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라클과 어도비의 주가가 전혀 맥을 못 추고 있는 상황입니다.
먼저 오라클을 보시면 며칠 전 주가가 -6.67% 급락하고, 지속적으로 주가가 빠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라클은 앞서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매출은 전년 동개 대비 9% 증가한 140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시장의 예상치였던 141억 달러를 하회한 수치입니다.
그리고 주당순이익(EPS) 역시 1.47달러로 시장의 예상치였던 1.47달러를 밑돌았습니다.
한편 오라클의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았지만, 월가에선 오라클의 성장동력은 여전히 건실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선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이 견고하고 AI수요가 확장되면서 오라클 역시 실적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라클의 OCI는 OpenAI, 코히어(Cohere) 등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고 최근 메타의 라마(Llama) 모델 학습에 기여했고, "65,000개 이상의 엔비디아 H200으로 확장 가능한 슈퍼 클 러스터와 RDMA 기술을 통해 표준화, 자동화된 데이터센터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통해 매출 고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전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물론 SaaS 성장 둔화로 인해 어느정도 제동이 걸릴 우려도 있어보입니다.
사실 오라클보다 더 급한 것은 바로 '어도비'입니다.
어도비는 불과 이틀전 주가가 -13%급락했습니다.
당시 어도비는 실적을 공개했는데, 4분기 주당 순이익이 4.81달러로 컨센서스 추정치인 4.66달러를 상회했고, 매출도 전년 대비 11% 증가한 56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가이던스입니다.
어도비는 내년 1분기 매출액을 56억3000만달러에서 56억8000만 달러 사이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7억3000만달러를 하회하는 수치죠.
또 2025년 한 해를 기준으로는 매출 2330억달러 ~ 2360억달러를 전망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2380억달러에 못미칩니다.
게다가 오픈AI가 올해 초 비디오 생성 인공지능(AI) 모델을 발표하면서, 어도비의 입지는 흔들리고 있습니다.
물론 오픈AI의 모델인 완벽하지는 않지만, 많은 경쟁사들이 동영상 AI 개발 경쟁에 뛰어들면서 어도비의 시장 점유율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세일즈포스와 같은 경쟁사에 비해 AI 분야에서 뒤처진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어도비에 대한 실망감은 투심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