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0일 찾은곳은 이천의 성호 낚시터였습니다.
이곳에서 정년 퇴직 전 다니던 직장의 후배들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이미 퇴직한지 10여년이 되었지만 잊지 않고 불러주는
후배들이기에 고맙게 생각하며 늘 함께하고 있습니다.
속초에서 2박3일간 집사람과 여행을 하고
출근을 하는 집사람 때문에 꼭두새벽에 출발하여 여주역에 내려주고
낚시터에 도착하니 이제 막 해가 뜨고 있습니다.
그동안 자주 찾았던 성호낚시터이지만
최상류권은 한번도 살펴 보지 못했습니다.
사짜가 자주 나오는곳이라는 사장님의 설명이 있었지만
자리 편한 중류권 노지나 좌대만 이용하다보니 이곳은 보지 못했습니다.
너무 일찍 도착하였기에 상류권의 분위기도 살펴 볼 겸 찾아갔지만
영하의 날씨다 보니 아무도 없습니다.
상류에서 바라본 낚시터 전경입니다.
상류권으로는 넓은 개인좌대가 설치되어 있고
주차 공간도 넓으며 차대고 바로 앞에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많은 인원은 어렵지만 10~15명 정도의 모임은 좋을것 같았습니다.
낚시터 입구의 상류권도 살펴 봅니다.
부들이 잘 발달되어 있는곳이라
봄철에는 최고의 포인트일 것 같습니다.
수심도 그리 깊지 않고 수초가 잘 발달 된 곳이니
내년 4월쯤 꼭 찾아보겠습니다.
영하의 날씨인 이날도 앉아보면 좋을것 같기도 하지만
추위를 싫어하는 저로써는 그냥 패스입니다.
낚시터 관리실에 찾아왔습니다.
사장님이 반겨 줍니다.
그러면서 전날의 조과를 확인해 주었습니다.
날씨가 영하권으로 떨어지다 보니 조과가 그리 좋지 못하다고 합니다.
전날은 이런 붕어도 나왔다고 합니다.
월척급 붕어도 많이 나왔다네요.
그러니 이날도 좋은 조과를 기대 합니다.
한해를 머무리 짓는 11월 말이지만
매일 4짜 붕어를 선별해서 방류한다고 합니다.
어부들이 잡은 탱글 탱글한 씨알 좋은 붕어를 선별하여
겨울철임에도 매일 방류 한다고 하니
내년 봄에는 적응을 잘 한 붕어들이 많이 니올것 같네요.
성호낚시터는 얼음이 얼기 전까지는 엽업을 지속한다고 합니다.
선별한 사짜 붕어들입니다.
잘 적응 해서 내년에 만나자구요~~
이날 아침도 영하의 기온이었습니다.
이번에 배정 받은 좌대 입니다.
2동을 붙여 놓았고 중간 문을 열면 대형 좌대가 됩니다.
그 길이가 20m나 되니 최대 9명 까지 낚시가 가능했습니다.
두꺼운 비닐로 찬바람을 막을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한 좌대에 4명까지 가능합니다.
저는 맨 좌측 자리에 앉아 옆자리에 지장을 주지 않기위해
최대한 방향을 틀어 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1.5m가량 나오는것 같았습니다.
미끼로는 뽕어분 글루텐을 반죽해 사용키로 합니다.
새우가 채집되면 새우를 미끼로 사용하겠습니다.
기온은 영하권이지만 바람이 약해
낚시하기에는 좋은 날씨입니다.
어느새 해가 높이 솟았습니다.
하지만 약속한 후배들은 보이지가 않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도착을 합니다.
도착하는 대로 자리에 앉아 대를 폅니다.
대물 낚시를 좋아하는 후배들이 있고
또 유료터 전문으로 찾는 후배들이 있어
대 편성도 제각각입니다.
바람도 약하고 다음날 새벽 철수 해야기에 하늘을 날아 봅니다.
성호 낚시터는 한반도 지도를 닮았다고 합니다.
제방 좌측으로는 약 50명까지 모임하기 좋은 곳입니다.
개인좌대가 놓여져 있고 주차가 편리합니다.
다만 수심이 3m이상으로 다소 깊습니다.
중류권 노지 포인트 또한 낚시하기 좋습니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마름 군락을 이루는 곳입니다.
소모임 하기 좋은곳입니다.
관리실앞의 좌대들...
이곳 성호 낚시터는 전체면적 16만 평에 수면적 10만 평의 대형 평지형 저수지로
1~3m의 일정한 수심을 가지고 있으며 수초가 잘 발달 되어 있어
붕어낚시를 하기에 최고의 조건을 가진 저수지입니다.
지난 2019년에 새로 낚시터를 인수하며
멋진 낚시터로 키운다는 계획을 가지신 김 흥태 사장님은
낚시를 좋아하고 낚시를 사랑하는 진정한 꾼입니다.
그런 분이 완벽한 시설을 갖춘 좌대를 계속해서 추가하고
씨알 좋은 토종 대물 붕어를 지속적으로 방류하는 등
좋은 낚시터가 되도록 힘 쓰시는 곳이니
그동안 보지 못했던 손맛을 보기 위해 자주 찾는 곳이지요.
좌대도 새로 지은 신형 좌대 19동과
구형 좌대 8동등 모두 27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중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수상좌대는 4동이며
나머지는 잔교로 연결된 연안 좌대 들입니다.
또한 노지에도 중형급 텐트를 올릴수 있는 좌대가 최상류권과 하류권에
설치 되어 있어 편안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일행들이 열심히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뭐좀 나오남유?
웃고 떠들다 보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좌대.
뱃터입니다.
관리실앞의 좌대들
관리실 우측의 좌대들.
영하의 날씨인데도 크로버는 파랗습니다.
수초도 아직 삭지 않았네요.
저수지를 감싸고 있는 자전거도로와 둘래길...
아무리 봐도 자전거 한대 지나가지도 않습니다.
다시 자리로 돌아 왔습니다.
후배님들은 열심히 낚시를 합니다.
하지만 나오는 붕어는 잔챙이 뿐...
어느새 해가 집니다.
밤낚시 준비를 마쳤습니다.
새우 채집망을 들어 보니 몇마리씩 들어 갑니다.
미끼를 새우로 교체해 봅니다.
바람 한점 없습니다.
하지만 어둠이 내리며 기온은 급강하 합니다.
추위야 물러가라~~
열심히 낚시를 해 보지만 그저 7치 정도의 붕어만 나옵니다.
밤 11시까지 버텨 보지만 이렇다 할 붕어는 없네요.
대물이 잘 나온다고 후배들에게 추천한 성호 낚시터인데
붕어 들이 배신을 합니다.
아쉽지만 대를 접습니다.
따뜻한 방으로 들어가 한숨 자고 새벽에 춘천으로 향하려고 합니다.
종손이다 보니 이장을 한다고 오라고 합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조상님들의 산소를
한 곳으로 모으는 작업중입니다.
그렇기에 새벽 4시에 일어나 후배들의 조과를 확인 합니다.
그저 씨알에 상관없이 붕어만 나오면 좋아하는 후배들...
그들의 살림망에는 잔챙이 붕어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밖으로 나와 보니 모든 것이 얼어 있습니다.
볼을 때리는 찬기온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렇게 새벽 4시에 후배들을 남겨 두고 춘천으로 향했습니다.
최상류권의 좌대들...
새해에는 이곳에서도 낚시를 해 보아야 겠습니다.
후배님들...
혼자 일찍 떠나서 미안헤요~~
다음날 다른 좌대에서는 씨알좋은 붕어가 마릿수로 나왔네요.
사장님이 보내준 사진입니다.
왜 나만가면 붕어가 입을 닫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