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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 聞法獲益
1. 餘衆獲益
說此法時에 百千憶那由他佛刹微塵數世界中兜率陀諸天子가 得無生法忍하며 無量不思議阿僧祇六欲諸天子가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며 六欲天中一切天女가 皆捨女身하고 發於無上菩提之意하니라
이 법을 설할 때에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 세계의 작은 먼지 수 세계에 있는 모든 도솔천자들은 생사 없는 법의 지혜[無生法忍]를 얻고,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아승지 여섯 욕심세계 천자들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었고, 여섯 욕심세계 하늘에 있는 모든 천녀들은 모두 여자의 몸을 버리고 위없는 보리의 마음을 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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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획익(聞法獲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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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을 듣고 이익을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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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획익(餘衆獲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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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대중들도 이익을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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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차법시(說此法時)에 :이 법을 말할 때에
백천억나유타불찰미진수세계중도솔타제천자(百千憶那由他佛刹微塵數世界中兜率陀諸天子)가: 백천억 나유타 불찰 미진수 세계 가운데 도솔타 제천자가
득무생법인(得無生法忍)하며 : 무생법인을 얻었고
무량부사의아승지육욕제천자(無量不思議阿僧祇六欲諸天子)가: 무량 불가사의 아승지 육욕 모든 천자가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며
: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했으며
육욕천중일체천녀(六欲天中一切天女)가 : 육욕 천중 일체 천녀가
개사여신(皆捨女身)하고 : 다 여자의 몸을 버리고 중이 됐다. 개사여신하고
발어무상보리지의(發於無上菩提之意)하니라 : 무상보리의 마음을 발했나니라. 경전에서 여(女)라고 하는 뜻은 다른 의미가 있다. 남녀(男女)의 상대로써의 여(女)가 아니라, 다른 의미로써의 여(女)를 알아야 된다.
2. 見佛獲益
爾時에 諸天子가 聞說普賢의 廣大廻向하고 故得十地故며 獲諸力莊嚴三昧故며 以衆生數等淸淨三業으로 悔除一切諸重障故로 卽見百千億那由他佛刹微塵數七寶蓮華의 一一華上에 皆有菩薩이 結跏趺坐하야 放大光明하며 彼諸菩薩의 一一隨好에 放衆生數等光明하며 彼光明中에 有衆生數等諸佛이 結跏趺坐하사 隨衆生心하야 而爲說法호대 而猶未現離垢三昧少分之力하니라 爾時에 彼諸天子가 以上衆華하며 復於身上一一毛孔에 化作衆生數等衆妙華雲하야 供養毘盧遮那如來호대 持以散佛하니 一切皆於佛身上住하니라
그때에 모든 천자들은 보현보살의 광대한 회향을 듣고 십지(十地)를 얻은 까닭과 모든 힘으로 장엄한 삼매를 얻은 까닭과 중생 수(數)와 같은 청정한 삼업(三業)으로써 일체 모든 무거운 업장(業障)을 참회하여 제거한 까닭으로 곧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 세계의 작은 먼지 수와 같은 칠보 연꽃을 보았는데, 낱낱 꽃 위에 모두 보살이 가부좌를 하고 앉아서 큰 광명을 놓으며, 저 모든 보살의 낱낱 잘생긴 모습마다 중생 수와 같은 광명을 놓고, 그 광명 속에 중생 수와 같은 부처님들이 가부좌를 하고 앉아서 중생의 마음을 따라 법을 설하지만 오히려 때를 여읜 삼매의 작은 부분의 힘도 아직 나타내지 못하였습니다.
그때에 저 모든 천자들이 위에 달린 여러 가지 꽃을 가졌고 또 몸에 있는 낱낱 모공(毛孔)에서 중생 수와 같은 묘한 꽃구름을 변화하여 만들어 비로자나 여래에게 공양하여 부처님께 흩으니 모든 꽃이 부처님 몸 위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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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불획익(見佛獲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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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을 친견하고 이익을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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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爾時)에 : 이시에
제천자(諸天子)가 : 모든 천자가
문설보현(聞說普賢)의 : 보현의
광대회향(廣大廻向)하고 : 광대 회향을 설하는 것을 듣고
득십지고(得十地故)며 : 십지를 얻은 까닭이며
획제력장엄삼매고(獲諸力莊嚴三昧故)며 :모든 힘의 장엄삼매를 얻은 까닭이며
이중생수등청정삼업(以衆生數等淸淨三業)으로: 중생 수와 같은 청정 삼업으로써
회제일체제중장고(悔除一切諸重障故)로 :일체 모든 무거운 장애를 참회해서 제거한 까닭으로
즉견백천억나유타불찰미진수칠보연화(卽見百千億那由他佛刹微塵數七寶蓮華)의 : 즉견은 저 밑에 가서 새긴다. 백천억 나유타 불찰 미진수 칠보 연화의
일일화상(一一華上)에 : 낱낱 꽃 중에, 연꽃 위에
개유보살(皆有菩薩)이 : 다 보살이 있고
결가부좌(結跏趺坐)하야 :그 보살들이 결가부좌를 하고 척 앉았고
방대광명(放大光明)하며 : 거기서 보살들이 큰 광명을 놓고 있다.
피제보살(彼諸菩薩)의 : 그 모든 보살들이
일일수호(一一隨好)에 : 낱낱 손이면 손 미간이면 미간, 눈이면 눈, 거기에 따르는 또 미세한 여러 가지 좋은 모습들이
방중생수등광명(放衆生數等光明)하며 : 중생 수와 똑같은 광명을 놓으며
피광명중(彼光明中)에 : 저 광명 가운데서
유중생수등제불(有衆生數等諸佛)이 :중생 수와 똑같은 모든 부처님이 있어서
결과부좌(結跏趺坐)하사 :가부좌를 맺고 턱 앉아서
수중생심(隨衆生心)하야 :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서 설법을 한다.
이위설법(而爲說法)호대 :중생들을 위해서 설법호대
이유미현이구삼매소분지력(而猶未現離垢三昧少分之力)하니라 : 오히려 아직도 때를 여읜 삼매의 소분의 힘도 나타내지 못함을 곧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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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爾時)에 : 그때에
피제천자(彼諸天子)가 : 저 모든 천자가
이상중화(以上衆華)하며 : 위에 달려 있는 여러 가지 꽃을 가졌고
부어신상일일모공(復於身上一一毛孔)에 : 그리고 다시 몸에 있는 낱낱 모공에서
화작중생수등중묘화운(化作衆生數等衆妙華雲)하야 :중생 수와 똑같은 중묘 화운을 변화해서 만들어서
공양비로자나여래(供養毘盧遮那如來)호대 : 비로자나여래에게 공양올리대
지이산불(持以散佛)하니 : 그것을 가져서 부처님께 흩으니
일체개어불신상주(一切皆於佛身上住)하니라 : 일체가 다 부처님 몸 위에서 머물고 있더라. 꽃이 늘 이렇게 등장을 한다. 위에 달린 아주 멋진 꽃을 가지고 그것을 부처님에게 뿌렸다.
3. 聞香獲益
其諸香雲이 普雨無量佛刹微塵數世界하니 若有衆生이 身蒙香者면 其身安樂이 譬如比丘가 入第四禪에 一切業障이 皆得消滅하며 若有聞者면 彼諸衆生이 於色聲香味觸에 其內에 具有五百煩惱하고 其外에 亦有五百煩惱하야 貪行多者가 二萬一千이요 瞋行多者가 二萬一千이요 癡行多者가 二萬一千이요 等分行者가 二萬一千이요 了知如是가 悉是虛妄하야 如是知已에 成就香幢雲自在光明淸淨善根하니라
그 모든 향기 구름이 한량없는 부처님 세계의 작은 먼지 수와 같은 세계에 널리 비를 내리니, 만약 어떤 중생의 몸에 향기가 쏘이기만 하면 그 몸이 안락한 것이, 비유하면 마치 넷째 선정[第四禪]에 들어간 비구와 같아서 모든 업장이 다 소멸되었습니다.
만약 향기를 맡으면 그 모든 중생이 빛과 소리와 향기와 맛과 감촉에 대하여 안에도 오백 번뇌가 있고, 밖에도 오백 번뇌가 있어서 탐욕이 많은 이는 이만일천이요, 성냄이 많은 이도 이만 일천이요, 어리석음이 많은 이도 이만일천이요, 셋이 같은 이도 이만일천이니, 이와 같은 것이 모두 허망한 줄을 알고, 그렇게 알고는 향기 당기 구름 자유자재한 광명의 청정한 착한 뿌리를 성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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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향획익(聞香獲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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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를 맡고는 이익을 얻었다.
이런 것을 볼 때마다 나는 이런 도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노력 안 들이고 향만 하나 척 피우고 향기만 딱 맡으면 그대로 악한 사람도 선하게 되고, 정직하지 아니한 사람도 정직하게 되고, 전부 그렇게 이익을 얻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을 갖는다. 문향획익이라는 것이 그런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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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제향운(其諸香雲)이 : 향기구름이
보우무량불찰미진수세계(普雨無量佛刹微塵數世界)하니 : 무량불찰 미진수 세계에 널리 비 내리듯이 내리니
약유중생(若有衆生)이 : 어떤 중생이
신몽향자(身蒙香者)면 : 몸에 그 향기가 쏘이기만 하면
기신안락(其身安樂)이 : 그 몸이 안락한 것이
비여비구(譬如比丘)가 : 비유컨대 비구가
입제사선(入第四禪)에 : 사선정에 들어가서
일체업장(一切業障)이 : 일체업장이
개득소멸(皆得消滅)하며 : 소멸하는 것과 같이 되고, 향기만 맡아서 그렇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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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유문자(若有聞者)면 : 만약에 그 향기를 맡는 사람이
피제중생(彼諸衆生)이 : 저 모든 중생이
어색성향미촉(於色聲香味觸)에 : 색성향미촉에
기내(其內)에 : 기내에
구유오백번뇌(具有五百煩惱)하고 : 오백번뇌가 있고, 낱낱이 색성향미촉에 낱낱이 오백가지 번뇌가 있고
기외(其外)에 : 그 밖에
역유오백번뇌(亦有五百煩惱)하야 :또 오백가지 번뇌가 있어서
탐행다자(貪行多者)가 : 탐욕이 많은 사람은
이만일천(二萬一千)이요 : 이만일천명이고, 또
진행다자(瞋行多者)가 : 진심이 많은 사람은
이만일천(二萬一千)이요 : 이만일천이요
치행다자(癡行多者)가 : 어리석음이 많은 사람은 또
이만일천(二萬一千)이요 : 이만일천이요
등분행자(等分行者)가 : 탐진치 삼독을 함께 골고루 가지고 있는 사람이 등분행자다. 그 사람들이 또
이만일천(二萬一千)이요 : 이만일천이라
요지여시(了知如是)가 : 그런 것들이 다
실시허망(悉是虛妄)하야 : 허망한 줄을 요지해서
여시지이(如是知已)에 : 이와 같이 알고 남에
성취향당운자재광명청정선근(成就香幢雲自在光明淸淨善根)하니라 : 향 깃대구름과, 자재광명과, 청정선근을 성취하느니라. 그런 것들을 전부 성취하게 되었다.
4. 見蓋獲益
若有衆生이 見其蓋者면 種一淸淨金網轉輪王의 一恒河沙善根이니라
만약 중생이 그 일산(日傘)을 보는 이는 한 청정한 금망전륜왕(金網轉輪王)의 한 항하 모래 수의 착한 뿌리를 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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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개획익(見蓋獲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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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을 보고 이익을 얻었다. 어떤 행사에는 일산 같은 것을 잘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 어릴 때는 만들기도 힘들고 해서 그런지 잘 안썼는데 요즘은 물질이 풍부하니까 큰 행사를 하면 다 일산을 세운다. 전번에 해인사에 갔을 때도 거기서 일산을 해서 양쪽에 받쳤다. 그런 것도 한 모양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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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유중생(若有衆生)이 : 약유중생이
견기개자(見其蓋者)면 : 일산을 보는 사람이면
종일청정금망전륜왕(種一淸淨金網轉輪王)의 : 한 청정금망전륜왕의
일항하사선근(一恒河沙善根)이니라 : 일항하사 선근을 심게 된다. 일산을 보기만 해도, 금망전륜왕 일항하사 선근을 심게 된다.
5. 衆生敎化
佛子야 菩薩이 住此轉輪王位하야 於百千億那由他佛刹微塵數世界中에 敎化衆生하나니 佛子야 譬如明鏡世界에 月智如來가 常有無量諸世界中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等이 化現其身하야 而來聽法에 廣爲演說本生之事하사대 未曾一念도 而有間斷이니 若有衆生이 聞其佛名이면 必得往生彼佛國土인달하야 菩薩이 安住淸淨金網轉輪王位도 亦復如是하야 若有暫得遇其光明이면 必獲菩薩第十地位하나니 以先修行善根力故니라
“불자여, 보살이 이 전륜왕의 지위에 머물러서는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 세계 작은 먼지 수같이 많은 세계 가운데서 중생을 교화하느니라.
불자여, 비유하면 마치 명경(明鏡)세계의 월지(月智)여래에게는 항상 한량없는 모든 세계의 비구 비구니와 우바새 우바이들이 몸을 변화하여 와서 법을 듣거든, 본생(本生)의 일을 널리 연설하여 잠깐도 끊어지지 않느니라. 만약 어떤 중생이 그 부처님의 이름을 들으면 반드시 저 부처님의 국토에 왕생하게 되는 것과 같으니라.
보살이 청정한 금망전륜왕의 지위에 머무름도 또한 그와 같아서 만약 잠깐이라도 그 광명을 만나는 이는 반드시 보살의 제10지(地)의 지위를 얻게 되나니 먼저 수행한 착한 뿌리의 힘 때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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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교화(衆生敎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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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菩薩)이 : 보살이
주차전륜왕위(住此轉輪王位)하야 이 전륜왕위에 머물러서
어백천억나유타불찰미진수세계중(於百千億那由他佛刹微塵數世界中)에 : 백천억 나유타 불찰미진수 세계 중에
교화중생(敎化衆生)하나니라 : 중생을 교화하나니, 전륜왕에 머물면 참 교화하기 쉽다.
중국에도 천자가 발심을 해서 절을 세우려니까 마음대로 절을 세우고, 스님들 장학금 주려니까 마음대로 주고, 탑도 세우려니까 마음대로 세우고 한 예가 있다. 국가에서 하면 그렇게 된다. 비록 그것이 국민들의 피와 땀인 세금으로 하는 것이긴 하지만 일을 하려고 하면 그렇게 하기 쉽다.
이 전륜왕이 천자가 아니겠는가? 천자쯤 되면, 발심하면 절 열 개 스무 개도 금방 지을 수가 있다. 그렇게 했던 역사가 많다. 우리나라도 많지만, 특히 중국에는 그런 일들이 많다. 여러 스님들도 잘 알겠지만, 인도 역사에는 아소카대왕이 그런 마음을 가진 천자다. 그분이 전쟁을 많이 일으켜서 사람도 많이 희생시켰는데도, 마지막에는 발심을 해서 불교에 귀의하고 불교를 얼마나 흥왕시켰는지 모른다.
모두가 그런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는 것이다.
내가 아주 기대하던 스님 있었는데 멀쩡히 공부 잘하던 사람이 어느 날 말사 주지가 되어서 인사하러 왔다.
“뭐 하려고 주지하노? 주지하니까 좋은 것이 뭐가 있드노?”
그러니까
“주지하니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요.” 했다.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말사 주지하니까 아침을 다섯 시에 먹던 것을, 여섯 시에 먹자면 여섯 시에 먹고, 아침 먹지 말자하면 안 먹고, 예불하는 것도 세 시에 하던 것을 네 시에 하자하면 네 시에 할 수가 있고, 주지 마음대로 되더라는 것이다.
자기가 무슨 법력이 있어서 법을 펴려고 주지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돈이 많이 생기는 것도 아닌데 그 재미로 한다고 했다. 요즘같이 어려운 시대에는 돈도 몇 푼 안 생긴다. 그런데 사실은 포교당을 세우든지 절의 주지를 맡든지 간에 자기 원력이 있어야 된다. 하고자 하는 뜻을 가지고 절을 세우고, 주지를 맡아야 된다.
최소한도 ‘나는 이 지장보살의 대원(大願) 큰 원력 이것 한 번 세상에 알리고 싶다’ 그 마음 하나 가지고 하든지, ‘관세음보살의 자비를 세상에 알리고 싶다’고 하는 그 마음 가지고 하든지, 아니면 ‘화엄경을 한 번 가르치고 싶다’고 하는 그 마음을 가지고 포교당을 맡든지 그런 뜻이 있어야 된다.
그것으로써 이타행을 하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이롭게 한다. 그런 꿈을 가져야 된다. 전륜왕위에 머물러서, 백천억 나유타 불찰미진수 세계 가운데서 중생을 교화하나니, 그랬잖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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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비여명경세계(譬如明鏡世界)에 :비유컨대 명경세계에
월지여래(月智如來)가 : 월지여래가. 이것은 비유다. 비유든 실제든 사실은 똑같다. 명경세계에 월지여래가
상유무량제세계중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등(常有無量諸世界中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等)이 :항상 무량 세계 가운데 있는 비구 비구니와 우바새 우바이 등
화현기신(化現其身)하야 : 그런 이들을 항상 그 몸을 화현시켜서
이래청법(而來聽法)에 : 법을 듣도록 한다. 그래서
광위연설본생지사(廣爲演說本生之事)하사대 : 부처님의 본생담을 가지고 계속 연설하는 것이다.
부처님은 전생에 보살 때는 도솔천에 있다가 다시 태어나고 또 어떻고, 그다음에 몇 살에 출가해서 6년 고행하고, 그다음에 어떻게 살았고, 그것만 가지고 계속 끊임없이 이야기하거나 하는 경우다.
미증일념(未曾一念)도 : 한 순간도
이유간단(而有間斷)이니 : 사이가 없이, 간단이 없이한다.
약유중생(若有衆生)이 : 약유중생이
문기불명(聞其佛名)이면 : 그 부처님의 이름을 들으면
필득왕생피불국토(必得往生彼佛國土)인달하야 : 그 국토에 왕생하듯이, 아미타불 이야기를 열심히 하고, 거기에 심취해서 있으면, 거기에 감동을 하면 또 그렇게 따라가는 신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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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菩薩)이 : 보살이
안주청정금망전륜왕위(安住淸淨金網轉輪王位)도 : 청정 금망 전륜왕위에 머무는 것도,
역부여시(亦復如是)하야 :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약유잠득우기광명(若有暫得遇其光明)이면 : 만약에 어떤 이가 그 광명을 잠깐이라도 만나기만 하면
필획보살제십지위(必獲菩薩第十地位)하나니 : 보살의 십지 지위를 반드시 얻게 된다. 필획하나니
이선수행산선근력고(以先修行善根力故)니라 : 먼저 수행한 선근력 때문이다. 평소에 선행을 많이 해야 된다. 자꾸 선행을 해야 된다. 기회만 있으면 선행을 해서 그 선행이 쌓이고 또 쌓여야 된다.
6. 譬喩
佛子야 如得初禪에 雖未命終이나 見梵天處所有宮殿하야 而得受於梵世安樂하며 得諸禪者도 悉亦如是인달하야 菩薩摩訶薩이 住淸淨金網轉輪王位하야 放摩尼髻淸淨光明이어든 若有衆生이 遇斯光者면 皆得菩薩第十地位하야 成就無量智慧光明하며 得十種淸淨眼과 乃至十種淸淨意하야 具足無量甚深三昧하야 成就如是淸淨肉眼이니라
“불자여, 마치 첫째 선정을 얻은 이는 비록 목숨이 마치지 않았더라도 범천에 있는 궁전들을 보고 범천 세상의 즐거움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모든 선정을 얻은 이들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보살마하살이 청정한 금망전륜왕의 지위에 머물러서 마니 상투의 청정한 광명을 놓으면,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나는 이는 모두 다 보살의 제10지의 자리를 얻어 한량없는 지혜 광명을 성취하고 열 가지의 청정한 눈과 내지 열 가지의 청정한 뜻을 얻으며, 한량없는 깊고 깊은 삼매를 구족하여 이와 같은 청정한 육안(肉眼)을 성취하느니라.”
*
비유(譬喩)
*
불자(佛子)야 : 불자야
여득초선(如得初禪)에 : 예컨대 초선천에서
수미명종(雖未命終)이나 : 비록 목숨을 마치지는 않았지만
견범천처소유궁전(見梵天處所有宮殿)하야 : 범천처에 소유궁전을 보아서
이득수어범세안락(而得受於梵世安樂)하며 : 범천의 세상 안락을 받게 되고, 그런 뜻이다.
득제선자(得諸禪者)도 : 그 나머지 초선 2선 3선 4선을 얻은 것도
실역여시(悉亦如是)인달하야 : 실역여시인달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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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주청정금망전륜왕위(住淸淨金網轉輪王位)하야 : 청정 금망 전륜왕위에 머물러서
방마니계청정광명(放摩尼髻淸淨光明)이어든 : 마니계 청정 광명을 놓거든
약유중생(若有衆生)이 : 약유중생이
우사광자(遇斯光者)면 : 그 청정광명을 만난 사람은
개득보살제십지위(皆得菩薩第十地位)하야 : 보살의 십지 지위를 얻어서
성취무량지혜광명(成就無量智慧光明)하며 : 무량지혜 광명을 성취하며, 또
득십종청정안(得十種淸淨眼)과 : 십종청정안과
내지십종청정의(乃至十種淸淨意)하야 : 내지 십종청정의를 얻어서
구족무량심심삼매(具足無量甚深三昧)하야 : 한량없는 심심 삼매를 구족해서
성취여시청정육안(成就如是淸淨肉眼)이니라 :이와 같은 청정육안을 성취하나니라. 청정육안을 성취한다. 그랬다.
7. 佛國土의 境界
佛子야 假使有人이 以億那由他佛刹로 碎爲微塵하야 一塵一刹이어든 復以爾許微塵數佛刹로 碎爲微塵하야 如是微塵을 悉置左手하고 持以東行호대 過爾許微塵數世界하야 乃下一塵하고 如是東行하야 盡此微塵하며 南西北方과 四維上下도 亦復如是하야 如是十方所有世界의 若著微塵과 及不著者를 悉以集成一佛國土하면 寶手야 於汝意云何오 如是佛土의 廣大無量을 可思議否아 答曰不也니이다 如是佛土의 廣大無量이 希有奇特하야 不可思議니 若有衆生이 聞此譬喩하고 能生信解하면 當知更爲希有奇特이니이다 佛言하사대 寶手야 如是如是하다 如汝所說하야 若有善男子善女人이 聞此譬喩하고 而生信者면 我授彼記호대 決定當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야 當獲如來無上智慧라호리라 寶手야 設復有人이 以千億佛刹微塵數如上所說廣大佛土로 抹爲微塵하고 以此微塵으로 依前譬喩하야 一一下盡하야 乃至集成一佛國土하며 復末爲塵하야 如是次第展轉하야 乃至經八十返이라도 如是一切廣大佛土의 所有微塵을 菩薩業報淸淨肉眼으로 於一念中에 悉能明見하며 亦見百億廣大佛刹微塵數佛호대 如玻瓈鏡의 淸淨光明이 照十佛刹微塵數世界하나니 寶手야 如是가 皆是淸淨金網轉輪王의 甚深三昧와 福德善根之所成就니라
“불자여, 가령 어떤 사람이 억 나유타 세계를 부수어 작은 먼지를 만들고 한 먼지를 한 세계라 하며, 다시 그러한 먼지 수의 세계를 모두 부수어 먼지를 만들어서 그런 먼지들을 왼손에 들고 동방으로 가면서 그와 같은 먼지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먼지를 떨어뜨리되, 이렇게 하면서 동방으로 가기를 이 먼지가 다하도록 하고, 남방과 서방과 북방과 네 간방과 상방과 하방으로도 또한 그렇게 하였다 하고, 이와 같이 시방에 있는 세계들의 먼지가 떨어뜨려진 곳이나 먼지를 떨어뜨려지지 않은 곳이나 모두 모아서 한 부처님 국토를 만든다 하면, 보수여, 그대의 뜻에는 어떻다 하겠는가. 이와 같은 부처님 국토가 광대하고 한량없는 것을 헤아릴 수 있겠는가?”
보수보살이 대답하였습니다.
“헤아릴 수 없습니다. 이러한 부처님 국토는 광대하고 한량없으며 희유하고 기특하여 헤아릴 수 없사오니, 만일 어떤 중생이 이 비유를 듣고 신심과 이해를 내는 이는 마땅히 더욱 희유하고 기특함을 알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보수여, 그러하니라. 그대의 말과 같나니, 만일 착한 남자나 착한 여인이 이 비유를 듣고 신심을 낸다면 내가 그 사람에게 수기하되 ‘결정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며 마땅히 여래의 더없는 지혜를 얻으리라.’ 하리라.
보수여, 가령 어떤 사람이 천억 부처님 세계의 작은 먼지 수 같이 많은 위에서 말한 광대한 부처님 국토를 모두 부수어 작은 먼지를 만들고, 이러한 작은 먼지를 가지고 앞에서 비유한 대로 하나씩 떨어뜨려서 모두 다 하고, 내지 그런 세계를 모두 모아서 한 부처님 국토를 만들며, 또 그런 세계들을 부수어 먼지를 만들고, 이와 같이 차례차례로 되풀이하기를 내지 80번을 하였다 하고, 이와 같이 일체 광대한 모든 국토에 있는 작은 먼지들을 보살의 업보로 얻은 청정한 육안으로 잠깐 동안에 분명하게 다 보느니라.
또 백억이나 되는 광대한 세계의 작은 먼지 수 같은 부처님 보기를 파려 거울의 청정한 광명이 열 부처님 세계의 작은 먼지 수 세계를 비추는 것과 같이 하느니라.
보수여, 이와 같은 것이 모두 청정한 금망전륜왕의 매우 깊은 삼매와 복덕과 착한 뿌리로 이루어진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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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토(佛國土)의 경계(境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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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국토의 경계를 나타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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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가사유인(假使有人)이 :가사 어떤 사람이
이억나유타불찰(以億那由他佛刹)로 :억 나유타 불찰로써
쇄위미진(碎爲微塵)하야 :그것을 부수어서 작은 미세먼지를 만들어서
일진일찰(一塵一刹)이어든 : 그런 낱낱 한 미진이 한 세계라고 하자.
부이이허미진수불찰(復以爾許微塵數佛刹)로 : 다시 그러한 미진의 숫자와 같은 불찰로써
쇄위미진(碎爲微塵)하야 : 다시 또 그것을 부수어서 미세 먼지를 만들어서
여시미진(如是微塵)을 : 이와 같은 미진을
실치좌수(悉置左手)하고 : 모두 왼쪽 손에 얹고
지이동행(持以東行)호대 : 동쪽으로 동쪽으로 동쪽으로 가면서 걸어가대
과이허미진수세계(過爾許微塵數世界)하야 : 그러한 미진수 세계를 지나서
내하일진(乃下一塵)하고 : 이에 먼지 한 개를 떨어뜨리고
여시동행(如是東行)하야 : 이와 같이 동쪽으로 동쪽으로 행해서
진차미진(盡此微塵)하며 : 이 작은 미진이 다하게 하며, 또
*
남서북방(南西北方)과 : 남쪽으로 서쪽으로 북쪽으로, 그리고
사유상하(四維上下)도 : 사유상하도
역부여시(亦復如是)하야 : 또한 다시 이와 같이해서
여시시방소유세계(如是十方所有世界)의 : 이와 같이 시방소유 세계의
약착미진(若着微塵)과 : 먼지가 떨어진 곳이나
급불찰자(及不着者)를 : 먼지가 떨어지지 아니한 곳을
실이집성일불국토(悉以集成一佛國土)하면 : 다 모아서 한 불국토를 만들었다고 하자.
보수(寶手)야 : 보수야
어여의운하(於汝意云何)오 : 그대의 뜻에 어떠한가?
여시불토(如是佛土)의 : 이와 같은 불토의
광대무량(廣大無量)을 : 광대한 무량을
가사의부(可思議否)아 : 가히 이해할 수 있겠는가?
네 머리로 그것이 요량이 가느냐?
*
답왈불야(答曰不也)니이다 : 답왈 불야니라. 도대체가 요량이 안 간다, 그렇게 많고 많은 것, 어떻게 그것이 이해가 되겠는가? 마음으로 그려지지가 않는 것이다.
여시불토(如是佛土)의 : 이와 같이 불토의
광대무량(廣大無量)이 : 광대무량이
희유기특(希有奇特)하야 : 희유기특하야
불가사의(不可思議)니 : 불가사의니
약유중생(若有衆生)이 : 만약 어떤 중생이
문차비유(聞此譬喩)하고 : 이 비유를 듣고
능생신해(能生信解)하면 : 신심을, 신해를 능히 내면
당지갱위희유기특(當知更爲希有奇特)이니이다 : 마땅히 알아라, 다시 희유하고 기특하다.
그것을 이해하기도 어려운데 그 이야기를 듣고 믿고 이해하게 된다면 얼마나 희유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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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언(佛言)하사대 : 불언하사대
보수(寶手)야 : 보수야
여시여시(如是如是)하다 : 이와 같고 이와 같다. 그렇다, 그렇다.
여여소설(如汝所說)하야 : 그대의 말한 바와 같아서
약유선남자선여인(若有善男子善女人)이 :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문차비유(聞此譬喩)하고 :이 비유를 듣고
이생신자(而生信者)면: 믿음을 내는 사람이 있다면
아수피기(我授彼記)호대 : 그 사람에게 수기를 내가 준다는 말이다. 그래서
결정당성아뇩다라삼먁삼보리(決定當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야 : 결정코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당획여래무상지혜(當獲如來無上智慧)라호리라 : 여래 무상지혜를 마땅히 얻게 되리라 라고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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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寶手)야 : 보수야
설부유인(設復有人)이 : 설사 다시 어떤 사람이
이천억불찰미진수여상소설광대불토(以千億佛刹微塵數如上所說廣大佛土)로 : 천억불찰 미진수와 같은 위에서 설한 것과 같은 광대한 불토로써
말위미진(抹爲微塵)하고 : 갈아서 미진을 만들고
이차미진(以此微塵)으로 : 이 미진으로써
의전비유(依前譬喩)하야 : 앞에서 금방 비유한 것과 같이
일일하진(一一下盡)하야 :낱낱이 내려서 떨어뜨려서 그 숫자가 다해서
내지집성일불국토(乃至集成一佛國土)하며 : 내지 한 불국토를 집성하면, 모아서 이루어지며
부말위진(復末爲塵)하야 : 그것을 다시 또 갈아서 먼지를 만들어서
여시차제전전(如是次第展轉)하야 :이와 같이 차제로 전전히 해서
내지경팔십반(乃至經八十返)이라도 :내지 80번을 지낸다. 80번을 반복한다 하더라도
여시일체광대불토(如是一切廣大佛土)의: 이와 같이 일체 광대불토의
소유미진(所有微塵)을 : 소유미진을
보살업보청정육안(菩薩業報淸淨肉眼)으로 :보살의 업보 청정 육안으로, 보살의 업보 청정 육안으로
어일념중(於一念中)에 : 일념가운데
실능명견(悉能明見)하며 : 다 능히 환하게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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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견백억광대불찰미진수불(亦見百億廣大佛刹微塵數佛)호대 : 백억광대한 불찰 미진수 부처님을 또한 친견하되
여파려경(如玻瓈鏡)의 : 파리라고 하는 거울이 나왔었다. 파려경의
청정광명(淸淨光明)이 : 청정광명이
조십불찰미진수세계(照十佛刹微塵數世界)하나니 : 십불찰미진수 세계를 비추는 것과 같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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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寶手)야 : 보수야
여시(如是)가 : 이와 같이
개시청정금망전륜왕(皆是淸淨金網轉輪王)의 : 개시청정 금망 전륜왕의
심심삼매(甚深三昧)와 : 심심삼매의
복덕선근지소성취(福德善根之所成就)니라: 복덕 선근의 소성취니라.
이 글이 좀 이상하다. 청량스님도 이것을 연구하고 연구하다가 ‘차품(此品)은 경래미진(經來未盡)’ 이 품의 끄트머리에는 경이 덜 왔다, 이렇게 해놨다.
비로자나품에도 그런 것을 보았고, 내가 살펴봐도 여기도 뭔가 좀 부족하다. 그래 청량스님의 소(疏)를 봤더니,
‘이 품의 끄트머리에는 경이 오는 것이 아직 덜 왔다.’
아마 패엽에 썼으니까, 요즘 우리가 티벳스님들 통해서 패엽경을 많이 볼 수 있게 됐는데 패엽경이라는 것이 잘 부서지고, 떨어져 나가지 않는가.
옛날에는 간수가 더 어려울 테니까 그런 경우가 많을 것이다. 화엄경에도 그런 것이 종종 나타나고 여기도 또한 그런 사실이 나타났다. 그래서 여기 일념 가운데 실능명견한다. 그리고 백억광대불찰미진수불을 내가 환하게 본다. 이것도 현실에서 있는 일이다.
옛날에 만든 허블망원경이나 지금은 제임스 웹이라고 하는 망원경이 생겨서 허블망원경의 백배 이상 성능을 가진 망원경이 지금 하늘에서 계속 찍고 있다.
지난 번에도 사진을 한 번 보내와서 신문마다 전부 크게 났지 않은가. 그래서 오늘날에는 이 우주가 얼마나 넓고 큰 지를 환하게 들여다 보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일념 가운데 실능명견이라고 했다. 한순간에 환하게 다 본다. 얼마를 보는가 하면 백억광대불찰미진수 부처님을 다 본다. 그런 세계도 다 보고, 거기에 부처님 계신 것도 다 본다. 이런 이야기가 쭉 이어졌을텐데 ‘오는 글이 만족하지 못하다’ 하는 뜻으로 청량 소초에도 마무리를 지었다.
여기까지 오늘 여래수호광명공덕품이 다 끝나고, 다음은 드디어 보현행품을 공부한다.
오늘 공부는 여기까지다.
(죽비소리)
하강례
큰스님의 산수연 법회
큰스님을 알게 되면서 가을에 몇 번 생신잔치에 초대되었다. 첫 번째 깊은 인상은 화엄전 마당에서의 아름다운 다회였다. 이번에 보원사에서 진행된 8순잔치는 그 기대 이상이었다. ‘화엄경’을 이토록 가깝게 다 풀어서 대중들에게 안겨주신 분 ‘무비스님은 대한민국 화엄대종주다’라는 글자를 명문화한 책을 한 권씩 하객들의 답례품으로 드릴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그런 상상으로부터 만들어진 작은 책 <야곰야곰 증도가 깨달음의 노래1>이 뜻밖에 큰스님의 산수연 법회의 교재가 되었다.
언제나 분홍색 앞치마를 매고 후원에서 행사를 도왔다는 보원사에 다니시는 노보살님은 이번만큼은 법문을 꼭 한 번 들어보고 싶다고 하셔서 그 많은 청중 속에서 앞치마도 안 매고 반듯하게 앉아서 큰스님의 법문을 라이브로 처음 들어보셨는데 세 번이나 눈물을 흘리셨다고 했다.
아마도 그중 한 번의 눈물은 보원사 사정을 다 아시는 분으로서 설레이며 아름다운 것들이 차고 넘치도록 준비하고 또 앞치마를 매고 모니터를 기웃하며 환하게 웃고 있는 보원사 대중들의 마음을 다 헤아린 눈물일 것이다. 앞자리를 가득 메우신 큰스님의 제자스님들과 뒷자리를 가득 메우신 일반신도들과 또 보원사가 자랑하는 넓은 창과 옥상으로도 푸른 하늘, 하얀 뭉게구름들이 찾아와 잔치를 빛내주었다.
*
새 책 증도가에 사인을 받아달라는 부탁을 받아서 10월 3일 법회날 큰스님께 부탁드렸더니 “나는 한결같이 불심으로 하지.” 하시면서 대중공양으로 올려주신 펜으로 불심(佛心)이라고 써주셨다. 이 펜을 대중공양하신 분이 큰스님을 보원사까지 벤츠로 모셔왔었는데 벤츠 승용차 중에 제일 좋은 차라고들 해서 보원사 현관앞에서 모두 벤츠 차구경을 하며 즐겁게 웃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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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원사 잘만 하드나?”
하고 큰스님이 물으셨다.
“잠이 잘 왔어요. 불면증인 불자들은 거기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어제는 모두 헤어지고 서울에서 오신 보살님들이랑 기장 바닷가에 놀러 갔었어요. 큰스님 8순 잔치가 너무 아름다웠다고 모두 그 얘기 하셨어요.”
“내 얘기했어?”
“그럼요. 8순잔치를 큰스님답게 멋있게 하셨다고요.”
‘깨달음의 노래라는 딱 맞는 제목으로 그렇게나 멋있게 당신의 8순법문을 해주시는 분이 세상에 큰스님 말고 또 누가 있을까’ 하루종일 말해도 모자라는 이야기들을 기장 바닷가 물결들이 다 들었다고, 큰스님은 귀가 괜찮으셨는지 여쭤보았다.
이 법문은 유튜브에도 올라와서 인기가 좋았다.
큰스님은 그 며칠 전에 금천선원에서 하신 법문도 좋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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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에는 법문을 마칠 때쯤 건당식을 한 스님도 한 분 계셨는데 지관스님의 상좌이신 정산스님이고 큰스님이 서울서 교육원장을 할 때 부장으로서 동거동락 하신 분이라고 했다.
큰스님이 갑작스런 병고로 쓰러지셨을 때 밤마다 병원에 와서 주무셨다고 했다. 호를 혜월(慧月)이라고 지으셨다면서 정산(定山)스님의 법명과 아주 잘 어울린다고 하셨다.
“혜월 정산이니까 이름이 잘 지어졌어. 매칭이 아주 잘 됐어. 오늘 팔순기념잔치에 또 이렇게 건당을 하게 돼서 아주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 이렇게 많이 동참하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또 준비하시느라고 애쓴 스님들 대단히 감사합니다.”
하고 전날 인생의 딱 한 번뿐인 산수연 법회에서 큰스님께서 법회를 마무리하며 말씀하셨었다.
화엄의 우산을 주고 일산을 주신 이
모두가 기뻐하는 傘壽宴을 치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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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큰스님 삼배 올립니다 _()()()_
고맙습니다_()()()_
화엄의 우산을 주고 일산을 주신 이..._()()()_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_()()()_
_()()()_
나무대방광불화엄경_()()()_
_()()()_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_()()()_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