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정맥2(슬치~운암삼거리)
♡ 산행일자: 2020.05.17(일)
♡ 산행코스: 슬치~갈미봉~쑥재~옥녀봉~한오봉~경각산~전망바위~불재
~봉수대봉~치마산~염암재~박죽이산~오봉산 2,3,4봉~오봉산(5봉,옥정호 붕어섬 조망)~운암삼거리
♡ 산행거리: 34 km
♡ 날씨: 맑음
육하랑의 9정맥
낙남/낙동에 이어 세번째 호남정맥
그 두번째 구간, 슬치에서 운암삼거리까지 걸어본다.
이번 구간의 최대 관심사는
모악산을 조망하며 걷는 재미와
옥정호 붕어섬을 만나러 가는것이다.
붕어섬의 모습을 상상해보며
지난 구간 끝이었던 슬치에 선다.

지난달 내려섰던 모텔하이디
저 사이로 등로가 연결되어 있다.
비 예보는 없었건만 안개가 자욱해 잡풀이 가득한
호남의 5월이기에 살짝 걱정도 된다.
모텔하이디를 뒤로하고 산행 시작한다.

초입 잠시 임도사랑을 하고,
실치재동물이동통로를 지나 본격 산길을 걷는다.
자욱한 안개속에 잡풀은 이슬에 젖어버리고
얼마 걷지 않아 신발은 축축해져 간다.

날이 새고 있지만 여전히 안개속이고,
우측 철조망을 끼고 간다. 갈미봉이 가까워 오고 있음이다.

추사/호야/마녀수기

마녀수기/돌콩/두건/호야

갈미봉
우연이지만 이미 호남정맥을 걸은 女 3人
이길이 처음인 男 3人 이다.
호남정맥 갈미봉 구간 쉽게 걸었다고해서
쉽게 봤더니 우거진 잡풀과 잡목에
겨울에 걸었다는 그녀들,
이건 완전히 다른 등로라고..

오늘도 고사리 꺽기는 이어지고..



쑥치에 도착

잠시 쉬어가고, 등산화는 다 젖어버렸다.
신발 젖는게 제일 싫다는 마녀수기

산이 참 이뻐서 옥녀봉이라 이름 지어진 그곳으로 향한다.

희미한 길을 찾아들고


안개 자욱하지만 초록이 물든 몽롱한 분위기는
개인적으로 너무 좋다.



갈림길에서 옥녀봉을 다니러 왔다.
옥녀봉 오름길은 제법 가파르게 올라가는데
겨울에는 미끄러워 힘들었다는 호야님
오늘은 무난하게 올랐다.

산이 이뻐서 옥녀봉이라 불리워진다는데
멀리서 봐야 이쁜가 보다.

옥녀봉에서 잠시 내려갔다가 오르면 한오봉갈림길이고,
왜목재방향으로 5m정도 가면 정상석이 있다.

한오봉
여전히 안개속이라 조망은 없고,
간식 한입 먹고 진행

민백리꽃
악양벌에서 처음본 꽃인데
여기서도 또 본다.

백리꽃본다 못 생겼다고 민백리라 한다는데
내가 보기엔 더 이쁜듯 ㅋ

쭉쭉 뻗은 나무사이로 자욱한 안개
몽환적인 모습에 다들 탄성을 지른다.


나뭇잎에 맺힌 이슬도 담아보고

다시 길을 가고

안개사이로 햇살이 비춘다.
곧 거칠것인가 기대하게 하지만 잠시뿐...

야릇하게 비치는 햇살과 안개와 초록의 만남

경각산 직전 봉우리에 전망 좋을듯한곳에
돌탑이 있다. 조망은 없지만 그래도 조망처에 올라 본다.

돌탑에 돌을 얹고

소원도 빌고

경각산

경각산에는 정상석도 없고, 철탑 만이 덩그러니..
안개가 아니라도 조망은 없다.
삼각점을 찾아 보지만 보이지 않고

경각산 삼각점
정상에서 막 진행하다보니 바로 옆 바위 위에 삼각점이 있다.

불재 가는길에 멋드러진 소나무




불재 내려서기 직전에 하느님이 보우하사
안개는 걷히고 멋스런 산이 나타나는데
아``~ 모악산이다.

멋진 바위 전망대가 있고,
바위에 올라본다.

자욱한 안개속을 벗어나며 나타난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














수려했던 조망, 그래서 더 멋지게 다가왔던 모악산
아쉬움을 뒤로한채 불재로 내려 간다.

못내 아쉬움에 가지사이로 한번 더 훔쳐 본다.
미라끌장님은 요즘도 매일 모악산에 들리시는지 궁금하네요.

불재의 참숯 공장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옛 고향을 생각나게 한다.

불재

불재에서 안강에서 직접 해온
돌콩의 비빔국수 비빔 시전~♡

숨이 차도록 먹고도 더 먹고 싶은
마약 같은 비빔국수~
맥주 한잔 곁들이니 아주 끝내줍니다.

후반부길 시작합니다. 치마산 3.4km

초반 갈림길에서 참숯공장 좌측으로 진행


436.1m봉(봉수대봉)
봉수대가 있던곳인가 본데 그 흔적은 찾지 못했다.

치마산(도솔산, 607m)

한여름의 호남길은 잡풀을 헤치고 가야하니
더위와 함께 어우러져 난이도는 더 올라가는듯 하다.

작은불재 가는길에 뱀을 보고 놀란 마녀수기의 비명은
온산을 메아리치게 하고, 내 눈에는 보이지도 않건만...
미세한 움직임을 보고 감지하는 초능력의 마녀수기 ㅋㅋ
작은 불재 지나 염암재 내려서기 직전
전망좋은 조망처가 나오고,
잠시 포토시간을 가진다.


뒤로 보이는 산은 염암재 지나 가야할 박죽이산
뒤로 이어지는 오봉산 라인 좌측 어디메쯤
옥정호의 붕어섬이 있겠지!!


염암재/ 지방도로

이정표에는 여기가 작은불재로 표기되어 있는데
뭐가 진짜인지는 모르겠다.

염암재에서 호야님이 가져온 시원한 수박 먹고 간다.
역시나 시원한 맥주 한잔에 즐겁고..


오봉산이 다섯개의 봉우리를 가리키는것 같은데
저산들이 오봉들인가?

햇살은 점점 강렬해지고

박죽이산
나름 까칠한 박죽이산을 오르고


산수국 닮은 백당나무
구별이 참 힘든데 자세히 보니 차이가 있네요 ㅎㅎ


오봉산2봉에 오르니
더위는 절정에 다다른다.

2봉에서 경호대장표 냉커피를 마시며
쉬어간다. 이 커피는 마셔본 분이라면 다 알것이고

1봉은 정맥길에서 벗어나 있어서 패스하고
2봉으로 진행

2보에 있는 묘1기

3봉을 지나고

4봉을 오르고, 잠시 작전타임을 가진다.
1) 붕어섬의 최고 조망터인 국사봉을 다녀올것인가?
2) 오늘의 날머리인 운암삼거리에서
산행종료하고 국사봉을 잠시 다녀갈것인가?
정맥 7차는 5봉을 다녀온후 국사봉으로해서
3) 정맥길을 조금 벗어난 산행을 했다고도 한다.
우린 2)번을 선택 했다.


5봉 가는길에 조망터

오~ 드디어 붕어섬이 보인다.

붕어섬
조금더 진행해 5봉 가까이가니
최고의 조망터가 나온다.



이곳에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면 그리 이쁘다는데
언제가는.. 감상할 날이 올까..



국사봉을 가지 않아도 충분한 조망이다.
여기서 충분히 즐기고 국사봉은 가지 않기로 한다.

보고 싶었던 붕어섬

물안개 피는 모습 상상해 본다.





오봉산

오봉산 전망데크서 본 조망

오늘 날머리인 운암을 지나 다음구간에 알현할 묵방산 조망
묵방산 좌측으로 보이는 운암대교

당겨본 묵방산과 운암대교

오봉산 그리고 붕어섬

다시 올일이 있을까 모르니
단체 사진 하나 남기고 간다.

잡목 사이로 빠져 나오고

임도를 만나 잠시 임도사랑

병꽃..자세히 보아야 이쁘다.

살갈퀴/ 역시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

운암삼거리에 도착하니
진주의 영스님도 정맥길 걸었다고 하네요.
먼저 도착했으나 우리 얼굴보고 간다고 기다렸다고..
오랜만에 반가웠답니다.
다음 좋은날에 다시 뵙겠습니다.

짙은 안개속에 시작해 걱정되었던 소원했던 두가지
멋진 모습의 모악산과 환상의 붕어섬을 보아 더 행복했던
호남2구간이었습니다.
함께한 육하랑 즐거웠고
영스님 반가웠습니다. -두건(頭巾)-


첫댓글 호남정맥2(슬치~운암삼거리) 짙은 안개속에서 산행하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붕어섬 멋집니다
남은 정맥길 무탈산행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호남정맥 이제 60키로 정도 걸었지만 느낌이 좋네요.
나머지길이 재미 있을듯합니다. ㅎㅎ
대장님도 다음 지맥길 잘 이어가십시요.
정맥산행 할 때 붕어섬은 짙은 안개로 인해 못봤는데 사진을보니 다시 호남길로 가고싶어집니다. 별것 아닌 풍경들을 멋지게 보이게 만드는 두건님의 사진솜씨는 갈수록 더 좋아지는것 같고.....
산행기 잘보고갑니다.
아 안개로 못 보셨군요,
안개가 적당히 있으면 최곤데
너무 많으면 문제죠 ㅎㅎ
가까우면 짧게라도 또 가고 싶은곳인데
멀어서 또 갈수 있으련지 모르겠네요.
좋은하루되세요.
다시 육하랑이 되었네요. 붕어섬 바라보이는 그 곳 가보고 싶습니다.
백당나무 우아한 자태도 어여쁘고,
수고많으셨습니다.일요일 여름 산행 요이땅^^이었어요. 땀이...,
네 다시 육하랑이 되었네요,
좀 있으면 꽈당님이 돌아옵니다.
그럼 칠하랑이 되네요 ㅎㅎ
백당나무로 군요.
난 저렇게 생긴놈은 다 산수국인줄 ㅋㅋ
덕분에 둘의 차이를 알게 되었어요.
감사^^
비온뒤 풍경이 멋지네요.
호남정맥 한구간 수고하셨습니다.
안개가 너무 심해 하루종일 사골국물속에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 하늘이 열려서 좋았습니다.
대장님
주말에 뵐께요..^^
수고하셨습니다!
실치생태이동통로 공사에 그전에 2002년도에 저도 참여했었는데ㅎㅎ. 박죽이산 되게 까칠드라고요.
고덕산ㅡ경각산ㅡ오봉산ㅡ모악산을 잇는 고경오모종주도 되게 힘들더라구요.그리구 미라클짱님 지금도 여전히 새벽산행 이어지고 있답니다. 다음 구간도 안전산행 하세요.
아~ 그러고 보니 여기가 고경오모길이군요.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요?
예전 막 산에 재미가 들려 신나게 다닐때
호남쪽 종주코스를 찾다가
전국 12대종주중 하나인 호남알프스외
대아호환종주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고경오모 이야길 많이 들어서
언제고 꼭 가봐야지 하던코스인데..
그새 잊고 있었네요.
붕어섬 한번더 볼 핑계거리가 생겼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2번연속,,, 요기는 17일 당일 시간차이로 못뵙네요 ㅎㅎㅎ
헐~~이런 우연이
몇시에 지나간거여?
지난 호남길에서 경각산 하산길에 봤던
모악산과 구이 저수지의 멋진 조망이 생각납니다.
아직 9정맥을 마무리하진 못했지만
한번 더 가고 싶은 정맥길을 꼽으라 하면
당연 호남정맥 입니다.
길도 험하고 오르내림도 심해서 다들 기피하는 길이지만
저에게는 고향에 대한 애틋한 마음 때문인지 호남길이 정겹고 그리운 마음입니다.
두건님 덕분에 잠시 그리운 호남길 뒤돌아 볼수있어 좋았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들 호남정맥을 좋아하네요.
우리 멤버들중에도
여성3인방은 이미 호남을 걸었음에도 또 걷고 싶어서 라고 하더군요.
이제 60키로 왔지만
느낌이 좋네요.
이길이 ㅎㅎ
좋은하루 보내세요.^^
짧은 만남이였지만 반가웠습니다.
혹시~담구간에 만날지도 모름 ㅎ
육하랑 멋져보입니다
같은길을 걸으니 언젠가 만날수도 있겠네요 ㅎㅎ
그날을 기대해보겠습니다.^^
붕어섬은 개발로 인해 원래 모습은 사라지고...
밑에도 가보니 주차장과 상인들로 북적하던데요..
전 저번주 뱀을 밟을뻔하다가 눈에 뛰어서..독사를
스틱으로 건드리니 물려고 덤비길래 머리통 기절시켜서 멀리던졌네요..
미주님도 뱀보면 설악산이 다 떠나가도록 ..ㅎㅎ
붕어섬도 가보셨나 보죠?
암튼 안간데가 없네요 ㅎ
뭐던 멀리서 봐야 이쁜듯합니다 ㅎㅎ
반가운 친구들과 함께 걷는 길 좋아 보인다
붕어섬도 구경하는 행운도 따르고 무더위 여름 가시덩굴도 문제없을 듯 ^^
무더운 여름 가시덩쿨은 사양하고 싶어ㅎㅎ
시간되면
육하랑에 놀러 한번 오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