카페에 들어 오시고 다른 사람들의 삶도 들여다 보시면서 자신의 내면도 드러 내실 만한 힘이 있으니 꼭 잘 혜쳐 나갈 수 있을꺼라고 기대해 봅니다. 힘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