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작가와 스코틀랜드 공작과의 만남을 다룬 중년 로맨스.
스토리는 다소 뻔하지만 스코틀랜드 여행을 다녀온 듯한 벅찬 느낌입니다.
20년 동안 '에마 게일' 이라는 시리즈 소설 12권을 낸 베스트셀러 작가, 소피.
마지막 권에서 남자주인공 윈스턴을 죽였다는 이유로 독자들의 원성을 받고 언론이 잠잠해질 때까지 잠시
스코틀랜드로 피신(?)을 합니다.
남편과 이혼한 지 1년, 그동안 컴퓨터만 자주하고 있어서 지치기도 했고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 들은 던던바 성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죠.
먼 옛날 할아버지는 그 성의 관리인으로 일했었고, 아버지는 몰래 성에 들어가 자기 이름을 새기다가 들켜
가족 모두 쫓겨났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그 흔적도 찾을 겸 떠났고, 마침 그 성을 판다는 얘기를 듣고 계약서를 쓰게 되었어요.
소피는 아버지의 흔적을 찾았고
성에 딸린 농지에서 사는 마을 사람들 때문에 지금의 주인이 어쩔 수 없이 성을 팔려고 한다는 얘기도 들어요.
그 전의 공작들은 그닥 좋은 평을 얻지 못했지만
현재 주인은 마을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려는 선의가 있었던 거죠.
그러는 중에도 소피는 '에마 게일'에서 벗어나 새로운 소설을 쓰려고 노력하지만 쉽지는 않고
차갑기만 했던 성에서는 마을 사람들 모두가 참석하는 크리스마스 파티도 열게 됩니다.
영화는 해피엔딩.
- 마을 사람들이 모여 뜨개질을 하는 장면이 인상적이고
- 브룩 쉴즈의 나이 든 모습을 보는 것도 흥미로웠던 영화.
- 스코틀랜드에 1300개의 성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어요.
- 코로나 잠잠해지면 꼭 스코틀랜드 여행을 할 겁니다. (예전에 가려고 시도했으나 무산됨)
첫댓글 전 영국 있을 때 대학동창이 스코틀랜드 인근에 산다고 놀라 오라고 오라고 했는데도 못 갔다는...
저도 그게 제일 아쉬워요.
책받침 미녀 브룩쉴즈는 무슨 병이 있다던가 그랬는데 아직 영화를 찍나봐요?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꼭 가보고 싶은 곳이예요.
예전에 영국 갔을 때 15일동안 런던에만 머물렀고 새
세익스피어 생가 방문이 가장 멀리 간 것.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