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초석: 교회신문 > 제 1115호 신앙에는 타협이 없다 (출20:1~6)
손양원 목사의 두 아들인 동인과 동신은 1948년 10월 여수반란사건 때 순교했습니다. 당시 동인은 24세, 동신은 19세였습니다.
사건이 발발하자 좌익 폭도들은 형제에게 성경을 밟고 지나가면 살려주고, 아니면 죽이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그러자 형인 동인은 “너희가 내 내장을 모두 끌어낼 수는 있어도 내 마음속에 계시는 예수는 빼앗아가지 못한다.”라고 외쳤습니다. 그러자 폭도들은 동인을 죽여 버렸습니다. 동신은 형의 시신을 안고 “너희는 회개하고 예수를 믿어라.”고 폭도들에게 외쳤습니다. 그러자 폭도들이 “저 놈도 죽여라.” 했고, 동신은 “죽여라. 나도 하늘나라에 가고 싶다. 주여, 제 영혼을 받으시옵소서.”라고 외쳤고, 즉시 사살되었습니다. 두 형제는 아버지인 손양원 목사에게 배운 것이 있었습니다. ‘세상 모든 것은 타협해도 신앙만은 절대 타협하지 말라.’
당신도 동인, 동신처럼 예수 믿으면 죽인다는 협박에 신앙을 고수할 수 있습니까? 제가 너무 극한 상황을 연출했나요? 그렇다면 수위를 조금 낮춰보겠습니다. 상량식에서 사장이 돼지머리에 절하라고 하면 “나는 크리스천입니다.”라고 밝히고 상사의 명령을 거역할 자신이 있습니까? 밥줄이 끊어질 수도 있는데요?
제가 왜 이렇게 서두가 길었는지 다 눈치 채셨을 겁니다.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명절 때면 꼭 제가 제사 문제에 대해 말씀드리곤 합니다. ‘올해는 그냥 좀 넘어가시지….’ 하는 분도 있겠지만, 그러나 해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진리는 ‘신앙에는 타협이 없다. 제사는 안 된다.’ 이것입니다.
제사 문제로 곤란을 겪고, 핍박을 받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압니다. 그 고충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이미 겪었던 일이기 때문에 더욱 잘 압니다. 저도 제사 문제로 어머니와는 물론이고 형제 및 친지들과 원수가 되어 집에서 쫓겨났습니다. 무려 13년 동안 지척에 있는 어머니 집에 가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타협할 수 없습니다. 재산문제라면 얼마든지 타협하고 양보하겠지만, 신앙만은 그리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하나님은 그런 저를 기뻐하사 명성을 얻게 하셨고, 어머니와 모든 가족을 구원하게 하셨으며, 동생과 아들, 조카들이 주의 종이 되게 하셨습니다. 할렐루야! 시험을 통과하면 이런 복을 받습니다.
다니엘을 보십시오. 삼십일 동안 다른 신이나 사람에게 무엇이든 구하면 사자굴에 넣는다는 금령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나님을 향하여 하루에 세 번씩 기도했습니다. 사자굴에 들어갈지언정 신앙의 타협은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자굴에 던져졌습니다만 하나님이 사자의 입을 봉하셨고, 오히려 다니엘을 다리오왕의 시대와 바사 사람 고레스왕의 시대까지 형통케 하셨습니다(단6:28).
사드락과 메삭, 아벳느고도 느브갓네살이 만든 신상 앞에 절하지 않으면 풀무불에 던져질 위기에 처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풀무불에 들어가는 쪽을 택했습니다. 절대 신앙에 타협은 없다는 대쪽 같은 믿음을 보여준 것입니다. 이 믿음을 보시고 하나님은 탄복하셨고, 주의 천사들을 급파하사 풀무불 가운데서 그들을 건지셨으며, 그들을 더욱 높이셨습니다(단3:30).
제 간증과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 이야기를 들으니 좀 힘이 되셨습니까? 힘든 거 다 알고, 얼마나 곤란한지도 알지만, ‘지혜롭게 해라.’고 말할 수 없음은 하나님의 일은 순종이냐 불순종이냐 이분법이기 때문입니다.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이것이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십계명 중 첫 계명입니다. 하나님은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출20:5~6)고 경고하셨습니다. 경고를 무시하면 경고도 여러분을 무시하는 법, 감히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고야 어찌 살아남을 수 있습니까? 모세가 시내산에서 더디 내려오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그것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화가 난 모세는 시내산에서 받은 증거판을 깨트려버리고 금송아지를 불살라 그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마시게 했습니다. 그리고 레위 자손에게 말하기를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각각 허리에 칼을 차고 진 이 문에서 저 문까지 왕래하며 각 사람이 그 형제를, 각 사람이 그 친구를, 각 사람이 그 이웃을 도륙(屠戮)하라 하셨느니라”(출32:27)고 하였습니다. 우상 숭배한 자를 죽이라는 것입니다. 그날 모세의 말을 듣고 레위 사람이 죽인 숫자는 3천 명가량 됩니다. 그런데 모세가 이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께 헌신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출32:29).
하나님은 우상을 섬기고 제사 지내는 것을 제일 싫어하십니다. 왜냐하면 제사는 귀신에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는 “대저 이방인의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고전10:20)라고 분명히 말씀합니다. 우리는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이건만 성경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귀신이란 불신자의 사후의 영, 곧 믿지 않고 죽은 영혼이기 때문입니다. 살았을 때야 할아버지요 할머니지만 믿지 않고 죽었으면 다 귀신이 되는 겁니다.
저도 제사는 지내봐서 아는데, 실제로 제사를 지낼 때 지방이라는 것을 써서 제사상에 올려놓습니다. 그 지방을 보면 ‘故 아무개 神位’라고 씁니다. ‘신위(神位)’는 ‘죽은 사람의 영이 의지하는 자리’라는 뜻입니다. 이는 조상을 단순히 사람으로 모시는 것이 아니라 신의 자리에 올려놓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 되기를 원치 아니하노라 너희가 주의 잔과 귀신의 잔을 겸하여 마시지 못하고 주의 상과 귀신의 상에 겸하여 참예치 못하리라”(고전10:20~21)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절은 안 하고 며느리니까 음식 장만만 하면 안 될까요?’ 하고 묻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것도 안 됩니다. 예레미야 7장 18~19절 말씀입니다. “자식들은 나무를 줍고 아비들은 불을 피우며 부녀들은 가루를 반죽하여 하늘 황후를 위하여 과자를 만들며 그들이 또 다른 신들에게 전제를 부음으로 나의 노를 격동하느니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들이 나를 격노케 함이냐 어찌 자기 얼굴에 수욕을 자취함이 아니냐.” 여자들이 우상에게 제사 지내기 위해 부침개를 부치고 나물을 무치는데, 하나님이 이를 보시고 격노하셨다는 말씀입니다.
자고로 망을 본 놈이나 담을 넘어간 놈이나 장물을 내다 판 놈이나 다 도둑놈이고, 다 벌을 받는 법입니다. “우상을 만드는 자와 그것을 의지하는 자가 다 그와 같으리로다”(시115:8) ‘그렇다면 제사 끝나고 천천히 가면 되겠네요. 그런데 제사 음식은 먹어도 되나요?’ 하고 묻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성경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치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 무릇 시장에서 파는 것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으라 이는 땅과 거기 충만한 것이 주의 것임이니라 불신자 중 누가 너희를 청하매 너희가 가고자 하거든 너희 앞에 무엇이든지 차려 놓은 것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으라 누가 너희에게 이것이 제물이라 말하거든 알게 한 자와 및 양심을 위하여 먹지 말라”(고전10:24~28). 쉽게 말하면 ‘이게 제사 음식이냐?’ 하고 묻지 말고 먹으라는 겁니다. 그런데 혹 그것이 제사 음식인 것을 알게 되었을 때는 알게 한 자와 자신의 양심을 위하여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부모는 생전에 잘 모셔야 하는 겁니다. 하나님이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20:12)고 하셨지, 돌아가신 다음에 제사상 높게 차리면 복 받는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살아계실 때 고기 한 번이라도 더 사드리고, 용돈도 드리고, 한 번 더 찾아뵙는 게 옳습니다. 더욱이 믿지 않는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들을 예수 앞으로 인도하는 것이 가장 큰 효도입니다.
추석은 죽은 조상에게 제사하는 날이 아니라 온 가족이 모여 풍성한 곡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하는 우리나라의 추수감사절입니다. 이번 추석 온 가족이 모여 하나님을 찬양해보세요. 하나님의 축복과 은총이 그 가정에 충만할 것입니다.
할렐루야!
핍박을 기뻐하라 그날에 상이 크다
사람을 기쁘게 하지 말고 하나님을 기쁘게 하라
♣ 은혜로운 찬양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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