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 강설 上
三. 弟子品
1. 사리불과 坐禪 - ②
舍利弗이 白佛言하사대 世尊이시여
我不堪任詣彼問疾(아불감임예피문질)이니다
所以者何오 憶念하니 我昔에 曾於林中에
宴坐樹下러니 時에 維摩詰이 來謂我言하되
唯舍利弗아 不必是坐가 爲宴坐也니라
사리불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그분에게 가서 문병하는 일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기억해보니 제가
옛적에 일찍이 숲속 나무 밑에서 좌선하고 있었는데 그때에 유마힐이 와서 말하였습니다.
‘여봐요, 사리불이여, 반드시 그렇게 앉아 있다고
해서 꼭 좌선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유마힐 거사에게 문병가기를 지시받은 사리불 존자가
어느 날 좌선을 하고 있을 때, 유마거사를 만나서 좌선
에 대하여 법문들은 내용을 부처님께 털어 놓는 장면입
니다.
사리불 존자는 부처님의 제자 중에서 지혜가 가장 우수
하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혼이 났던지 유마거사라고 하면 그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입니다.
『유마경』은 대승불교운동의 선언서입니다.
사리불이 어찌 좌선의 근본취지를 모르겠습니까만,
기존의 승단 우월주의 풍토를 개혁하여 불법이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다고 하는 부처님의 깊은 마음을 천하
에 알리고자 하는 큰 뜻이 잘 드러나 있는 장면입니다.
유마거사의 “반드시 그렇게 앉아 있다고 해서 좌선
이라고 하지 않습니다.”라는 일침은 사리불뿐만 아니라,
오늘날까지 앉아 있는 것으로 좌선을 삼는 수많은 禪師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경책이며 法語입니다.
앉아만 있는 것도 모자라서 반드시 結跏趺坐(결가부좌)를 해야 좌선인줄 오해하여 우리나라 사람들의 체질에도 맞
지 않는 결가부좌를 고집하다가 몸만 병들어 수술하는 사례까지 있으니 유마거사의 이 좌선법문을 반드시 귀담아 듣고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첫댓글 생활속불교에서 삶의 지혜를 배웁니다 나무관세음보살 _()()()_
삼보에 귀의합니다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