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했지만 고배를 마신 분들께 심심한 위로 말씀 올립니다.
어제 저녁부터 30여분과 통화를 했습니다. 안타깝고, 답답하고, 화도 나고, 울컥하고 또 죄송하고... 그랬습니다. 본인 속이야 오죽하겠습니까.
한 분 한 분의 안타까운 사연을 다 말씀드릴 수 없지만, 저로서도 도저히 납득하기 힘든 경우가 왕왕 생깁니다. 심정적으로 동의가 안 되는 억울한 분들이 좀 계셨습니다. 올해도 유독 세무, 경찰행정, 검찰직에서 그런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억울하고, 화나고, 답답하고, 막막하고, 아득하시겠지만, 결과를 되돌릴 방도는 없습니다. 인사처/국세청에 전화한들 구체적인 사유를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미흡"이란 건 본인의 인간성이, 품성이, 공무원으로서의 자질이 미흡해서 "미흡"이 아니라, 백보 양보해도, 그저 1개조 9명 중에 "상대적"으로 가장 낮게 평가됐다는 것뿐입니다(실제 "미흡"은 공직가치 유무가 아닌, 모집정원 맞추기 측면이 훨씬 크다는 점, 강의에서 강조드린 바 있습니다). 그것이 명쾌한 이유가 있을 수도, 면접위원의 선입견이나 인사처가 나눠준 별도의 체크리스트를 기계적으로 체크한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한가지 확실한 건, 면접시험도 단지 하나의 시험에 불과하고, 면접 불합도 필기에서 답지 마킹 실수한 것과 비슷한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축구선수 박지성의 말이 생각납니다. "축구에서 오심도 경기의 일부다."
그 무엇으로도 위안이 되지 않겠지만...
일단 지금은 내일 모레 토요일 지방직 필기에 마음을 집중하실 때입니다.
하루이틀 책 더 펴본다고 점수가 오를 리 없지만, 국가직 면접은 잠시 잊고, 마음은 국가직 필기고사장에 가던 때를 떠올리며 지방직 필기에 맞추면 좋은 결과 올 것입니다. 인생 깁니다. 길게 보면, 차선이라고 생각한 것이 최선의 선택일 수 있습니다. 그것이 관운이건 운명이건 간에요.
제 경험칙인데, 필합도 습관이란 생각을 합니다. 필기 처음 붙기가 어렵지, 한 번 붙으면 잘 붙습니다. 조금만 집중하시면 충분히 하실 분들입니다.
지레 면접 걱정하실 거 없습니다. 지방직 어디건 국가직 면접경험자의 '포스'면 최소 중간 이상은 갑니다. 저도 내일부터는 서울시/지방직 교재를 만드는데, 더 잘 만들어서 최소한 부담으로 최합하실 수 있게 하겠습니다. 필기 한 두 개 더 맞는게 최고의 면접준비입니다.
그럼에도 국가직 면접이 트라우마가 될 듯해 심리적으로 부담된다면, 언제든지 절 찾아오세요. 저야 늘 노량진 아모르 감옥에 있으니 얼굴 뵙고 얘기 나누다보면 혹여 모를 본인의 흠도 찾을 수 있고 면접위원 눈이 정말 삐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 국가직 면접의 기억은 잠시 묵혀두고, 지방직에 집중해서 필합만 하고 오십시오.
충분히 잘 하실 수 있습니다.
一切唯心造
매사 자기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예비번호에 관한 팩트
◇ 예비번호는 "보통" 성적순 불합자가 대상입니다 모두에게 부여되는 것은 아닙니다.
면접에서 "보통"을 받고 필기 성적순으로 최합에 들지 못한 "일부" 응시생에게 부여합니다.
그러니까 "보통"을 받은 모든 분들에게 예비번호가 부여되는 것은 아닙니다. "면접에서 "보통"을 받고 성적순으로 탈락한 분"들 중에서, 일정 점수(비율)까지 예비번호를 부여합니다.
예비번호 순서는 동점자가 몇 명이건 점수대별로 "예비1번" "예비2번"... 식으로 번호가 부여됐습니다. 즉 같은 필기점수이면 동일한 예비번호가 부여되는 게 원칙입니다(하지만 조정점수가 없는 기술직의 경우는, 정확한 팩트확인이 어려워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최종 불합격한 분들께는 위로가 되지는 않겠지만, 예비번호를 받은 분은 "내가 최소한 면접에서 미흡은 받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예비번호가 안 나왔다고 모두 "미흡"은 아닙니다
모든 직렬에서, 모든 "보통" 성적 탈락자에게 예비번호를 부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관례적으로, 일부 직렬들에서는 예비번호가 부여되지 않아 왔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불합격인데 예비번호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반드시 면접에서 "미흡"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1배수 밖 성적인 경우 보통을 받더라도 예비번호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 예비번호는 임용포기자 만큼 추가합격을 시키기 위함입니다.
아래 <표>는 지난해 추가합격 일정 및 직렬별 추합 인원을 제가 따로 정리한 것입니다.
올해는 어떨 것인지 문의가 많습니다. 미리 예상해서 단언할 수 없는 것이라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습니다.
다만, 정황상, 예년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추가합격이 있지 않을까 예상+기대해봅니다.
국가직 최합 직후 지방직 필기시험을 보고, 올해는 지방직 대량공채에다 서울시 필기까지 통합되면서 필기 합격권 인원이 역대급으로 대거 분산됐습니다. 따라서 국9 최합자 중 다수가 지방직 9급에도 합격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고, 국가직 대신 지방직을 선택하는 비율도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물론 반대로 지방직 필기 미참자도 좀 더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만)


예비번호 받은 분은 직렬과 점수를 알려주세요
아래 댓글로 직렬과 예비번호 몇번인지, 필기점수를 알려주세요. 여러분들 도움을 얻어 직렬별 전체 현황을 파악해서 추가글로 알려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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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군요... 허무함이 마음을 꽉채웠었는데 직렬특성을 생각해봐도 그렇고 미흡에대한 설명을 들으니 좀 더 쿨하게 넘길 수 있을거 같습니다. 지방직 면접대비때 또 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네. 말씀하신 것처럼 "쿨"하게 넘기시고 지방직 집중해서 보심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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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직 작년 재작년도 예비번호 받았다는데 뭐가 진실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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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세무 예비 받았던 사람이에요
작년은 모르겠지만 재작년은 예비 있었던 거 맞아요 추합은 없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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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예상할 순 없는 거라서 저도 뾰족한 말씀 드리긴 어렵지만, 일단 내일 지방직까진 최선 다해서 봅시다. (점수는 몇점이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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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가직 9급 예비번호/점수 현황(업데이트)
http://cafe.daum.net/pt.yunssem/drPL/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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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예년과 달리 국가직 최합 이후에 지방직 필기가 있어서, 이탈자가 더 많을 수도, 반대로 적을 수도 있습니다. 답답은 하시겠지만,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건 아닌 건 잘 아실 거예요. 일단 지방직은 최선을 다해 보시고, 심리 동요하시기보다 추합은 좀 잊고 본인 페이스를 유지하시면 좋겠습니다. 말처럼 쉽진 않겠지만, 그게 제4차 시험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어떨지요.
@피티윤.쌤 넵넵 작년 같은 경우에는 180번대 등록번호에서 1차 연수원에서는 220번정도가 마지막으로 들어왔다고 하네요(40명정도가 빠짐) 여기서 10명은 연수원에서 안 옴
이런거에 희망고문하는게 힘드네용 쉬다가 9월에 다시시작하는게 좋을런지요
@윤여 네그랬군요 ㅜㅜ 좀 쉬시면 좋겠습니다. 조금 비워야 더 채울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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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6.15 12:48
아. 지난해 검찰 추합은, 위 통계에서 보듯, 17+2명이었는데, 지난해와 시험 일정이 달라져서 어떻게 될지 저도 예측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뾰족한 말씀 드리지 못해 송구합니다. ㅜㅜ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6.16 16:13
네. 올해는 조별로 그렇게 기계적으로 평정을 한 게 아닌가 싶네요. 세무랑 경행에서 이유를 알 수 없이 고배를 마신 분들이 예년보다 좀 있어 보입니다. 절대평가가 아니라 상대평가이긴 하지만 저도 올해 국9 면접은 여러가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런 표현 하나 가지고 평정을 결정짓진 않았을 거예요. 별별 소소한 것들이 도드라지게 기억되시겠지만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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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6.16 22:30
저도 올해는, 특히 예년과 시험일정이 달라져서 이탈자가 얼마나 될지 예상하긴 힘들고, 세무는 특히 예년에도 추합을 안했기 때문에 더 예측이 어렵긴 합니다. 말씀하신 2015년은 세무 대량공채 첫해라서 그때는 그냥 일반적으로 추채를 했는데, 그 이후엔 워낙 많이 중도이탈하고 그걸 고려해서 대량채용을 하다보니 추가채용이 없었던게 아닌가 추정됩니다. 그래서 올해도 역시 참 예상이 힘드네요. 뾰족한 답 드리지 못해 송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6.17 02:55
예년대로라면 가능해보이는데, 올해는 시험일정이 예년과는 달라서 예상이 조심스럽습니다. ㅜ
@피티윤.쌤 네 답변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6.17 11:23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역시 비슷한 말씀 드릴 수 밖에 없는데, 예년대로라면 가능할텐데, 올해는 시험일정이 예년과는 달라서 예상이 조심스럽습니다. ㅜ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9.04 2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