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적으로 행동하고 후회하는 아이
Q. 중2 아들이 요즘 자극적인 걸 계속 찾습니다. 심심하면 바로 짜증을 내고, 재미없으면 금방 흥미가 꺼져서 무엇이든 오래 못 합니다. 최근에는 친구들이랑 늦게까지 나가 있고, 위험해 보이는 챌린지 영상을 따라 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 말라고 하면 그때는 알겠다고 하는데, 막상 상황이 되면 멈추지 못하고 돌아와서는 후회하고 자책합니다. 다음 날이 되면 또 비슷한 일이 반복됩니다.
걱정되는 건 규칙을 어기는 일이 잦아졌다는 점입니다. 숙제나 학원도 미루고, 거짓말이 늘었고, 용돈이 빨리 사라지는데 어디에 썼는지 말을 잘 안 합니다. 술이나 담배는 아직 확실히 모르겠지만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아이가 원래 활동적이고 호기심이 많은 편이었는데, 이게 그냥 사춘기인지 혼란스럽습니다.
A. 글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현재는 단순한 ‘활동성’이라기보다 자극추구가 충동성과 결합되며 위험 행동으로 굳어질 위험이 보입니다. 자극추구 자체는 정상적인 기질 특성이 될 수 있으나, 자극의 강도가 점점 세져야 만족하고 규칙 위반·거짓말·돈 문제까지 함께 흔들릴 때는 성향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워집니다. 특히 알면서도 멈추지 못하고 이후 후회와 자책이 반복된다면,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훈계보다 먼저 브레이크가 걸리는 환경입니다.
우선 부모는 그때그때 설득하거나 감정적으로 통제하기보다, 외출·귀가·용돈·휴대폰 사용에 대한 기준을 2~3개 규칙으로 고정하고 위반 시 후속조치도 예측 가능하게 일관되게 적용해 주세요. 동시에 아이가 자극을 얻는 통로를 위험 행동이 아니라 운동·기록 도전·프로젝트 활동처럼 안전한 영역으로 옮길 수 있도록 주 2~3회 고정 루틴을 설계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최근 한두 달 사이 수면, 출석, 성적, 돈 문제, 거짓말이 함께 흔들리는 경우에는 술·담배 등 물질 사용 가능성도 함께 점검해야 합니다. 여기에 수면이 급격히 줄고 과대감이나 과활동이 동반된다면 단순 자극추구가 아니라 기분 고양(조증/경조증) 가능성까지 감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단계에서는 행동만 단속하기보다, ADHD의 충동성, 품행 문제, 기분 변화, 물질/행동 중독의 가능성을 포함해 평가를 받아 아이의 패턴을 정확히 확인하고, 그 결과에 맞춘 개입을 연결하는 것을 권합니다.
자극추구 성향, 어떡할까요?
1. 자극이 “강행” 만족할 때
자극추구가 높은 아이는 평범한 재미로는 만족이 빨리 꺼지고 점점 더 강한 자극을 찾으며 위험 행동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찾는 자극의 강도를 낮추는 게 아니라 자극의 통로를 안전하게 바꾸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안전하되 자극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취미 운동을 만들어 주2~3회는 고정적으로 자극을 얻는 시간과 장소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2. 술. 담배 오남용 신호가 보일 때
자극추구가 위험으로 굳힐 때 가장 빠르게 삶을 무너뜨리는 경로가 물질/행동 중독입니다.
최근 한두 달 사이 수면. 성적. 출석. 돈. 거짓말에 일상이 흔들릴 경우 이미 성향이 아닌 문제로 넘어갔을 수 있습니다.
(1) 안전과 관련된 경계(외박, 음주, 위험 장소)는 즉시 명확히 하고, (2) 부모가 감정적으로 통제하기보다 검사·상담·평가로 연결하여 원인이 ADHD의 충동성인지, 기분 고양(조증/경조증)인지, 품행 문제인지, 물질 사용 문제인지 감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수면이 급격히 줄고 과대감/과활동이 동반되면 단순 자극추구로 넘기지 말고 빠른 평가가 우선입니다.
3. 충동 이후 후회를 반복할 떄
자극추구가 충동성과 결합되면, 아이는 “하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순간의 흥분에 밀려 멈추지 못하고, 이후에는 후회·자책·회피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이때 부모가 훈계로만 대응하면 아이는 숨기고 버티는 쪽으로 굳어지기 쉬우므로, 말로 다잡기 전에 브레이크가 걸리는 환경을 먼저 만들어주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외출·귀가·용돈·휴대폰 사용의 기준을 그때그때 협상하지 말고 2~3개의 규칙으로 고정하고, 위반 시 결과도 감정적 벌이 아니라 예측 가능한 후속조치로 일관되게 적용해 “충동이 지나갈 시간을 벌어주는 구조”를 세워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변덕이 심한 청소년, 아이의 자율욕구를 이해하라
[상담후기] 초3학년 ~중2학년까지 왕따인 아이가 사회성 극복 치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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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Collado, A., MacPherson, L., Miller, T. W., & Castellanos, N. (2014). Longitudinal trajectories of sensation seeking, risk taking, and impulsivity across adolescence. Journal of Research on Adolescence, 24(4), 687–697. Dekkers, T. J., Popma, A., Agelink van Rentergem, J. A., Bexkens, A., & Huizenga, H. M. (2020). Risk taking by adolescents with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Peer influences and decision making. Journal of Abnormal Child Psychology, 48(8), 1021–1034. LaSpada, N., Delker, E., East, P., Blanco, E., Delva, J., Burrows, R., Lozoff, B., & Gahagan, S. (2020). Risk taking, sensation seeking, and personality as related to changes in substance use from adolescence to young adulthood. Developmental Cognitive Neuroscience, 45, 100840.Assayag, N., Fogel, Y., Khafifi, N., et al. (2022).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symptoms, sensation-seeking, and sensory modulation in relation to substance use disorder likelihood. 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19(5), 2541.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