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시철도 3호선 공단역이 '기생충 테마역'으로 꾸며진다.
대구도시철도공사와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북지부(이하 건협 경북지부)는 내년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기생충학회 2018 총회' 홍보 및 관광객 유치를 위해 3호선 공단역을 기생충 예방`퇴치를 주제로 한 테마역으로 조성키로 했다.
내년 8~10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세계기생충학회 총회는 세계 60개국에서 3천여 명의 전문가가 참가한다.
테마역은 기생충 감염예방 홍보관과 기생충 퇴치 음악 계단(1~3층) 등으로 구성된다. 지상 2층 벽면에는 기생충 바로 알기, 감염 예방과 관련한 홍보물을 설치하고, 지상 2층 에스컬레이터 옆에는 기생충 표본 전시관을 만들 계획이다. 대합실에는 비만계와 체중계, 혈압계 등을 갖춘 건강 존을 설치한다.
조성 비용 4천200만원은 건협 경북지부에서 전액 부담한다. 양측은 다음 달 중으로 업무협약을 맺고 공사업체를 선정, 5월까지 조성을 끝낼 계획이다.
건협 경북지부 관계자는 "세계기생충학회 총회 참가자들의 기생충 테마역 방문을 유도하면 도시철도 3호선을 홍보하고 관광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자칫 기생충 이미지가 역사 곳곳에 배치되면 이용객들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기생충을 귀엽게 캐릭터화한 이미지 위주로 꾸며지는데다 예방 정보 제공에 집중할 예정이어서 불쾌하게 느껴지는 전시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