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을 이용해 '광명항 대형주차장 → 등산로 입구 → 전망대 → 호룡곡산 → 구름다리 → 국사봉 → 실미도 해수욕장'의 9km 구간을 4시간 동안 즐길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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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룡곡산[虎龍谷山], 국사봉
호룡곡산: 244m, 국사봉: 237m
위치: 인천광역시 중구 무의도
인천광역시 중구 무의도에 있는 호룡곡산(244m), 국사봉(230m)은 서해의 알프스라 칭할 만큼 고래바위, 마당바위, 부처바위 등의 기암절벽의 비경과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빽빽한 소나무와 숲을 헤치고 정상에 서서 하나개, 큰무리 해수욕장과 바다가 시원하게 보인다. 주변의 작은 섬들과 해변 양쪽의 국사봉과 호룡곡산이 마치 병풍처럼 둘려 있어 아름답기 그지없다. - 한국의 산하
2월 4일 일요 산행은 그동안 미뤄두고 있던 무의도 호룡곡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호룡곡산은 섬에 있는 산으로 고작 244m 높이에 불과하나, 다리로 연결되어 육지나 다름없고, 서울과 가까워 많은 등산객, 관광객이 찾아, 당당히 한국의 산하 인기 순위 109위에 이름을 올렸고, 과거 산림청 선정 한국의 숨은 명산 중 하나다. 해서 진작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녀오는 계획을 세워놓았으나, 다른 산행에 밀려 아직 오르지 못했다. 그런데, 2월 첫 주 일요일 안내산악회를 이용해 갈 만한 산이 없고, 와중에 경기도를 제외한 전국이 비 소식이라, 수도권 내에서 대중교통으로 갈만한 산을 찾던 중 기억난 산이다. 봉복산 등 다른 산도 목록에 있으나, 3월부터 산방이 시작되는 국립공원과는 달리, 2월 1일부터 산방의 시작이라 선택지가 협소하다.
그것도 얼마 전 수도산, 단지봉 산행 후 하산하다가 등산로 입구의 산방 안내문을 보고, 대부분 산이 2월 1일부터 시작된다는 걸 알았다. 이전에는 국립공원과 같이 3월 1일부터로 알고 있었다. 애초 법 없이 사는 무법자지만, 다른 건 몰라도, 산방과 기상으로 인한 통제는 따르자는 주의다. 당연히 안내산악회 또한 산행 선택지가 협소한 상황이라, 2월 1일부터 산방이 풀리는 5월 15일까지 주야장천 그나마 남도의 산방과 무관한 유명산으로 출발이다. 기상 이변이 아닌 한 명절에도 산으로 버스를 출발시키는 대기업 안내산악회는 석 달 보름의 산방 기간 갈 수 있는 유명산이 한정적이라, 거의 일주일 단위로 같은 산이 반복된다. 그런데도, 성원을 채우는 걸 보면, 놀랍다. 어쨌든 이 기간, 산에 가려면 산림청 '입산 가능 등산로 및 통제구역 안내'에서 확인하고 가는 게 신상에 좋다.
다행히 날은 비록 흐리나, 비 예보는 없고, 종주해 봐야 10km도 채 안 되는 거리라, 일찍 가서 종주 후 동네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겸해 하산주를 마시고 올 계획이다. 가깝고 산이 높지 않아, 등산객보다는 관광객 모드라, 배낭 등 산행에 필요한 건 따로 준비하지 않고 몸만 갈 예정이다. 필요하면 현지에서 생수 하나 사서 들고 올라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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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계획과는 달리 '광명항 대형주차장 → 등산로 입구 → 전망대 → 호룡곡산 → 구름다리 → 국사봉 → 큰무리 마을 → 수리봉'의 8.2km(램블러) 구간을 2시간 57분 동안 종주했다. 이동 2시간 46분, 휴식 11분!
예보대로 구름이 많이 낀 날씨라, 조망이 좋지 않은 게 약간 아쉬운 산행이었다. 산행 종료 시점에 날이 개기는 했으나, 이미 하산 중이라 더 아쉬웠다.
육지나 다름없는 섬이라 접근이 쉽고, 서울과 가까워 등산방 정기 산행으로 추진해도 괜찮은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