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진리에 들어가는 핵심 법문이다.
부처님 가르침의 큰 바다는 믿음이면 충분히 들어갈 수 있거니와,
정토 법문은 믿음이 더욱 중요합니다.
부처님 명호를 지송하는 염불은
곧 모든 부처님의 가장 심오한 수행방법입니다.
오직 다음 생에 부처님이 되실 일생보처 보살님만 조금 알 수 있을 뿐,
그 나머지 모든 성현들은 그 지혜 수준으로 알 수 있는 경지가
아니기 때문에, 단지 믿고 따라야 할 따름입니다.
하물며 하근기의 하찮은 범부 중생들이야 더 말할 게 있겠습니까?
그래서 열한 가지 착한 법 가운데도 믿음이 맨 처음 나오는데,
믿는 마음에 앞서는 그 어떠한 착한 법도 없음을 뜻합니다.
또 보살의 55지위 서열도 믿음으로부터 시작하는데,
믿음의 지위 앞에 그 어떤 성현(보살)의 지위도 없음을 말합니다.
그래서 마명 보살님은 『대승기신론』을 지으셨고
선종의 삼조 승찬 조사님은 『신심명』을 지으셨습니다.
믿는 마음 하나가 진리에 들어가는 중요한 핵심 법문이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왕중희가 양무위 한테 물었답니다.
"염불을 어떻게 하여야 끊어짐 없이 갈 수 있습니까?
이에 양무위는 이렇게 대답해 주었답니다.
"한번 믿은 뒤에는 두 번 다시 의심하지 마시오."
그러자 왕중희는 아주 기뻐하며 돌아갔는데,
얼마 안 있어 양무위는 꿈에 중회가 나타나서
머리를 조아리고 합장하며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모습을 보았답니다.
"가르침을 받잡고 일러준 대로 해서 커다란 이익을 얻었습니다.
지금 저는 이미 극락정토에 왕생하였습니다."
양무위가 나중에 중회의 아들을 만나
중회가 서거한 때와 광경을 물었더니,
그 때가 바로 자기 꿈에 나타난 날이었더랍니다.
오호라, 믿음이 뜻과 이치가 이토록 중요하고 위대하답니다.
출처: 연화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