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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완대체요법 | 인지도 | 보완대체요법 | 인지도 |
IMS 심신의학 아로마 요법 영양요법 테이핑 지압요법 자연요법 카이로프랙틱 증식요법 동종요법 | 44.4% 18.0% 17.3% 19.0% 24.3% 12.7% 13.4% 24.6% 23.2% 12.0% | 미술치료 서양생약요법 신경치료 음악치료 수치료 대장해독요법 해독요법 경곡요법 자석치료 인도의학 | 6.7% 9.6% 8.1% 2.8% 4.2% 3.9% 2.5% 3.6% 2.1% 1.4% |
특히 지난 2003년 대한의사협회에서 시행한 ‘국내에서 보완대체의학의 합리적인 수용을 위한 정책연구’에서 보완대체의학 치료법에 대한 인지도 조사를 한 결과 IMS 44.4%, 테이핑 24.3%, 자연요법 13.4%, 카이로프랙틱 24.6%, 증식요법 23.2% 등의 인지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 1> 보완대체의학 치료법에 대한 인지도
미국의 NIH산하의 대체의학연구기관(Office of Alternative Medicine)에서는 대체의학을 ‘다양한 범위의 치료에 대한 철학, 접근방법, 요법을 포괄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의학교육을 통해 가르쳐지지 않거나, 병원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거나, 의료보험을 통해 그 수가가 지급되지 않는 치료나 진료’를 일컫는다.
미국의 NIH에서는 대체의학의 종류를 다섯 가지로 분류한다.
1) 대체의료체계 (Alternative medical systems) :
별도의 이론체계와 치료방법을 갖춘 영역이다.
1) 동양의학 (Oriental medicine)
2) 침술 (Acupuncture)
3) 양자의학 (Quantum medicine)
4) 아유르베다 의학 (Ayurvedic medicine) (ayu : life, veda : knowledge or science)
5) 동종요법 (Homeopathic medicine)
6) 자연요법 (Naturopathic therapy)
2) 심신중재 (Mind-body interventions) :
이론적 기초가 비교적 잘 알려진 것들로, 그 중 환자교육, 인지-행동 요법 등은 정통의학에 편입되고 나머지 일부를 보완대체의학으로 분류하는 상황이다.
1) 명상요법 (Transcedental meditation)
2) 요가 (Yoga)
3) 최면요법 (Hypnotherapy)
4) 신경-언어 프로그램 요법 (NLP, Neuro-linguistic programming)
5) 기도요법 (Prayer)
6) 심령치료법 (Psychic therapy)
7) 정신치유 (Mental healing)
8) 자발요법 (Autogenic therapy)
9) 꿈치료법 (Dream therapy)
10) 라이히안 요법(Reichian therapy)
11) 심상유도 요법 (Guided imagery therapy)
12) 바이오피드백 요법 (Biofeedback therapy, 생체되먹임 요법)
13) 오락치료 (Recreation therapy)
14) 무도요법 (Dance therapy)
15) 음향(소리)요법 ( Sound therapy)
16) 미술치료 (Art therapy)
17) 음악치료 (Music therapy)
18) 화초치료 (Flower remedies)
19) 원예요법 (Horticulture therapy)
20) 마술 요법 (Magic therapy)
3) 생물학 기반 치료 (Biological-based therapies)
1) 생약요법 (Herbal medicine)
2) 향기요법 (Aromatherapy)
3) 분자정형치료 (Orthomolecular therapy)
4) 라에트릴 치료(Laetrile therapy)
5) 봉침(독)요법 (Apitherapy, Bee venom therapy)
6) 중금속제거 요법 (Chelation therapy)
7) 해독요법 (Detoxification therapy)
8) 영양보충 요법 (Nutritional supplement)
9) 식이요법 (Diet therapy)
10) 절식요법, 금식 (Fasting)
11) 장요법 (Colon therapy)
12) 주스치료 (Juice therapy)
13) 효소요법 (Enzyme therapy)
14) 환경의학 (Environmental medicine)
15) 산소요법 (Oxygen therapy)
16) 광선요법 (Light therapy)
17) 고열요법 (Hyperthermia)
18) 수(물)치료 (Hydrotherapy)
19) 요(소변)요법 (Urine therapy)
20) 생물학적 치과치료법 (Biological dentistry)
4) 수기치료 및 신체 기반 치료 (Manipulative and body-based methods)
1) 카이로프랙틱(척주교정의학,Chiropractic medicine)
2) 정골의학 (Osteopathic medicine)
3) 족부의학 (Podiatric medicine)
4) 마사지요법 (Massage therapy)
5) 바디웍요법 (Bodywork)
6) 반사요법 (Reflexology)
7) 응용운동학 (Applied kinesiology)
8) 근자극요법 (IMS, Intramuscular stimulation therapy)
9) 롤핑요법 (Rolfing therapy)
10) 신경치료 (Neural therapy)
11) 재건요법 (Reconstructive therapy)
12) 세포치료법 (Cell therapy)
13) 두개천골자극 요법 (Craniosacral therapy)
14) 홍채진단학 (Iridology)
5) 에너지 치료 (Energy therapies)
A. 생체장 치료 (Biofield therapies) : 인체를 둘러싸고 있으면서 침투하는 에너지 장에 영향을 주고자 한다.
1) 기공치료 (Qigong therapy)
2) 레이키 치료 (Reiki therapy) (Reiki : Universal Life Energy)
3) 접촉요법 (Touch)
B. 생전자기 기반 치료 (Bioelectromagnetic-based therapies)
1) 자장요법 (Magnetic field therapy)
2) 에너지의학 (Energy medicine)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와 같은 대체의학이 다루고 있는 범위는 증상완화에서 치료를 목표로 하는 것, 특정한 의학적 문제에서 인간에 관한 전체적인 것, 가정의 쉬운 처방에서 복잡하고 제조된 것, 매우 효과적인 것에서부터 매우 해악이 있는 것까지 다양한 범위의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다. 그런데 ‘대체의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경험적,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을 바탕으로 하거나 자체적인 논리체계를 갖춘 것으로 학문적인 측면이 강조되어야 한다.
4. 보완대체의학에서의 미술치료의 역할
대체의학이란 한마디로 인간의 온갖 질병과 고통을 자연의 치유능력에 맞추어 조율해 주고 복원시켜 주는 의학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체의 면역 기능과 회복능력을 증강시켜 주는 여러 가지 자연적인 접근방식을 동원하게 되며, 환자를 전체성을 가진 인간으로 보고 그 신체적인 병변부위에만 치중하는 치료가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환경적인 부분까지 관찰하여 조화를 이루게 하는 치료를 행한다.
근래 서구에서는 서양의학이 성인병ㆍ만성병 치료에 한계를 보이면서 대체의학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대체의학의 역사가 가장 오래된 독일은 물론 미국에서도 대체의학을 통한 의료이용이 90년대 들어 급증하고 있다. 세계 보건기구(WHO)에서도 이미 대체의학에 대한 학문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체 의학은 현대 의학의 급속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불치병이나 난치병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적인 의학으로 발전해 왔다. 인간의 몸에 존재하는 자율적인 치유능력을 이용해서 난치성 질병을 치유하는 대체의학은 그 치료 대상으로 암, 당뇨, 고혈압, 두통, 알레르기성 질환, 류머티즘,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같은 악성 성인병 만성 질환이나 신경성 질환 및 면역질환 등에 주로 적용되고 있다.
대체 의학은 이제 세계 각지에서 의학의 주요한 한 부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하버드 의대의 한 조사는 90년 한 해 동안, 미국인이 1차 진료의사를 방문하는 횟수는 3억3천8백 만회인 데 비해, 대체의학자에게 가는 횟수는 이보다 많은 4억2천5백 만회로 추산했다. 현재 하버드의대, 존스 홉킨스의대, 컬러비아의대 등 미국 40여 의과대학이 대체의학을 정식 과정으로 개설했다. 유수 의료기관들도 대체의학적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미국 정부도 94년 국립보건원(NIH) 산하에 대체의학연구소( Office of Alternative Medicine)를 발족해 대체의학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의학 전문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은 93년 대체의학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의학 본류에 합류했다고 주장하는 논문을 실었다.
이처럼 대체의학의 치료법에는 식이요법, 생약요법, 자연요법, 운동치료, 예술치료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이중 예술치료중의 하나인 미술치료는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심신의학으로써 갈수록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심신의학치료법의 하나인 미술치료는 예방적 효과뿐만 아니라 치료에 대해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 또한 심신이완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므로 정서 상태 및 신체상태가 함께 개선되어짐을 볼 수 있다. 마음 상태와 면역의 상관관계는 치료효과에서 차이가 난다. 그 예로, 환자의 마음이 안정될 경우 호흡수의 감소, 피부 전도력 감소, 뇌파 상에 알파리듬 증가, 대뇌와 후뇌의 혈류증가, 다양한 호르몬 분비의 변화 등에 관한 많은 연구가 있다. 또한 감정을 잘 표현하는 환자의 경우 세포의 분열도 늦고, 림프구 수도 훨씬 많았다는 보고도 있다. 예술 창작 활동을 통해 환자의 감정을 표현하고,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것은 면역성 강화에 도움을 준다.
II. 심신의학(心身醫學)에서의 미술치료
1. 심신의학(心身醫學, Mind-Body Medicine)
1) 심신의학의 개념
Chiaramote의 정의에 따르면, 주류의학 관점에서 심신의학(mind-body medicine)은 "마음(정신적, 정서적 과정)이 신체(생리적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제에 기초하고 있다"고 한다. Lazar는 이에 덧붙이기를, 심신의학은 심리상태와 정신의학적 치료 사이, 생리학과 병태생리 과정 사이의 관계를 규명하는 통합의학 분야라고 했다. 반면, 다른 방향에서 심신의학을 접근하는 대다수의 보완대체의학 시술자들은, 마음이 신체에 일방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몸 사이에 서로 영향을 주는 통합된 과정이 있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연구들이 심혈관 질환, 급만성 통증, 소화기계 질환 등 몇몇 질병의 원인 또는 기여 인자로 마음(mind)을 관련지어 왔다. 마음(정신, 인지, 정서적 기능)과 신체 간의 연관성을 지지하는 증거는 충분히 있지만, 그 둘 사이에 존재하는 복잡한 세부사항들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완전히 이해되지 못한 상태이며, 심신의학은 이 연관성을 과학적으로 밝혀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이용하려는 것이다.
심신의학적 치료법들은 마음을 이용해 생리적 상태를 변화시킴으로써 건강증진을 도모하며, 거기에는 이완운동, 명상, 최면이 포함된다. 정신신체의학(psychosomatic medicine)도 심신의학의 한 형태로 볼 수 있으며, 호르몬, 신경전달물질(뉴로펩타이드), 사이토카인을 통한 마음과 몸의 연계성을 연구하는 정신신경면역학(psychoneuroimmun-ology)도 그러하다.
심신의학에 대한 주류의학적 접근과 보완대체의학적 접근 사이에는 몇 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다.
주류의학적 심신의학 연구는, 예를 들어 명상 같은 특정 심신요법 자체에 의한 각각의 치료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지만, 보완대체의학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치료자와 환자 사이의 친밀감, 돌봄, 동정심, 감정이입"과 같은 치료의 인간적 요소들과의 연계성 속에서 심신의학을 접근한다.
또 이런 심신의학에 대한 서로 다른 접근은, 무엇이 효과적인 치료인가에 대한 관점에서도 차이가 있다. 주류의학에서는 확인된 결과를 판단할 때, 질병상태의 완화나 완치, 건강증진의 관점에서 다른 임상연구들과 동일한 차원으로 취급하지만, 보완대체의학에서의 결과들은, 질병의 완치 여부보다는 단지 "심리적, 영적으로 건강하다는 깊은 느낌", 즉 완치에 대비되는 의미에서 '치유'의 개념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차이들을 요약하면, 주류의학에서의 심신의학은 치료(즉, 객관적 결과)에, 보완대체의학에서는 돌봄(즉, 치료의 과정)에 더 주안점을 두고 있다 할 것이다.
2) 심신요법(Mind-Body Modalities)의 방법
심신요법(Mind-Body Modalities)에는 다음과 같이 다양한 방법이 있다.
(1) 행동치료
행동치료(Behavioral Therapy)는 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의 변화를 이용한다. 행동치료에서는 질환(disease)과 질병(illness)을 구별해 사용하는데, 질병이란 말 속에는 병에 수반되면서 병 자체만큼 환자를 힘들게 할 수 있는 사회적 의미의 행위들인 환자역할(sick role)의 개념이 포함된다. 따라서 행동치료의 방향은 환자역할 행위들을 변화시키는 데 맞추어진다.
Wolpe에 의해 도입된 "체계적 탈감작(systematic desensitization)"이라는 행동치료는 가장 흔한 공포증 치료방법이 되었다. 다른 행동치료의 예로는 혐오요법(aversion therapy), 문제해결 능력 계발(development of problem-solving skills), 스트레스 예방접종(stress inoculation), 사회기술훈련(social skills training), 부부치료(marital therapy), 강화요법(reinforcement) 등이 있다.
행동요법으로 기대되는 결과는 실제 행동에서의 변화이다. 흔히 행동요법은 흡연처럼, 원인으로서 어떤 병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되는 행동 상의 위험요인들에 초점을 맞춘다. 행동치료가 흔히 인지 치료적 접근과 관련이 있고 이완요법, 바이오피드백을 포괄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명쾌한 정의는 간단하지가 않다.
(2) 바이오피드백
바이오피드백(Biofeedback)은 환자가 정신활동을 통해 생리현상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그로 인해, 환자는 의식에서 감시되지 않는 생리적 과정들에 대하여 수의적 조절능력을 얻게 된다. 심리-생리적 자가 조절의 한 형태인 바이오피드백은 시각, 청각적 신호들을 통해 미세한 생리적 변화와 기능에 관한 정보를 환자에게 제공해 주며, 이 신호들은 또 환자에게 기능을 조절, 변화시키려는 노력에 대한 피드백을 준다.
바이오피드백은 근육긴장을 조절하고 혈압, 폐, 혈관질환과 관련된 자율신경 기능 이상에 변화를 주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흔히 다른 치료의 보조요법으로 사용된다. 일부 연구자에 따르면, 바이오피드백을 이용하면 기계(체외)와 피드백을 통하지 않는 생리적 자가 조절 요법들인 이완, 최면, 명상, 심상유도 등의 사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3) 인지치료
인지치료(Cognitive Therapy)는 인지심리학의 원칙들에 기초를 두고 있다. 인지(cognition)란 사람의 생각, 의학적인 의미에서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몸 상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질병들에 대해 사람이 생각하는 방식을 지칭한다.
인지치료에는 인지적 자가진술(cognitive self-statements)을 이용하는 인지적 준비(cognitive preparation) 와 인지적 재구성(cognitive reframing) 같은 기법들이 포함된다. 인지치료는 인지-행동치료(cognitive-behavioral therapy, CBT)라는 용어에서 보듯이 흔히 행동치료와 같이 행해지지만, 이완요법이나 심상유도요법과 함께 이루어지기도 한다.
인지치료의 예를 들면, 분노를 유발하는 것들을 확인한 후 환자는 그들의 의미를 재정하는 인지적 훈련을 하는데, 반응이 자동으로 일어날 때까지 의식적으로 연습하는 것이고, 이 기법은 환자로 하여금 그 문제 자체와 없어지기를 기대하는 부정적 행동에 대하여 생각하는 방식을 재평가하고 재구성하게 한다. 이 치료는 행동이 사건들에 대한 각 개인의 인지적 평가(즉, 그 사람 나름의 정의)에서 유래한다는 전제에 기초하고 있다. 사건들에 대한 의미가 일단 형성되면, 그것은 감정적 반응과 행동으로 연계되며, 행동 변화를 위해서는 그 만큼의 인지의 변화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위험과 이득을 평가해서 행동에 옮기는 것은 인지적 행동이라 할 수 있다. 한 개인에게서 어떤 사건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는 인지의 틀을 확인함으로써, 인지 변화를 위한 치료가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앓고 있는 질환을 치명적(절망적)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은 자가 효능(self-efficacy, 어떤 대상에 행동을 가해 결과를 변화시키는 능력으로, 질병 예방에 필요한 자질)의 의미를 약화시킨다.
인지치료의 많은 부분은 환자로 하여금 자신의 생각을 감시하고, 문제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시키는 데 모아져 있다.
(4) 심상유도요법
치료에 이용되는 가장 흔한 형태의 심상요법은 심상유도요법(Guided Imagery)인데, 이완, 스트레스 관리, 증상 완화의 목적으로 특정 이미지(상황, 상태)에 깊은 관심을 두게 하는 방법으로, 이 요법의 열쇠는 환자가 그 이미지를 조절할 수 있는 범위 안에 두고 방향수정을 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암 환자가 암에서 완치되는 것을 상상하는 경우처럼 그 이미지는 의학적으로 반드시 진실일 필요는 없으며, 환자의 느낌으로 현실적인 것일 수도 있고 과거에 경험한 내용일 수도 있다. 심상은 시각, 냄새, 촉각, 청각과 같은 단순한 감각일 수도 있다. 심상요법은 마음의 의식 부분을 이용하지만, 무의식이나 낮은 의식의 부분으로 들어가는 수단이 이용되기도 한다.
(5) 최면
최면(Hypnosis)은 아주 불확실한 개념 상태에서 서로 다른 성향의 연구자들에 의해 모순된 방식으로 꾸준히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정의를 내리는 것이 쉽지 않다. 더구나, 최면요법(hypnotherapy)이란 용어는 다양한 영역의 치료법들에서 사용되어 왔다. 최면은 "인위적으로 유도된 마음 상태"로 피암시성이 증가되는 특징을 보이며, 보통 이완과 가수면 상태의 의미가 포함된다. 최면은 스스로 유도할 수도 있고 치료자에 의해 유도될 수도 있다. 최면의 심리상태를 몽환상태(trance state)라 하며, 이는 "깨어 있기는 하지만, 주변 환경에서 관심이 유리되어 있고, 느낌이나 생각, 상상과 같은 내적 경험에 함몰되어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몽환상태에 이르는 것(즉, 최면 유도)은 보통 이완 운동, 눈 감기, 수면유도와 같은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이루어진다. 몽환상태에 빠져 있는 동안, 환자는 치료자의 암시나 자기암시에 더 잘 반응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암시로 인한 효과가 바로 나타날 수도 있고 지연되어 나타날 수도 있다.
최면은 지각, 기억, 감정에 있어서 불수의적 변화들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생리적 변화와 행동의 변화가 초래된다. 최면이 충분히 이루어진 상태에서는 특이한 근전도(EMG) 양상을 보이며, 어떤 사람들은 의식상에서 잘 기억하지 못했던 것을 회상해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최면을 이용하는 치료자들은 크게 두 부류가 있다. 정통 최면술사(authoritarian hypnotist)는 정해진 유도방법을 사용하여 환자에게서 몽환상태 유도와 문제 해결을 시도합니다. 에릭슨 최면술사(Erickson hypnotist)는 몽환상태만으로 변화를 유도한다는 것을 믿지 않으며, 수동적 과정을 통해 환자에게 변화를 일으키려 하지 않고, 그 대신 환자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과 자원을 계속 사용하도록 한다.
대부분 최면의 역사에서 논쟁은 계속되어 왔다. 어떤 저자들은 과학적 정의의 측면에서 최면이 "깨어 있으면서 이완되어 있는 상태"와 구별되는 점이 없다고 한다. 최면은 이완운동과 분명한 연관성이 있으며, 심상요법(imagery)을 폭넓게 이용한다.
(6) 명상
명상(Meditation)의 신체효과에 대해 보고한 것은 1974년 하버드의 Herbert Benson 박사가 처음이다. 그의 관찰에 따르면, 20분간 명상을 한 사람에서 심박수, 호흡수, 혈압, 산소소모가 감소했으며, 피부저항이 증가하고 혈류 변화가 있었다. 어떤 지지자들에게는 명상치료가 마음을 비우는 기법이며, 또 다른 사람들에게 그것은 "주의력(내, 외적 경험의 특정 부분에 대한 인식체계의 초점)에 대한 의도적 자가 조절"이 되며, 명상은 흔히 "현재 순간에 번뇌나 방황이 없이 깨어있는 상태"를 추구한다.
명상 방법으로는 두 가지 일반적 형태가 있다. 첫째는, 마음의 초점을 특정 대상 혹은 호흡이나 자세 같은 행동(요가에서처럼)에 두는 방법이며, 둘째는 "통찰명상(mindfulness or insight meditation, vipassana, 위파사나)"으로 마음을 비우는(떠오르는 생각을 판단하지 않고 그대로 기록하듯이 두고 관찰하는; 역주) 명상기법이다. 어느 한 대상이나 행동으로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인식의 영역에서 매 순간 일어나는 모든 감각, 지각, 인지, 감정들에 주의를 기울인다".
통찰명상은 여러 방식으로 행해지지만, 보통 호흡이나 만트라(하나의 단어나 어구로 된 반복적인 소리) 등에 집중하는 방식을 많이 사용합니다. 통찰명상은 불교명상에서 유래하며, 1979년 메사추세스 메이컬센터 대학의 스트레스 완화 크리닉의 설립자인 Jon Kobat-Zinn에 의해 의학적 치료에 도입되었다. 이 기법의 목적은 명상자가 현재의 순간에 자신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에 대해 보다 더 자각하고 그것과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하는 데 있다. 이 기법은 불안과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어 왔다.
통찰명상은 몇 가지 명상 방식 중 하나이며, 다른 방식의 하나로 초월명상이 있다. 모든 방식의 명상이 실제 깊은 이완상태를 유도한다. 역사적으로 명상은 종교적, 영적 운동과 연관되어 있었지만, 지금 상황에서도 항상 그런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
(7) 플라시보 치료
플라시보(위약)는 "치료 자체로서가 아니라 암시 효과 때문에 작용을 나타내는 무익 무해한 치료"로 정의된다. 플라시보가 심신요법의 하나로 간주될 때는 약간 차이가 있다. 플라시보 치료(Placebo Therapy)는 행해지는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환자의 신념의 힘에 의존한다. 어쨌든 플라시보가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측정결과가 소변유속이나 혈당처럼 객관적인 것일 때 특히 심신요법에서 그것을 선호하는 강력한 이유가 된다.
그러나 플라시보는 심신요법에서 또 다른 문제를 제기하는데, 그것은 심신요법이 플라시보에 의한 것 이상의 어떤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닌가, 또 그렇다면 그것은 어느 정도의 효과인가 하는 점이다. 심신요법은 플라시보가 효과를 내는 것과 같은 형태의 치유력을 이용하며, 차이는 플라시보가 일반적으로 비특이 효과만을 갖고 있다고 여겨지는 점이다.
연구자들에게, 플라시보 효과는 배경혼란요인(註: 드러나지 않게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의 하나인 실험적 기저상태(experimental static)로 간주된다. 그 효과는 단순히 치료에 접하는 것, 즉 환자와 시술자 사이의 인간관계나 환자가 치료받고 있다는 인식만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다른 심신요법들과 플라시보 간의 차이는 전자가 특정 결과를 얻고자 의도하는 반면, 후자는 불특정(註: 미리 정해놓지 않은) 결과를 얻고자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효과를 얻기 위해 마음이라는 도구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양쪽 모두 동일하다.
플라시보는 두 가지 다른 방식으로 고려될 수 있다.
첫째, 플라시보를 모든 치료 자체에 내재해 있는 어떤 것으로 볼 수 있고, 결과는 단순히 치료가 행해진 것에 의한 결과라는 관점이다. 이는 "행동을 관찰하는 것이 행동을 변화시킨다"는 호손 효과(Hawthorne effect)와 유사하다.
둘째는, 예를 들어 시술자는 알고 있지만 환자가 모르게 활성이 없는 물질을 투여할 때처럼, 플라시보가 하나의 치료로서 의도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으로, 이것이 고전적인 설탕 알약(sugar pill, 위약)이며, 많은 질환에서 대개 30% 정도의 놀라운 증상호전 효과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8) 이완요법
이완요법(Relaxation Therapy)의 목적은 상상, 호흡운동, 바이오피드백, 요가 등 특정 기법을 이용해 환자가 이완상태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완은 전체 근육이든 특정 근육 군이든 일차적으로 근육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이완은 몸의 여러 부위에 온기와 같은 물리적 자극을 가함으로써 유도될 수도 있다. 이완요법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투쟁-회피 반응(fight-or-flight response)"과 대비되는, 신체의 자연스런 이완반응의 장점을 이용한다. 사람은 마음의 초점을 바꿈으로써 이완반응을 일으켜, 심박수, 호흡수, 혈압, 신진대사가 감소하는 생리적 변화들을 유발할 수 있다.
현대에 들어 심신의 부조화와 만성 스트레스 등이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심신의학은 질병을 신체의 일부분에 생긴 이상이 외부로 나타나는 육체적인 과정으로만 보지 않는다. 오히려 질병은 사회적, 환경적, 영적, 유전적 또는 가족적 요인 등과 같은 수많은 정신적 요인들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신체에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이상증상이라고 본다.
심신의학은 심신이 조화를 찾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치유에 결정적이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자연치유력을 강조하여 질병의 치유에 환자 스스로의 노력과 의사와 환자간의 협력적 관계를 중요하게 여긴다.
심신의학에서는 환자의 자연치유능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먼저 신체적, 정신적 이완법을 이용한다. 신체적, 정신적 이완을 위해 흔히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명상, 바이오피드백, 최면, 유도영상법, 신경언어 프로그램 등이 있으며, 마사지나 요가, 호흡법 등을 통해서도 충분한 이완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심신의학으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질병으로는 편두통, 불면증, 과민성 대장 증후군, 불안증, 우울증, 학습장애, 알츠하이머병, 심장병, 고혈압, 뇌졸중, 만성통증, 당뇨, 알레르기성 피부질환, 관절염, 아토피성 피부염 등이 있다. 이런 질병에 대해 심신의학으로만 치유를 하거나 경우에 따라 현대의학과 병행해서 치료하기도 한다.
어떠한 심신의학 치료법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주의해야 할 점이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심신의학은 안전하고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한의학적 심신의학
전통적 한의학에서는 “모든 병이 심신(心神)으로 연유하지 않은 것이 없으니, 치심요법(治心療法)이 극히 중요하다”고 가르친다. 즉 질병을 치료하려면 그 마음을 치료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이렇듯 한의학에서 몸과 마음의 상관관계를 다루는 이론적 근거는 좀 있으나 서양의학에서 다루는 것과 같은 심리적 치료의 구체적인 치료법과 처방이 많지 않다.
의(醫)는 하나이고, 의학(醫學)은 여럿이며, 요법(療法)은 수 천 가지이다. 치유예술(仁術, Healing Art)로서의 의(醫)는 동서고금을 말론하고 오직 하나 뿐이며 같은 것일 뿐인데, 그 예술을 이해하고 계발하려는 학문적 접근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며, 이를 위하여 사용하는 도구는 수 천 가지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오늘날 세계의학을 주도하는 양대 의학은 서양의학(현대의학)과 동양의학(전통의학)인데, 이 두 의학은 나름대로의 장점과 아울러 단점을 지니고 있다. 보이는 것만 믿는 태도와 믿는 것만 보이는 태도, 의심을 먹이로 삼아 크는 학구적 방향과 믿음을 먹이로 삼아 지탱하는 학구적 방향, 생명 현상에 대한 철학적 이해의 부족과 과학적 도구 사용의 취약 등이 동서의학 연구에서 접하는 면면이다.
동양의학과 서양의학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동양의학은 주로 성(性)을 다루고 서양의학은 주로 질(質)을 다룬다. 물질적인 성질이 질이고 빗물질(非物質)적인 성질이 질이다. 단백질, 지방질, 섬유질 또는 음성, 양성, 독성 등이 그 예이다. 맘은 성(心性)이요 몸은 질(體質)이다. 성(性)을 평안(康)하게 하기 위하여 괴로운 것(疾)을 다스리는 것(治)에 치중하는 의학과, 질(質)을 튼튼하게(健) 하기 위하여 앓는 것(病)을 뜯어 고치는 것(療)에 치중하는 의학의 차이이다. 병 중심의 서양의학에선 질의 병소를 찾아 없애고 막고 잘라내는 방법이 다양하고, 건강중심의 동양의학에선 자연치유력이 부족한 성을 찾아 보충하고 키우는 방법이 다양하다. 동양의학은 우측 뇌의 사고 기능과 자율신경의 생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서양의학은 좌측 뇌의 사고 기능과 제신경의 생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사회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건강”해야 진정한 건강이라는 최근의 건강 정의는 심신의학(Mind-Body Medicine)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퇴계의 건강법 중에서 하학상달(下學上達)과 지행병진(知行竝進)사상은 현대의학의 평정설(平正設,Placi-dity Theory)이론과 같다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심신 상관 의학 또는 심신 의학의 관점에서, 전통적 한의학의 골자는 “육욕(六欲)과 칠정(七情)을 다스려라”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고, 500여 년 전 조선조의 퇴계(退溪) 선생의 활인심방(活人心方)을 들 수 있다.
1) 칠정(七情)의 다스림
동양의학은 기를 조절하는 의학이며 마음을 다스리는 의학이라고도 한다. 그러므로 동양의학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는 마음의 움직임에 대하여 유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마음의 움직임은 감정으로 나타나며 동양의학에서는 감정을 일곱 가지 즉, 희(喜)·노(怒)·우(憂)·사(思)·비(悲)·공(恐)·경(驚)으로 나누어 칠정(七情)이라 하고 이 칠정이 각기 신체적인 변화를 일으킨다고 하였다. 내경(內徑)에서는 칠정을 오장기능 활동의 하나로 보고 칠정의 과도한 발휘는 오장(五臟)의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즉, 희(喜)는 심(心)을 상하게 하고 노(怒)는 간(肝)을 상하게 하며 사(思)는 비를 상하게 하고 우(憂)는 폐(肺)를 상하게 하며 공(恐)은 신(腎)을 상하게 한다. 결국 기쁨이 지나치면 심(心)을 상하기 쉽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역으로 진단측면에서도 응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환자의 일상생활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물어서 밝히고 그 사람의 생활이 어떠한 정신상황에 있는가를 알아내어 내장의 어디가 손상했는가를 짐작할 수가 있다. 칠정의 변화는 정신활동의 구체적인 표현이고 상이한 사물이나 상이한 환경의 영향에 의하여 사람의 정지를 시시각각 활동 변화시키는 것이다. 정상적인 상황아래서는 그 변화에 절도가 있기 때문에 건강에는 무해하지만 만약 칠정이 지나치면 정신상 과도의 자극을 받아 그것이 정상의 생리변화에 영향을 주어 질병이 일어나게 된다. 그러므로 정지(停止)가 갑자기 과도하게 되거나 정신적인 자극(刺戟)이 오랫동안 지속되었을 때 정상적인 정신활동을 잃게 되어 인체의 기능은 문란해지고 장부음양기혈이 실조(失調)되어 질병이 발생하며, 심할 경우 장부의 기질성 병변을 일으키게 된다.
(1) 칠정(七情)과 내장기혈(內臟氣血)의 관계
① 희(喜) : 즐거우면 기의 순행이 화평해지니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피의 순환도 잘되어 신체 내에 울체(鬱滯)되는 것이 없어지므로 이런 상태를 기(氣)가 느슨해진 것이라고 하였다. 즉, 모든 마음의 불만이나 생리기능의 불균형상태가 해소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희락(喜樂)도 지나치면 신기(神氣)가 소모 분산되어 올바른 신(神)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게 되며 오장 중 신(神)을 간직한 심(心)의 기능마저 상하게 한다.
② 노(怒) : 성을 내면 기(氣)가 모두 위로 오른다고 하였다. 즉, 성을 낸다는 것은 혈기가 모두 역상(逆上)하는 현상을 나타내는 말이다. 그러므로 심하면 피를 토하든가 기절(氣絶)을 하기도 한다. 성을 자주 내던지 심한 감정의 흥분(興奮)은 오장 중 피를 저장하고 있는 간(肝)을 상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간(肝)이나 담(膽)의 기능이 이상하게 흥분되면 행동이 동적이며 용감(勇敢)해지고, 감정적으로는 성을 잘 내고 흥분되기 쉬우며 간담(肝膽)이 약해지면 겁이 많아져서 불안(不安)해하고 결단력이 없어 우유부단(優柔不斷)해진다.
③ 우(憂) : 근심이나 걱정이 있으면 기(氣)의 순행이 막혀 폐색(閉塞)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기(氣)가 폐색되면 오장 중 폐(肺)와 비(脾)를 상한다고 하였으니 근심, 걱정 등의 감정적 갈등은 호흡기능과 소화기능을 해친다는 뜻이다.
④ 사(思) : 한 가지 일을 골똘히 생각하게 되면 기(氣)가 순행하지 못하고 한 곳에 맺힌다고 하였다. 그리고 오장 중 소화기능을 주관하는 비장(脾臟)을 상한다.
⑤ 비(悲) : 슬픈 감정이 있으면 기(氣)가 가슴 속에 막혀 흩어지지 못하므로 열기(熱氣)로 변하여 소실되면서 폐(肺)와 심(心)의 두 장기를 모두 상하게 한다고 하였다. 또 호흡기나 순환기계의 병이 생기면 감정도 감상적이 되는 경향이 있다.
⑥ 공(恐) : 두려운 마음이 있으면 기(氣)가 아래로 처져 갇히게 되고 위로 오르지 못한다고 하였다. 또 두려운 감정은 오장 중 생식기와 내분비기능을 주관하는 신(腎)을 상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두려운 감정은 정력을 약하게 하며 또 혈이 부족해도 두려움이 그치지 않는다.
⑦ 경(驚) : 크게 놀라면 기(氣)는 흩어져서 순행의 질서가 무너지며 심도 의지할 바를 잃고 산란해져 올바른 판단이나 생각을 못하게 되므로 온 몸의 힘이 쑥 빠지며 심신이 모두 혼란해 지는 것이다. 경의 감정은 오장 중 신(腎)이 주관하므로 과도하게 놀라거나 하면 역시 신장(腎臟)에 병변을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이상과 같이 칠정은 오장의 기능을 좌우하며 오장은 또한 칠정을 우러나게 하고 있으니 그 상호관계는 긴밀하여 마음과 몸은 하나로서 그 경계가 없는 것이 동양의학의 사상인 것이다.
(2) 칠정의 병리(病理)
동양의학은 정신을 오지(五志)로 나누어 인체의 기본 장기인 오장과 결부시켜 정신은 육체에 깃들어 있고, 영민(靈敏)한 정신작용도 오장의 원활한 활동과 상호협조로써 이루어진다. 또한 정신작용의 구체적인 표현으로서의 감정의 치우침이나 과도함은 오장의 기능에도 영향을 주어 원만한 생리기능을 손상시킨다고 하여 심신일여(心身一如)의 생명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이와 같이 정신적인 과로, 즉 칠정상(七情傷)은 신체에 병적인 요인을 만들어준다. 또한 육체적인 과로나 음식부절, 과음(過飮), 과색(過色) 등도 이러한 병적요인을 이루며 정신작용에까지 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3) 정(精)·기(氣)·신(神)과 인체 자기장(磁氣場)
① 다섯 가지 차원의 인체 : 우리 전통의학의 생기론(生氣論)에서는 원래 몸과 마음이 떼놓을 수 없는 하나였다. 『동의보감』은 장부백체(魄體)의 주인을 정·기·신(精·氣·神)이라 하였는데, 정은 기에서, 또 기는 정에서 생겨나고, 기와 정은 신으로 이어지고 신은 다시 정과 기를 주관한다. 역동적인 이 정·기·신의 관계는 촛불로 비유할 수 있다. 초의 몸체는 정, 심지에서 타오르는 불꽃은 기, 불꽃으로 인한 밝음은 신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의 생명이란 밝게 타오르는 촛불과 같은 것이어서 몸체와 불꽃과 밝음이 어우러지지 않는 한 그것은 제대로 된 생명이라 할 수 없는 것이다. 스탠포드대학의 물리학자 틸러는 지금까지 우리가 완전한 지식으로 알고 있는 해부학(解剖學)적 인체도(人體圖)는 잘못된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현대의학에서의 인체도는 폐·간·위 등의 장기와 혈관, 신경계, 더 세분해서 세포, 유전자 등으로 눈에 보이는 물질과 현상에 근거해 대충 얼개만 그려 놓은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인체를 5차원의 에너지 체계로 분류하고, 인간의 정신이 어떻게 물질로 전환되어 몸 속 장기의 기능과 구조를 변화시키는지 설명하고 있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인체는 기능, 구조, 화학반응 그리고 생체(生體)에너지장(場)과 미약(微弱)에너지장(Subtle energy), 이렇게 다섯 가지가 서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간(肝)을 보자. 간은 몸에 흡수되는 음식물을 해독하는 기능을 가지며 간 조직과 세포와 유전자 등의 구조를 이루고 있다. 모든 구조는 자기 기능을 다하기 위해 끊임없이 화학반응을 일으킨다. 그리고 인체구조는 이러한 화학반응과 기능을 가능케 하는 에너지인 생체전자기장을 띤다. 여기까지는 어떻든 눈으로 볼 수 있고 측정 가능한 물질의 세계다. 생체전자기장을 더 미시적(微視的)으로 들여다보면 양자 단위에서 나오는 미약 에너지장이 존재한다. 그것은 다시 마음(mental body)과 더 넓게는 영(靈:spiritual body)으로 이어진다. 미약 에너지장부터는 볼 수도 없고 정도 불가능한 에너지의 세계다. 틸러는 미약에너지장을 영매체(靈媒体-astral body)로 보았는데, 이것은 마음을 물질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다시 말하면 희노애락(喜怒哀樂)의 마음상태가 미약 에너지(subtle energy)를 발산하는 초소립자(超素粒子), 양자에서 물질로 전환되어 장기(臟器)에 전달되고 장기의 기능과 구조를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이것은 대단히 어렵고 낯 설은 주장이다. 그러나 바로 정신과 물질이, 몸과 마음이 교류하는 그 기전(機轉)과 통로를 밝힌 중요한 이론일 수 있다. 그런데 우연히도 이것은 동양의 우주론(宇宙論)과 ‘소우주(小宇宙)’라 일컫는 인체도와 아주 흡사하다.
② 기형론(氣形論) : 한방(韓方)에서는 기형론(氣形論)이라는 것이 있다. 기(氣)가 모여 형체를 이루고, 형은 기에 의해 유지된다. 형이 변하기 위해서는 마음, 정신적인 변화가 와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폐암(肺癌)인 여자는 우울증(憂鬱症)인 경우가 상당히 많다. 감정의 변화가 인체에 영향을 미치고, 에너지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인데, 프로그램된 파동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인자는 사람이며, 사람의 감정과 의식(意識)이 보이지 않게 장부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연구결과를 놓고 볼 때 인체를 비롯한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현상 뒤에는 스스로 알아서 짜 맞추어 나가면서 정신과 물질을 이어주고 서로를 변화시키는, 양자 단위의 미약 에너지가 존재하는 것이 분명하다. 병은 어느 한 장기가 잘못되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인체 전체의 균형(均衡)이 깨지면서 가장 허약한 장기에 몰리는 것이다. 이렇게 몸을 단순한 물질로 보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몸이 생체에너지와 같은 것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이 에너지장의 난조(亂調)에서 병이 생긴다는 인식은 가히 혁명적인 발상이다. 이 에너지장을 이용한 가장 기본적이고 대중적인 치료법이 자기(磁氣)를 이용한 것이다. 생체전자기요법이란 전자기를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신체의 일부분이나 아픈 부위에 자극을 주거나 몸 전체에 자기장을 쪼이는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진행된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들어 동양의학에서 사용하는 개념인 기(氣)의 흐름을 자극하는 방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는 점이다. 즉 한의학에서 침을 놓는 자리(경혈)에 전자기적인 자극을 가함으로써 좋은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자기치료법의 효과는 주로 기능성질환을 다스리는데 있다. 치료 가능한 질환으로는 이명(耳鳴), 어지럼증, 불면증(不眠症) 등의 질환과 고혈압, 만성피로, 간장(肝臟)질환, 당뇨, 갑상선(甲狀腺)질환 등이 있다. 자석이 가진 자기성분은 인체에 결핍될 때 건강의 이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도시에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은 대부분 철근, 콘크리트 속에서 사는데 이로 인해 인체의 균형을 유지해주는 자기결핍(磁氣缺乏)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층빌딩과 자동차 속에서 많이 생활함에 따라 땅에서 나오는 자기를 받지 못해 건강의 균형이 무너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자기결핍에 해당하는 증후군에는 신경통, 어깨 결림, 습관성변비, 현기증 등이 있으며 당뇨와 소화기 질환도 자기결핍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자기치료법과 서양의 첨단 의료장비가 결합된다면 앞으로 자석이 가진 임상적 가치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통 서양의학의 진단치료 체계(혈액검사, X선검사, 초음파검사 등)로는 진단이 나오지 않는데 환자는 분명히 불편을 느끼는 문제, 그래서 치료제를 찾을 수 없는 문제들이다. 또한 임신 중이라서, 나이가 어려서, 노인이라서, 간이나 신장의 기능이 나빠서 약을 쓸 수 없는 경우나 심지어 약을 써도 도움이 되지 않거나, 특이한 체질이라서 아예 약을 못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생체전자기요법을 사용하면 문제가 원활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2) 활인심방(活人心方)
퇴계의 활인심방 중에서 심신요법과 관련이 있는 가르침 일부를 여기에 소개한다.
(1) 사무사(思無邪) ----- 사악한 일을 생각하지 말라.
(2) 행호사(行好事) ----- 좋은 일 만 행하라.
(3) 막기심(寞欺心) ----- 스스로 마음을 속이지 말라.
(4) 행방편(行方便) ----- 편안하게 행동하라.
(5) 수본분(守本分) ----- 자기 분수를 지켜라.
(6) 막질투(寞嫉妬) ----- 샘을 내거나 시기하지 말라.
(7) 제교사(除狡詐) ----- 간사하고 교활한 마음을 버려라.
(8) 무성실(務誠實) ----- 모든 일에 성실하도록 힘쓰라.
(9) 순천도(順天道) ----- 하늘의 뜻을 따르라.
(10) 지명한(知命限) ---- 자기 수명의 한도를 알아라.
(11) 청심(淸心) ------- 마음을 깨끗이 하라.
(12) 과욕(寡慾) ------- 모든 것에 욕심을 부리지 말라.
(13) 인내(忍耐) ------- 모든 고통을 잘 참고 견디어 내라.
(14) 유순(柔順) ------- 성질을 부드럽고 공손하게 가져라.
(15) 겸화(謙和) ------- 겸손하고 상냥하라.
(16) 지족(知足) ------- 만족할 줄 알아라.
(17) 염근(廉謹) ------- 청렴하고 몸가짐에 조심하라.
(18) 존인(存仁) ------- 어진 일을 행하라.
(19) 절검(節儉) ------- 검소하고 절제하라.
(20) 처중(處中) ------- 처신을 지나치거나 부족하지 않게 신중히 하라.
(21) 계살(戒殺) ------- 남을 해치거나 죽이는 일을 하지 말라.
(22) 계노(戒怒) ------- 함부로 성내지 말라.
(23) 계폭(戒暴) ------- 포악한 언동을 삼가고 진정하라.
(24) 계탐(戒貪) ------- 천박한 탐욕을 내지 말라.
(25) 신독(愼獨) ------- 매사에 조심스럽고 독실하게 행동하라.
(26) 지기(知機) ------- 기미를 잘 알아서 좋은 방향으로 써라
(27) 보애(保愛) ------- 연약한 자를 사랑하고 보호하라.
(28) 활퇴(活退) ------- 옳지 못한 것을 용감하게 물리칠 줄 알아라.
(29) 수정(守靜) ------- 고요함을 지킬 줄 알아라.
(30) 음즐(陰騭) ------- 넌지시 남을 해치고자 하지 말라.
3. 심신의학에서의 미술치료
환자가 통증을 호소할 때 치료와는 전혀 무관한 가짜 약(Placebo)을 통증 치료의 특효약이라고 투여하면 실제 통증이 없어지는 경우가 30-50% 정도다. 치료가 될 것이라 생각하는 마음이 뇌에 전달되고 이후 엔돌핀이 생성되고 통증이 억제되는 것이다. 결국 마음은 뇌와 연결돼 있는 것이다. 마음은 입자일 때는 일정한 공간을 차지하지만 그것이 파동으로 변하면 일정한 공간을 떠나 멀리 전파할 수 있다. 이처럼 마음이 에너지로 작용한다는 많은 증거가 있다.
우리의 생각과 감정은 신경계 및 순환계를 통하여 신체에 영향을 미친다. 뇌는 신경자극을 몸 구석구석에 보내 행동하도록 하며 골수, 흉선, 비장과 림프절 등에 있는 신경말단을 자극하여 면역력에 영향을 준다. 그리고는 내분기계, 뼈, 근육, 모든 내부 장기들, 심지어 정맥과 동맥 혈관 벽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몸 전체가 뇌에 연결된 그물망처럼 곳곳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뇌 또한 그 자신이 다양한 화학물질을 만들어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보내어 각종 장기의 행동과 활동성을 결정한다. 몸에 있는 세포들은 위성접시와 같은 기능을 가진 수용체를 가지고 뇌에서 보내는 메시지를 받아들이고 즉각 반응한다. 뇌는 신체조직으로 메시지를 보낼 뿐만 아니라 신체 장기 자체에서 내는 물질을 받아들이는 수용체를 통해 몸에서 보내오는 소리에 반응한다.
마음은 몸의 구석구석과 연결돼 있다. 나쁜 마음 즉, 슬픔, 분노, 불안, 공포는 DNA, 분자, 세포, 조직, 장기 등과 밀접하다는 얘기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내분비계 통로, 자율신경계 통로를 통해 말단 장기에 그 내용을 전달하게 된다.
마음은 몸의 구석 구석과 연결되어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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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분자
세포
조직
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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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마음(stress) | ||||
슬픔
분노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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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의학 (Stress Medicin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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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음과 같은 2가지 통로를 통하여 말 단 장기에 그 내용 을 전달하게 된다
* 내분비계 통로
* 자율신경계 통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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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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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 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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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연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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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비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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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의학에서는 뇌는 동전의 앞면과 뒷면의 구조로 된 상보적 구조이다. 그리고 비국소성 원리에 의해 뇌의 에너지 장 즉, 마음은 분자, 세포, 조직, 장기의 뒷면 구조들과 하나로 연결돼 있다. 그리고 마음은 미세한 에너지(subtle energy)이기 때문에 일정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만 때로는 파동처럼 몸 밖을 벗어나 멀리 전파될 수 있다.
오하이오 의과대학 그래이스(Janice Kidlcot-Glaser)는 외로움, 분리감 등과 같은 정서가 오래 지속되면 NK cell 활성이 감소한다고 했다. 즉, 외로움이나 분리감이 면역계에 영향을 끼치고 이것이 NK cell의 활동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마음은 면역계통과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 발전해 정신-신경-면역학(PNI)로 발전했다.
마음과 신체와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들 중에서 뇌가 면역계에 주는 영향을 다루는 새로운 학문을 Psycho-Neuro-Immunology(PNI)라고 한다. 신경계가 면역계에 미치는 영향은 정신-사회적 및 육체적 스트레스 그리고 생활에 일어난 사건 사고 같은 다양한 스트레스의 개념과 관련지어져 왔다. 암이 고통스런 스트레스와 성격과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은 의학이 존재하는 한 강조되어 왔다. Ader에 의해 정신-신경-면역학 분야는 정의되었으며 그 시초는 정신-신체의학에 근거하고 있으며 정신, 신경, 면역, 내분비계간의 상관관계의 복잡함을 연구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발표된 논문들은 일화를 소개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정신-사회적 스트레스가 주 원인이 되어 면역계에 영향을 준다고 하는 결론을 낼 근거를 제시할 수는 없다. Astin등에 의한 mind-body meta-analysis 결과, placebo또는 대조군 없이 연구를 수행하여야 한다는 제한점을 가지고 있었다.
뉴욕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의 정신과 의사인 홀랜드(Jimmie Holland)는 많은 암 환자들은 암이 발병하기 6-8개월 전에 큰 심리적 충격을 경험했다고 한다.
커다란 심리적 충격이 그 사람으로 하여금 “죽고 싶다는 마음”을 일으키게 되고 “죽고 싶다는 마음”이 결국 죽게 되는 병, 즉 암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따라서 마음은 암 조직과 연결돼 있다. 이는 정신-종양학(Psycho-Oncology)로 발전했다.
마음은 몸의 구석 구석과 연결되어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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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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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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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마음 | ||||
사랑
감사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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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현명한 임상 의사들은 위약효과의 극대화 즉 심신 상호작용을 이용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바로 현대 정신과 의사들이 심신의학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다. 인지행동 치료가 잘못된 사고를 고치는데 사용되어지고 있으며 신체의 증상을 줄일 수 있었다. 미국에서는 1960년 초기에 심신의학을 다시금 재발견하였으며 이를 위한 많은 치료기법들이 늘어났다. 의학의 르네상스는 보완의학이라는 틀에서 다시 시작되었다.
환자들은 의학이 무력해졌고, 비싸며 만성질환을 만족스럽게 치료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의료가 예방보다는 치료에만 힘을 써 왔었다. 심신의학은 환자들에게 치료에 대해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게 하였으며 좀 더 값싼 비용으로 건강을 지키고 만성병에 더 효과적이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였다. 이러한 심신의학 치료법에는 명상, 최면, guided imagery, 이완요법, 바이오피드백, 영적믿음, 요가, 기공, 태극, 미술치료 등이 있다.
따라서 심신의학은 현대 의학에서도 잘 확립된 현상이다. 마음과 신체가 둘이 아니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심신의학은 정통의학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원하여 많은 심신의학 치료들이 사용되어지고 있다. 이들 치료의 정밀하고도 과학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특히 잘 계획된 임의적 대조군을 이용한 임상 연구가 절실하다. 많은 임상연구들이 심신의학 프로그램 사용으로 환자 및 일반인의 삶의 질 향상, 불안감 감소, 통증 정도의 감소 효과를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전통적인 치료에 이들 치료의 접목이 환자들을 위한 좋은 치료방법일 것이다.
Melmed는 그의 책에서 심신의학의 근본 요소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정신신체증(psychosomatioc disorder)은 뇌 특히 정서 상태와 생물학적 그리고 생리적인 신체활동의 상호작용으로 나타나는 것임을 알아야 하고, 이들의 효율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교육을 받은 위에 대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① 우선 기질성 질환을 제외해야 한다.
② 환자들은 자신들의 정서적 측면의 문제점을 간과하고 간접적으로 신체증상만을 주로 호소한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③ 개인 또는 사회적 변화 및 상황들이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야기하는 요소임을 알아야 한다. 예로 퇴직, 실직, 사회의 무관심, 낮은 교육수준 등이다.
④ 내적통제와 자신감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치료자는 환자 자신의 통제력 회복을 강조하여야 한다. 즉, 질병 자체를 잘 이해하고 환자의 잘못된 믿음을 고쳐야 한다.
⑤ 감정상태(우울증, 공황장애 등)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다
⑥ 환자들이 자신의 정신적 문제를 나타내고 싶어 하지 않을 경우 굳이 환자들에게 진단명을 강조할 필요는 없으며 스트레스를 만든 요인들에 대한 집중적 분석과 치료가 더 중요하다.
⑦ 환자들이 참여하여 같이 만든 교육적인 치료 계획을 제공한다.
⑧ 심신의학은 비용 효과적이다.
심신의학치료법의 하나인 미술치료는 예방적 효과뿐만 아니라 치료에 대해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 또한 심신이완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므로 정서 상태 및 신체상태가 함께 개선되어짐을 볼 수 있다. 마음 상태와 면역의 상관관계는 치료효과에서 차이가 난다. 그 예로, 환자의 마음이 안정될 경우 호흡수의 감소, 피부 전도력 감소, 뇌파상에 알파리듬 증가, 대뇌와 후뇌의 혈류증가, 다양한 호르몬 분비의 변화 등에 관한 많은 연구가 있다. 또한 감정을 잘 표현하는 환자의 경우 세포의 분열도 늦고, 림프구 수도 훨씬 많았다는 보고도 있다. 예술 창작 활동을 통해 환자의 감정을 표현하고,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것은 면역성 강화에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