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가을은 오름으로 오르고 가는 길섶마다 어디든지 머릿칼 하얀 억새를 피운다.
예로부터 약초가 많아 백약이로 불려졌다는 백약이 오름이
요즈음 이효리 때문에 더 유명해 졌다 해서 우리도 일단 올라 보았다.
오르자 마자
야생화 하나를 담아보겠다고 아무렇게나 딩굴며 오로지 사진에만 몰입하는 그대가 진정 아름답다.
잠시 숨을 고르고, 오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제주의 가을을 담기 위해 억새 밭으로 달려 간다.
한라산을 배경으로 바람에 부대끼는 억새,
바람에 날리는 것은 갈대 뿐만이 아니다. 사람도 환경도 그저 세상 하자는대로 흔들리며 사는 것이리라.
해질녘 억새의 연출이다. 이런 하레이션 그림은 어떠신지
언덕에서는 사랑 만들기가 한창인데 ,,,,,, 멀리서 한 컷.
여기도 억새가 뒤덮인 용눈이오름인데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너무 많아 잠시 양보하고
절물오름 가는 길로 발길을 돌려 , 절물 휴양림의 삼나무 숲길을 걷노라
첫댓글 지구촌의 자연을 찾아 노년을 즐기고 있는 그대가 참으로 부렵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