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남원시의 남서부에 위치한 면이다. 동쪽은 구례군, 서쪽은 송동면, 남쪽은 곡성군과 구례군, 북쪽은 송동면과 주천면에 접해 있다. 면의 북쪽으로는 옥녀봉, 원동봉, 가마봉, 금저봉이 에워싸고 있고, 남쪽으로는 견두산에서 천마산에 이르는 지리산의 지맥이 높이 솟아 있는 가운데의 분지에 입지하여 있다. 관내의 주요 하천은 수지천으로 모여 남서쪽으로 흐르다가 섬진강에 합류한다. 면 소재지인 호곡리(好谷里)를 비롯하여 6개 리를 관할한다.
지명은 조선 시대 이곳에 있었던 수지방(水旨防)에서 유래되었다. 『여지도서』(남원)에 의하면, "수지방은 남원부의 관문으로부터 20리 떨어진 지역"으로 기록하였다. 『해동지도』에 수지방이 표시되었으며, 주기(註記)에는 "수지방은 초경(初境)이 20리이고 종경(終竟)이 40리"라고 기록하였다. 또 수지방 오른쪽에는 신남창(新南倉)이 그려져 있다. 수지방과 함께 초리방이 일대에 해당된다. 『호구총수』의 수지방에는 창촌리(倉村里) · 직하리(直下里) · 서당리(書堂里) 등 13개 동리 지명이 확인된다.
『구한국행정구역일람』에 의하면, 1912년 당시에 수지면은 남창동(南倉洞) · 초리(草里) · 등동(燈洞) 등 14개 동리로 이루어져 있었다. 『신구대조』에는 수지면은 남창리 · 초리 · 산정리 · 유암리 · 호곡리 · 고평리의 6개 리로 구성되어 있었다. 1995년 남원시 수지면이 되어 오늘에 이른다. 면 중심부를 관통하는 하천(수지천)이 깨끗하고 맛이 유난히 좋은 곳이라고 하여 '물 수(水)'자와 '맛 지(旨)'자를 붙인 것에서 수지면 지명이 유래하였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