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선 눈꽃열차,백마고지,DMZ 여행.............

=== 경원선 눈꽃열차,백마고지,DMZ === 2002년 1월 1일(신정) 아는애들과 경원선을 타러갔습니다. 의정부역에서 13:00까지 모이기로 약속을 하고 12:20분에 집을 나섰습니다. 우리집은 서울동북부끝으머리에 위치한 상계1동으로 의정부와 졀라 가깝습니다. 수락산역에서 7호선을 타고 도봉산역에서 1호선을 갈아타서 의정부역에 12:50분에 도착하여 일행들을 기다리는데 올 생각을 안하는군요. 잠시뒤 전화가 오니 지금 노원역이라고...! 13:20분 열차는 포기하고 이들을 기다립니다. 13:25분이 되자 같이 가기로 한 친구놈들이 왔습니다. 신탄리까지 표를 구입하고(의정부<->신탄리 2100원)열차타는곳으로 내려가니 신탄리행 CDC동차가 대기하고 있군요. 의정부역에서 신탄리까지 운행하는 경원선 열차는 6:20~22:20분까지 매시 20분에 출발합니다. 전차량 CDC통일호열차로 기본요금은 1100원(소요산까지)입니다. CDC열차는 겉모양은 지하철전동차와 비슷하고 자동문입니다. 그런데 좌석이 좀 불편하죠.. 조만간 개선을 한다고 하던데.. 열차겉면에는 꽃이 그려져있는등 디자인은 좀 잘한거 같습니다만.. 의정부에서 신탄리까지 운행하는 경원선 노선은 다음과 같습니다. 의정부역-주내역(양주읍)-덕정역(회천읍)-동두천역-동안역-소요산역(소요산연계)- 초성리역(신북온천연계)-한탄강역(한탄강유원지연계)-전곡역(재인폭포연계)-연천역- 신망리역-대광리역-신탄리역(고대산,대마리,동송연계) 일치감치 좌석을 차지하고 앉아서 집에서 가져온 간식거리와 부근 홍익회매점에서 구입한 오뎅을 맛나게 먹습니다. 우리가 탄 열차는 14:20분 신탄리행 열차... 시간이 지날수록 열차안은 사람들로 미어터지기 시작.. 입석승객이 수백명에 이를정도로 많이 탑니다. 14:20분이 되자 열차는 출입문을 닫고 북쪽으로 출발.. 북부역을 지나니 눈으로 덮인 설원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정말끝도 없는 저 설원..! 주내역을 지나 양주군청이 가까이 보이고 3번국도와 나란히 북쪽으로 달리면서 10여분뒤 회천읍에 중심역인 덕정역에 이릅니다. 이곳도 덕정주공단지로 인구가 많이 증가했죠. 덕정역을 지나 서울13-1번버스종점이 멀리 보이고 봉양리를 지나 경기도북부의 주요도시중 하나인 동두천시에 진입하여 동두천역에서 엄청난 승객을 승하차 시키고 출발.. 동안역을 지나 소요산역에 이릅니다. 소요산역은 경기북부의 명산인 소요산이 있죠. 원효대사와 요석공주가 머물렀다고 하는 그 산입니다. 소요산을 지나 눈으로 덮인 산들이 경원선과 3번국도주위를 포위하듯 에워싸고.. 신북온천입구인 초성리역을 지나서 38선을 알리는 표석이 옆에 보이고 잠시뒤 그 유명한 한탄강을 건넙니다. 한탄강은 얼음이 얼었는데 강중간부분은 녹았군요. 한탄강역을 지나 전곡에 이릅니다. 전곡에는 남한지역의 최대구석기유적지(사적268호)가 있습니다. 전곡역을 지나 연천군의 중심동네인 연천읍에 진입하여 연천역에서 많은 승객를 내리고 계속 달립니다. 연천을 지나서 부터는 완전 황량한 벌판과 산을 지나게 되죠. 신망리,대광리를 지나서 경원선의 종착역 신탄리역에 도착합니다. 요즘 신탄리지역이 유명관광지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마침 폭설이 내린지라 신탄리역과 그 주변은 완전 눈으로 덮여있습니다. 날씨도 엄청춥구(남한에서 제일춥다는 철원과 아주 가깝습니다.) 그리고 철원,대마리방면 주민,여행객들이 많이 오죠. 열차에서 내리니 우리를 포함하여 약 100여명의 승객들이 열차에서 내리 는군요. 그들 상당수는 관광객.. 열차표는 집으로 가져오고.. (의정부->신탄리 에드몬슨표) 신탄리역사로 들어가니 마침 의정부방면으로 가려는 승객 수십명이 줄을서서 열차표를 사고 있군요. 신탄리역북쪽에는 철도종착점을 알리는 표석이 있습니다. 동쪽에는 최근 안보관광지로 개발산 고대산이 있죠. 역주변에는 몇몇 식당들이 토종음식(닭,개,소...)들을 팔고 있습니다. 신탄리역에서 의정부방면 통일호열차는 6:00~22:00까지 매시정각에 출발합니다. 역사를 나와서 역전으로 나오니 엄청난양의 눈들이 거리를 뒤덮고 있군요. 여기서 잠깐 눈싸움을 하면서 동송행 버스를 기다립니다. 신탄리역에서 철원(동송)방면 철원군내버스가 5:50분~23:50분까지 1:00간격으로 운행합니다. 이 노선은 2000년 12월14일에 개통된 시내버스노선입니다. 운행회사는 영종여객과 제일여객.. 요즘 승객들이 졀라 많더군요.. 덕분에 썰렁했던 신탄리지역이 사람사는 마을처럼 북적거리고 경원선 열차와 연계도 되어 철도청도 짭잘한 수익을 올리고.. 지역주민들도 신탄리-철원지역을 편하게 이동할수 있고.. 말이져. 15:40분이 되자 동송행 군내버스가 승객을 내리고 대광리쪽으로 가서 유턴한다음 다시 신탄리역으로 와서 약 20여명의 승객들을 태웁니다. 대마리까지 650원이군요.. 철원군내버스기본요금은 650원에 8KM초과부터 구간요금을 받아먹습니다. 이번에 탄 버스는 영종여객소속 '신탄리역<->동송'군내버스 BS106 15:55분이 되자 버스는 출발합니다. 신탄리마을을 지나니 눈으로 뒤덮인 썰렁한 벌판과 산만 나를 반기고,.. 드문드문보이는 집과 군부대들... 어느덧 '여기부터는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이라는 이정표가 나오고.. 오늘도 이 북쪽변방지역은 조용하고 평화롭군요. 그 이정표를 지나 민통선안에 들어가고...(요즘 검문을 안하더군요.) 민통선은 말그대로 민간인통제지역이죠.. 들어가기도 까다롭고.. 검문도 심하고.. 어느덧 민통선안에 위치한 마을인 대마리에 이릅니다. 대마리는 민통선안이구 휴전선과 졀라 가깝습니다. 버스는 3번국도를 버리고 갑자기 조그만 농로로 들어가는군요. 좀 들어가니 대마리안이군요.. 여기서 내렸습니다. 대마리에는 그 유명한 백마고지가 있기때문에 대마리마을을 지나 1KM정도 휴전선쪽으로 걸어가니 백마고지가 나옵니다. 백마고지는 6.25전쟁당시 국군과 북한,중공군이 치열하게 맞짱을 뜨던 역사적인 곳입니다. 여기서 죽어나간 사람수가 2만을 넘는다는군요. 여기서 사용된 포탄수도 20여만발에 이른다고 합니다. 백마고지주차장을 지나 기념관을 지나서 평화의 종이 있는 고지정상까지 올라가서 북쪽을 바라봤습니다. 백마고지주변으로는 논이 펼쳐져 있으며 저 북쪽에는 높은 산들.. 여기서 몇리만 걸어가면 북한땅인데 쩝.. 북쪽도 눈으로 덮여있더군요.. 이곳도 그렇구.. 완전 하얀세상이 따로 없습니다. 그런데 실지 백마고지는 휴전선안에 있습니다. 백마고지기념탑에서 왼편으로 멀리 보이는 넓직한 산이 바로 그곳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다가 기념탑을 세울수가 없어서 이곳에 세운겁니다. 평화의종을 몇번 쳐보고(그것도 살짝..)기념관으로 들어가서 백마고지관련 유물들과 사진,안내문을 읽어봤습니다. 기념관을 보고 주차장을 나와서 다시 눈덮인 벌판을 지나 대마리마을로 왔습니다. DMZ안에 위치한 마을이라 썰렁하군요. 인적도 별로 없고.. 여기서 신탄리방면으로 가는 군내버스는 매시 25-30분정도 동송(철원)방면은 매시 10-15분사이에 있습니다. 그때시간 17:10분 엄청난 추위와 싸우면서 버스를 기다리니 17:15분에 제일여객소속 '신탄리역<->동송,철원'을 운행하는 철원군내버스 로얄미디가 왔습니다. 그놈을 잡아타고 동송까지 요금을 물어보니 950원.. 커헉~~ 그래서 3명분을 내는데 잔돈이 없어서 5000원을 냈는데 운전사가 1150원만 거슬러주더군요. 그래서 내가 잘못줬다고 1000원 더 달라고 그러니 운전사가 무슨 개소리냐 맞지 않느냐면서 우깁니다. 그래서 몇번의 말싸움끝에 1000원을 받았습니다만.. 산수계산도 못하는 자가 시내버스를 운전하고 있다니. 놀랄뿐입니다.. 대마리를 지나니 다시 눈으로 뒤덮인 황량한 벌판이 펼쳐지고 좀 가니 노동당사건물이 보입니다. 철원이 북한땅이던 1950년이전에 만든 건물인데 외곽만 남았죠.. 좀 음침하군요... 노동당사를 지나 인적이 없는 길을 쭉타고.. 얼마뒤 도피안사입구를 지납니다. 이 도피안사는 국보63호인 철불좌상과 보물223호인 3층석탑이 있는 절입니다. 후기신라시대 작품이죠..이곳은 다음에 가기로 하고.. 버스는 4:10분경 철원읍내에 진입합니다. 철원읍내도 그럭저럭 도시답군요.. 철원읍을 지나 바로 붙어있는 동송읍에 중심에 위치힌 동송터미널에 당도하여 내렸죠.. 이곳 철원읍은 예전 철원군에 중심이였으나 6.25이후 지포리에 신철원읍을 만들면서 그 중심자리를 내줬죠.. 동송터미널에 들어가서 동서울행 직행버스 시간표를 알아보니 17:54분에 있군요. 이곳에서 운행중인 시외노선은 서울수유리(수유역 30분간격), 동서울(40분간격),춘천(30-40분간격),대전(청주경유 1일2회)등입니다. 수락산역까지 버스요금이 5200원 커헉~~ 비싸다.. 버스표를 구입하고 좀 기다리고 있다가 17:50분에 버스가 나오자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승객은 약 20명정도... 17:50분 버스는 출발하고 (정시보다 4분일찍) 동송읍내를 나와 남쪽으로 달립니다. 눈때문에 길이 미끄러운관계로 저속으로 운행을 하는군요. 동송을 나와 경기도포천군땅에 들어서고 관인을 지나 다리를 건너 운천못미쳐에 이르니 검문을 하는군요.. 만세교,축석검문소에서도 검문합니다.. 운천에 이르니 사람들이 많이 탑니다.. 버스는 다시 출발 야미리를 지나 성동리를 지나 양문리에 이르고 나는 피곤한지라 잠이 듭니다... 깨보니 송우리군요. 다시 잠들고. 깨보니 축석령을 넘고 있군요. 어느덧 의정부터미널에 도착. 차가 많이 밀렸더군요.. 의정부에서 사람들이 많이 내리고 장암을 지나 수락산역에 19:50분에 도착아혀 일행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면서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가서 저녁먹구.. 이 후기를 씁니다.. 기념품으로 가져온것 1. 의정부->신탄리 에드몬슨식 열차표 하루빨리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