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가의 DNA드래곤그립을 써봤습니다.
긴 시간 제대로 쓰진 않았고 짧게 시타한 소감만 다른 하이브리드러버들과 종합 비교하려 합니다.
저는 점착러버나 하이브리드러버 유저가 아니라 깊이 있는 정확한 시타기는 쓸 자격도 안됩니다.^^
예전에 예전에 처음 중펜 쓸 때 허리케인2와 G888 의 두 가지 강점착러버를 한참 주력으로 쓴 적은 있지만 너무 오래된 일이라 기억조차 희미하구요.ㅎ
최근 들어 하이브리드러버 몇 종류를 탁9닷컴으로부터 제공받아 시타했는데
스티가 DMA하이브리드, 티바 하이브리드MK, 닥터노이바우어 도미넌스스핀(얘만 내돈내산), 그리고 스티가 DNA드래곤그립 순입니다.
드래곤그립은 이름처럼 강력한 러버네요.
적색 2.3mm 맥스버전을 썼는데 얇은 미디엄러버를 선호하는 제게는 너무 강해서 시타하기도 조금 부담스러울 정도..
간단하게 비교 평가를 해보면
DNA하이브리드는, 47.5도 짜리 M버전이었던 탓이겠지만, 모든 면에서 무난하고 깔끔하고 부드럽고 쓰기 편해서 지금도 아모르파티 백핸드에 붙어있습니다.
스피드나 스핀이나 파워나 반응이나 감각 등 모든 면에서 딱 쓰기 편한 미디엄하드 러버입니다.
백핸드용으로 또는 안정감을 중시하는 전진 포핸드용으로 딱입니다.
티바 하이브리드MK는 테너지05와 많이 흡사해서 하이브리드 중에서는 중국 쪽보다 일본 쪽에 훨씬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테너지05를 쓰던 마츠다이라 켄타선수가 티바 스폰으로 옮기면서 이니셜인 MK를 따 블레이드와 러버를 맞춤 제작했기 때문일 겁니다.
MK블레이드는 비스카리아류와 흡사하고 MK러버는 테너지05와 흡사합니다.
약점착이 첨가된 테너지05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닥터노이바우어 도미넌스스핀은 최근 사용기에도 밝혔듯이 닥터노이바우어를 좋아하는 제가 궁금해서 개인적으로 구입했고 최근 써본 하이브리드 중에서는 그래도 가장 중국러버의 성격을 많이 갖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허리케인3 류 정도의 점착을 갖고 있으며 타구감이나 성능이 중국러버를 많이 닮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써본 스티가 DNA드래곤그립은 모든 면에서 중국과 일본과 독일 러버들의 특성들을 고루 갖고있는 토탈 밸런스 러버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점착러버의 특성도 있고 일본 다이끼 스타일의 터프한 감각도 있으며 독일러버들의 샤프함도 공존합니다.
기본 반발력은 강한 편입니다.
독일 하이텐션 러버들과 거의 비슷한 스피드가 기본적으로 나와줍니다.
점착은 미세한 정도.
일본러버나 스티가의 다이끼제 러버들처럼 터프하게 품어주는 그립감이 있으며 독일러버처럼 묻혔다 쏘아주는 스펀지의 감각도 있습니다.
밸런스가 좋아서 하이브리드라는 말과 가장 잘 어울리는 러버인 듯합니다.
때리듯 묻혀서 채도 스피드와 회전과 파워가 충분히 잘 나오고 얇게 긁어도 스핀 잘 먹습니다.
블록도 안정적이고 스매쉬 파워도 충분합니다.
포핸드 러버로 훌륭합니다.
스펀지 경도가 55도라지만 실사용시 그렇게 단단한 느낌은 절대 아니었고 일반적인 독일제 러버들과 비교하면 50도 내외의 타구감이었습니다.
안정감이 뛰어나 강한 플레이를 위한 백핸드러버로도 손색 없겠습니다.
몇 가지 안되긴 하지만 제가 써본 이들 하이브리드러버들로 추천 스타일을 정리하자면..
일반적인 전중진 양핸드 탑스핀 스타일이라면 포핸드에 하이브리드MK, 백핸드에 DNA하이브리드 조합.
또는 양면 하이브리드MK.
포핸드에서 좀 더 중국스타일을 만끽하고 싶다면 도미넌스스핀하드.
(제가 구입한 건 38도 짜리 유럽버전이었는데 독일제 42~45도 정도로 느껴졌고 하드는 47도인데 실제 느낌은 50도 정도로 느껴진다 합니다.)
회전 많고 안정적인 백핸드에는 도미넌스스핀(유럽버전).
중진에서의 파워 플레이를 위해서는 포핸드에 DNA드래곤그립.
또는 양면 DNA드래곤그립.
전진에서의 안정적인 올라운드플레이에는 양면 DNA하이브리드.
대충 이렇습니다.
이름들이 다 거기서 거기라 쓰면서도 헷갈립니다.ㅋ
아무튼 마지막으로 써본 DNA드래곤그립은 가장 밸런스가 잘 잡혀있는 중진 파워플레이용 하이브리드러버였고 대부분의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힘 좋은 하이브리드러버를 원하시는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이들 외의 하이브리드러버들은 써보지 않았으므로 다른 하이브리드러버들과의 비교 질문에는 답 드리기 힘듭니다.^^
디그닉스09C도 아직 써본 적 없습니다.
저는 백핸드에만 평면러버를 쓰고있어서 하이브리드나 점착 쪽엔 썩 잘 맞지 않아 다시 제 주력인 미디엄 스펀지 파스탁C-1으로 돌아갑니다.
적극적인 스핀 플레이가 땡기면 나중에 이런 애들을 백핸드에 쓰게 될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제 엘보가 안된다 하네요.^^
공룡
첫댓글 공룡님 정보 감사합니다^^
근데 하이브리드 러버들은 닦을때 일반 수성클리너를 사용하나요?
얘들은 점착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일반적인 다른 러버들처럼 관리해도 무방할 듯합니다.
입김만 살짝 불어도 닦이네요.
점착이 강하다면 클리너나 물이나 뭐 방법이 있을 텐데 그런 건 점착러버 주력으로 늘 쓰시는 분들께 패스.^^
@공룡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공룡님 ^^
저도 마침 구했습니다.^^
얻고 나서 한참 뒤에야 DNA pro H의 진면목(법선 반발력을 잘도 버무려 넣었습니다. 접선반발을 방해치 않으면서요.)을 깨닫게 되었고 DNA platinum XH에서는 Z52.5보다는 못하지만 늘어붙는 듯한 맛이 잘 구현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테너지05 관련해서는: 안드로의 라잔터 C53이 베가 프로의 발전판이라면, 티바의 MK pro는테너지05의 발전판이라고 여겨졌습니다.^^
아직도 회전에의 매진에 관해서는 MK pro를 숭앙하는 입장에서, 현존 러버 중에서 특출한 것으로는 엑시옴의 C55.0과 닛타쿠의 제넥션 및 안드로의 Nuzn 55/50을 꼽을 수 있을텐데 저는 개인적으로 뉴존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DNA에서의 혁혁한 조율을 빚어낸 스티가의 능력을 믿고 DNA Hybrid XH와 Dragon Grip도 각각 해외에서 구해서 곧 테스트하려고 준비해놨습니다.
저는 전혀 접해보지 않은 종류의 러버들이네요.^^
단단한 러버, 고성능 하이브리드 같은 러버들에 관심 가지고 읽는 분들께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감사합니다.^^
무게는 대충 50그램 내외일까요? 그러면 양면으로 쓸만해지는데...
아, 무게를 안 적었네요.
글루 포함 딱 50g 나왔습니다.
조금 크게 커팅하셨나요? ^^
아뇨, 레귤러 블레이드 헤드에 맞춰 잘랐어요.
@공룡 ㅜㅜ
직구해서 한장 쟁여는 놨는데...언제 써볼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