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침의 고백
금주 수요일(29일)은 음력 정월 초하루로 일반적으로는‘설’이라고 부릅니다. 설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미리 마련해둔 새 옷으로 갈아입는데 이 새 옷을 설빔이라고 합니다. 아침에는 가족 및 친척들이 모여들어 정초의 차례를 지내고 차례가 끝나면 어른들께 순서를 따져 세배를 올립니다. 이후에는 떡국으로 마련한 세찬(歲饌)을 먹고 끝난 후에는 아이들에게는 세뱃돈을 주며 덕담을 나누고 한해의 운수대통을 축원해줍니다. 또한 이웃 및 친인척을 찾아서 세배를 다니는 일도 중요한 풍습중의 하나입니다.
금년에도 설을 맞이하며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영원토록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또한 해가 바뀔수록 더욱 절실해 지는 고백은“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입니다.
여호수아는 원래 애굽에서 태어나고 자란 요단강 저편의 사람이었는데, 믿음과 하나님의 긍휼로 요단강 이편으로 건너온 사람이 되었습니다. 요단강을 건넌 후에는 발길마다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인도와 수많은 이적을 체험하였습니다. 어느 날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모으고 장로들과 수령들과 재판장들과 관리들을 불러“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그를 섬기라”“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고 고백하였습니다. 믿음의 길을 오래 걸은 사람의 고백이요, 가나안의 축복을 체험한 사람의 고백이며, 나이 많아 늙은 사람으로 새 날을 바라보며 말하는 결심의 고백입니다. 이 고백은 우리의 고백이 됩니다. 왜 우리의 고백입니까?
그것은 우리도 요단강 저편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요단강 저편이란 아브라함에게는 다른 신들을 섬기던 삶이요, 여호수아에게는 바로 왕의 지배 속에 살던 애굽의 생활이었습니다. 우리도 구원받기 전에는 우상을 섬겼고, 마귀의 지배 속에 세상과 죄에 종살이 하였습니다. 그런데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의 긍휼과 능력으로 죄와 마귀의 종 되었던 세상에서 구원받았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많은 이적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의 우리 가정과 모든 식구의 삶은 모두가 하나님의 능력과 보호와 인도의 손길이었습니다.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지켜주시고, 인도하시고,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때를 따라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리 시듯이 영육 간에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 주시며 생명과 축복으로 채워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새날이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이 땅의 마지막은 하늘나라의 시작입니다. 여호수아는 가나안에서 축복 받은 많은 날들을 보내며 늙게 되자 영원한 나라의 새 삶이 가까이 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하여 이전보다 더욱 여호와를 섬기는 삶이 되어야 할 것을 결심하였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는 영원한 천국의 영광스러운 삶에 한 해 더 가까와졌습니다. 이제 하루하루를 나와 내 가정이 주님을 더 잘 섬기는 한 해가 되도록 고백하며 결심하여야 하겠습니다.
음력으로 새해를 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지난 해 보다 더욱 주님을 가까이 섬기며 예배하는 가정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수 24:5)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