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
이르면 4~5년 이내에 인천지역에 특수목적고교 2곳이 신설될 전망이라는 보도다. 인천시교육청이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목고 2곳의 신설안을 골자로 하는 인천교육 중·장기발전계획안을 수립하고 예산 및 부지선정 등의 세부사항을 논의 중에 있어 구체적인 계획안이 나오는 이달 말쯤이면 특목고의 신설안이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신규 학교를 설립하는데 200억~300억 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되는 점과 기존의 과학고 및 외고와의 균형적발전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어 특목고 신설에 따른 장애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중지를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최근 인천에 특목고 확대를 위한 세미나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예산 문제로 기존 인천과학고의 신입생을 증원하기보다는 서구나 부평지역에 과학고 신설이 요구된다”는 주장과 기존 외국어고와 별개의 외고 설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사실 인천에는 과학고와 인천외고가 있기는 하지만 서울 경기지역의 특목고 운영과 인천 외국어고의 인지도 문제로 인해 우수학생들이 외면하고 타 시·도로 전학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미 주지하고 있는 바와 같이 특목고는 특정 분야에 소질이 있는 학생을 선발해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고등학교로 국가적인 차원에서는 특수재능의 육성을 통해 고도의 정보가치 창출 가능성을 높여 국가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는 특수재능아들의 타고난 잠재력을 최대로 개발케 함으로써 그들의 자아실현을 도모할 수 있는 좋은 제도이다. 따라서 학생들이 자신의 특기와 적성에 맞는 교육을 받게 되고 그 특기와 적성을 살림으로써 꿈을 실현하게 된다면 우리 사회도 보다 더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평준화로 인해 생긴 교육의 획일화라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교육의 다양성을 얻기 위해 생긴 특목고가 원래 취지와는 달리 대학입시를 위한 기관으로 전락하고, 대학입시 제도의 변화에 따라 위상이 흔들리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와 관련 특목고의 원래의 취지를 살리고 현재의 위상을 재점검함으로서 목적에 부응하는 교육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중지를 모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인천교육발전을 위해서는 우수학생을 수용할 특목고 설립이 시급하다는 점을 재삼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