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를 바라보면서
코로나 19 발생이후 2년째 방역지침, 사회적 거리두기로 버스킹도 사라지고, 소규모 음악연주회도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우리사회의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이고 음악활동 관련 산업도 장기간 침체상태로 말이 아닙니다. 색소폰 역시 생사 갈림길에 놓여 있는 것 같습니다. 동호회 연습실이 폐쇄되었고, 낙원상가나 대구 남산동 음향 악기상가들이 운영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모든 악기연주가운데 대중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악기가 색소폰이라면 가장 혐오스런 악기도 색소폰입니다. 이처럼 온도의 차이가 극명스럽게 나타나는 악기가 바로 양면성을 가진 색소폰이라는 겁니다. 왜 이렇게 온도차가 많이 날까요?
어떤 악기이든지 악기를 배우고 싶은 마음의 동기는 대부분 자신의 여가활동을 선용하고 자아실현의 도구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일 겁니다. 그리고 색소폰이라는 외형적 화려함과 소리의 매력에 이끌려 자신의 정체성을 돋보이게 하려 함도 한 몫을 합니다. 즉 폼 잡게 하는 도구로도 손색이 없기 때문이지요.
이제 코로나로 방역이 정착되었고, 백신 접종이 거의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올해 말이나 내년이면 위드 코로나시대로 접어들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 되어 소규모 음악연주회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 2년 동안 대부분 색소폰을 불지 않고 방학을 한 상태에 있습니다. 간혹 색소폰 연주의 열정으로 색소폰을 손에 놓지 않는 분도 계십니다. 코로나로 인해 색소폰의 열풍이 잠잠해졌다면 코로나의 기나긴 터널에서 벗어나는 시점인 위드 코로나에서는 색소폰 연주가 성숙기로 접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발생 이전의 색소폰 연주문화를 보면 양적인 연주회에 비해서 질적인 연주회 모습을 보기가 힘들었다는 사실입니다. 색소폰이 연주회가 활성화되는 초창기에는 경이의 시선으로 바라보았다면 지금은 대부분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색소폰을 혐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왜 그런가? 자성을 해 보면 음악적 연주를 하는 것이 아니라 불어재낀다는 사실입니다. 이로 인해 사회적인 공감대를 지속적으로 충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제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구촌 전 사회의 생활상을 바꾸었습니다. 지구촌에 문명사적인 대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색소폰 연주문화도 격변기, 대 전환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차제에 질적인 연주회를 모색 해 봐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색소폰 연주문화 재정비가 필요합니다.
현재 색소폰동호회 멤버 주류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은 아마츄어 연주자로 음악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콩나물 대가리가 어떻게 생긴 건지도 모르는 그야말로 음악의 문외한 사람들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남들이 부니까 나도 부는 식으로 색소폰을 잡고 연주를 하고 있는 딴따라 대열에 합류하신 분들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이런 분들이 코로나로 인해 방학을 하고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 사회로 접어들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또 다시 여기저기 색소폰 연주회가 재개 될 것입니다. 걱정하기는 색소폰 연주가 또 다시 소음유발근원지로 민원신고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입니다. 이제는 색소폰 연주가 시민들에게 소음 유발지로, 혐오스런 연주로 들려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코로나 이전의 색소폰 연주와 코로나 이후의 색소폰 문화가 구분되었으면 합니다. 코로나 이전의난장판 같은 색소폰 연주가 위드 코로나 시대에서는 품격을 갖춘 연주로 재개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까지의 색소폰 연주회의 모습은 어느 정도의 품격을 갖추고 조용한 음악의 컨셉으로 연주의 품격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니나노 판, 디스코 클럽 같은 시끄러운 음악으로 공연을 한 결과 색소폰 연주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받지 못하고 있었기에 환영을 받지 못했습니다.
색소폰 연주를 하고 싶어 입문하시는 분들의 사회계층도 여러분야애서 은퇴하여 노후를 의미 있고 재미있게 보내기 위해서 색소폰 연주를 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간혹 그중에는 입문 하지 말아야 할 사람들도 있어 그분들이 미꾸라지 역할을 하고 있어 눈살을 찌부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사회 생태적으로 반드시 존재하고 있기에 어쩔 수는 없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서 재정비하여 음악회 준비를 합니다. 코로나 19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침체하고 있는 색소폰 동호회. 색소폰 연주 문화도 성숙해져 가야 하는 시기로 생각합니다. 다시금 재정비하여 자숙과 자정의 시간을 가지고 새로운 각오를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무분별한 연주를 제한하고 아무나 공연을 하지 못하도록 조절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연주의 품위도 지켜져야 합니다.
코로나 사태동안 자숙하는 기간으로 성숙의 기회로 삼자고 강조 했습니다. 연주도 연주이지만 음악적 공부에 관심을 가져 음악이론을 공부하는 기회로 삼자고도 했습니다. 모든 연주의 질적 향상은 음악이론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합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바라보고 있는 이때 산전수전 다 겪으신 분들이 그곳에서 자신의 고집만 피우기보다는 배려와 양보로 겸손과 사랑의 덕목으로 색소폰 연주로 감동적인 연주를 할 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색소폰을 오랫동안 가까이 하지 않으면 핑거링도 잊어버립니다. 서서히 회복을 위해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장기간 방치된 색소폰 넥크의 코르크, 담보, 가죽 스트랩의 곰팡이도 닦고, 환기도 시키고 손을 봐야 합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서는 자기의 고집대로 마구잡이로 감정없이 음악을 연주하며 단조롭게 불어 재끼는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색소폰은 원래 조용한 카페음악의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좋은 악기입니다. 그런 악기가 5일장 풍물패 같은 연주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이점 재정비가 필요합니다.
색소폰 연주를 하기 위한 마음가짐도 새롭게 해야 합니다. 연주자 본인의 감성과 인격 그리고 음악적 노력에 따라 색소폰 연주의 품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본인의 의지와 열정이 있으면, 음악적 진보욕구가 있으면 품격 높은 연주가 가능합니다. 그동안 간과했던 연주문화를 되돌아보면서 각성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