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1.16 용화산 매길
-김종식, 김주희, 최윤경, 양지수
-이날은 오직 등반에만 전념하느라 사진을 남기지 못했다.
허리 통증으로 등반을 못한 지수씨가 원거리에서 영상을 찍기는 했으나 아직 미확인.
-등반 전부터 긴장을 주는 루트였다.
1피치는 무난하게 몸풀이로 좋았지만, 그 또한 나름 침니 구간 크럭스가 있어서 조금 당황.
-문제의 2피치. 생각했던 것만큼 어려웠지만,
역시나 마음의 부담으로 무브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크랙에 끼인 캠을 빼러 내러간 김에 다시 한번 등반을 해보니 최적의 무브를 찾을 수 있었다.
레이백과 재밍이 모두 가능한 특이한 형태의 크랙.
많은 분들이 "취나드A보다 어렵다"는 말로 비교를 하는데, 나의 견해로 이 둘은 비교 대상이 아니다.
그럴 만한 공통점이 없기 때문이다. 크랙의 형태, 홀드 모양, 난이도가 모두 다르다.
난이도만 따진다면 취나드A보다 두 등급 정도 어렵다.
-어려운 2피치를 끝내고 이제 가볍게 3피치 마무리하고 내려가서 커피 마실 줄 알았다.
오산이었다. 출발부의 침니가 공포와 어려움을 주었으며
좌측으로 휘어지는 언더크랙이 또 한번의 공포를 주었다.
분명히 너무 좋은 홀드인데, 등반 중에 왜 어렵지? 라는 의문이 계속 들었는데
정답은 한 가지, 벽의 각도 때문이었다. 80도
-그래도 무난하게 신속하게 등반을 마칠 수 있었다.
원활한 시스템과 등반력으로 잘 따라와준 두 분에게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다.
곡소리는 커녕, 귀여운 외마디의 기합 소리들에서 그 침착함과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밑에서 긴 시간 영상 촬영과 식사를 준비해주며 기다려준 지수씨에게도 감사~
"오늘 제대로 뻑쩍찌근한 등반을 했네"
이런 느낌을 주는 루트였다.
강원대학교 산악부에서 제작한 용화산 가이드 북에서 발췌.
첫댓글 정말로 멋진 길이었습니다
있는 힘을 다해서 올랐고
다 쏟아부은 뒤의 기쁨도 느꼈습니다
몇번이고 다시 가서 붙어보고
언젠가는 멋지게 오르고 싶어요
멋진 등반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겨울 운동 열씸히 해서
내년 봄에 도전하겠습니다~
내년봄 용화산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2피치 마지막 직상크랙,,,레이백하고 좋은 자리에서 바로 발재밍 들어가라 하시는데,,,레이백이 힘듬---주희씨 잘 가시더군요
3피치 시작하는 침니,,,배낭을 메고 있어서 등째밍 못하고 십센티씩 겨우 오름 ㅠ
종아리,둔근,흉근 근육통에 어제는 죽을맛
재밌다고 강추한 지인,,,나에게 감정있나?
쌤,,,,갠톡으로 약간의 사진과 영상보냈슴다.확인해보세요
ㅎㅎㅎ 화장실 갈때와 나올때의 마음 차이 아닐까요?
언니와 첫함등 무지 즐거웠습니다!
멋진 추억 함께 쌓고 싶어요~~
@김주희 어제 앞뒤로 빌레이 넘 수고했어요!!
그리그리빌레이에서 어제같은 타잇함을 느낀거는 처음^^ 덕분에 올라갔어요
열정의 주희씨와 함께할 등반 기대합니다
누룽밥 미리 불려 준비해서 따뜻할때 드시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끓였건만 마지막에 다시 데우는 과정에서 바닥이 타벼려 탄맛이 너무 나서 망쳐버렸습니다…ㅜㅠ
그래도 뜨끈하게 잘 먹었어요~~
그 정성이 고마워~
@김주희 잠깐의 방심이 음식도 태우고 냄비도 태워서 이중으로 망했어…
@양지수 토닥토닥~
"혼신의 힘"에 밑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