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廣闊)한 대륙의 나라 미국
2. 미국 최고(最古:가장 오래된)의 도시 산타페(Santa Fe)
(5) 산 미구엘 교회(San Miguel Church)
캐년 로드 / 뮤지엄(박물관) / 가장 오래된 집 / 예수 고상(苦像)
1610년에 건축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로 외관은 당시의 건축양식인 어도비 형식으로 지어져 있는 아름답고 소박해 보이는 교회이다. 그 바로 옆에는 또한 미국에서 제일 오래된 집(Oldest House)도 있는데 또한 어도비 형식의 자그마한 건물로 목재 부분은 모두 썩어 볼품이 없어 보였다.
(6) 캐년 로드(Canyon Road)
산 미구엘 교회에서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예술가들의 거리인 ‘캐년 로드(계곡의 길)’가 있다.
왕복 2차선의 구불거리는 도로의 양옆으로 수많은 아뜰리에, 뮤지엄들이 들어차 있고 잘 가꾸어진 정원에는 집집마다 가지각색의 조각 예술품들을 설치하여 무척 아름답다.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좁은 골목길인데도 차들이 수시로 들락거려 관광객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는 점이었다.
차 없는 거리로 했으면 좋으련만....
3. 치유의 기적, 치마요(Chimayo) 성당
산타페(Santa Fe)에서 승용차로 북쪽으로 1시간쯤 가면 치유의 기적을 낳는 ‘성스러운 흙(Holy Dirt)’과 ‘성수(Holy Water)’가 있는 인디언 어도비(Adobe:진흙집) 양식의 200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치마요(Chimayo)’ 성당이 있다.
성당 입구 / 둥근 진흙 아치의 문 / 어도비(Adobe) 성당(붉은 진흙집)
이 아름답고 아담한 성당의 제단 옆 작은 방에는 방 가운데 작은 구덩이가 있는데 이 구덩이의 붉은 흙은 몸의 아픈 부분에 바르고 문지르면 깨끗이 치유되는 기적의 흙으로 알려졌다.
1813년 성주간(聖週間) 성 금요일, 프란치스코 수도회 아비타(Don Bernardo Abeyta) 수사는 이곳 산타크루즈 강가의 언덕에서 신성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목격한다. 그는 즉시 달려가 그곳을 파 보았더니 예수의 십자가상이 나왔는데 그는 ‘에스키플라스의 주님(Our Lord of Esquipulas)’이라고 명명하였다.
만삭의 성모님 동상 / 어린 예수님을 안고 있는 성모님 / 기적의 성모상
그 후 알바레즈(Fr. Sebastian Alvarez)라는 이 지역의 신부님이 이 십자가상을 인근의 작은 도시 산타크루즈(Santa Cruz)로 모셔갔는데 세 번씩이나 감쪽같이 사라져서 처음 파냈던 흙구덩이 속으로 돌아오는 것을 경험하였다고 한다.
그 이후 사람들은 에스키플라스 주님(El Señor de Esquipulas)께서는 이곳 치마요(Chimayo)에 머물러 계시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고 이곳에 자그마한 예배당을 지어 그 십자가 상(像)을 모셨는데 바로 치마요 성당이다.
기적의 흙 (Holy Dirt)<집사람> / 치유 받은 이들이 걸어놓은 묵주들 / 치유증거 사진들
이 신기한 이야기를 전해 들은 사람들이 모여와서 그 흙구덩이의 흙을 만졌더니 모든 병이 낫는 기적이 일어났고, 1816년에 예배당을 더 크고 넓은 지어 현재의 치마요 성당이 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 이 치마요 성당의 흙과 성수(聖水)를 바르거나 마신 후 장님(소경)이 눈을 뜨고 앉은뱅이가 일어나 걸어가는 기적이 나타났고,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치유의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의 증언이 수도 없이 많았다고 한다.
성당 아래 별도의 건물에는 치유의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의 사진이 기다란 방안의 벽면에 가득 들어차 있으며, 방 한쪽에는 치유의 은총을 받은 후 짚고 왔던 목발과 지팡이를 놓고 가서 수북하게 쌓아놓은 곳도 있다.
또, 성당 구석구석의 조형물이나 나무, 심지어 개울 건너 나뭇가지까지 주렁주렁 겹겹이 걸어놓은 묵주들이 셀 수도 없이 많은데, 이곳으로 순례(巡禮)를 왔던 순례자들이 걸어놓고 간 묵주들이다.
아담한 성당 내부 / 성당을 찾아오는 절름발이 / 감사의 기도
이곳은 기도와 감사, 영적 치유의 장소로 널리 알려졌다. 성당 뒤뜰에는 만삭의 성모님, 성당 벽면에는 푸른 망토의 과달루페 성모님을 모셔 놓았고, 그 밖에도 성인들과 수사님들의 동상은 물론 소박한 인디언들의 동상들도 많이 눈에 띈다.
1929년까지 개인 소유의 예배당이었던 이 성당은 몇몇 자선가들이 힘을 모아 구입(購入)하여 산타페 대주교구에 헌납하였다고 한다. <이곳은 잘 알려지지 않은 미국 최고의 가톨릭 성지라고 한다.>
2018년 3월 6일, 집사람과 둘이 미국 댈러스(딸 집)에서 앨버커키까지 비행기로, 앨버커키에서 승용차를 렌트하여 산타페를 지나 치마요 성당까지의 긴 여정 끝에 기적의 흙(Holy Dirt)과 성수(Holy Water)를 모셔왔다. (딸이 댈러스에 새로 집을 지어 우리 부부가 함께 집들이를 갔었다.) <기적의 흙, 성수는 모두 무료인데 다만 약간의 헌금을 자발적으로 낸다.>
◆ 여행 에피소드
앨버커키 공항에 내리자마자 예약해 둔 렌트 카를 가지러 갔더니 담당자인 백인 남자는 국제면허증과 함께 한국의 운전면허증도 내놓으라고 한다.
☆국제면허증만으로 왜 안 되냐? 한국의 운전면허증은 가지고 오지 않았다.
★미안하지만 안 된다. 규정이 그렇다.
핸폰으로 댈러스에 사는 딸을 연결하여 주었더니 한참 실랑이.... 갑자기 자기가 한국을 다녀갔단다.
☆언제 다녀갔냐? ★1988년이다. ☆올림픽 보러 갔냐? ★아니다. 팀스피릿 훈련 참가로, 22살 때다.
☆반갑다.<악수> 그럼 너 지금 50이 넘었네? ★51살이다. ☆고맙다.<서로 안고 등을 두드리며....>
★규정상 안 되는데 특별히 차를 주겠다. 그러면 보험을 들어라.
☆고맙다. 그런데 보험이 얼마냐? <옵션이 많은데 비싸다.> ☆보험 안 한다.
★차에 작은 상처라도 있으면 모두 책임이다. ☆알았다. 그런데 내비(Navigation)가 있냐? ★없다.
미국은 대부분 핸드폰 내비를 사용하니 차에 장착된 내비는 아예 없는 모양이다.
보험 없이, 내비 없이 왕복 6시간의 도심과 시골길을 물어물어 가느라고 죽을 고생을 했다.
그러나 자비하신 주님의 인도로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