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비슷비슷하잖아 전엔 이정도로 역겹다는 느낌은 못받았는데 제일 그럴때가 신랑입장할때 요즘엔 신랑입장곡 다들 힘차고 경쾌한걸로 깔더라? 그럼 신랑은 팔들고 이겼다는듯한 힘찬 제스쳐와 한껏 행복한 표정 그리더 힘있는 발걸음으로 뚜벅뚜벅 걸어가고
그 뒤에 나오는 신부는 조신하고 조용하고 우아한 음악 아빠 손 잡고 옅은 미소와 함께 천천히 우아하게 걸어가고 걷다가 인사할때도 신랑은 빠르게 꾸벅 꾸벅 신부는 천천히 작은 각도로 살짝씩 인사하고 갑자기 저 대비되는 모습에서 너무 역겨움이 느껴졌어.. 남자는 게임에서 이긴 승자같기도 하고 사냥에 성공한 사람 같기도, 영웅같기도 하고 여튼 힘있고 당당한 모습ㅋ
그에 반해 여자는 조용하고 조신한 모습 동등한 입장에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는게 아니라 마치 남자가 여자를 획득한 것 같은 모양새라서
양가 부모님께 절할때도 복장때문에 남자는 호쾌하게 큰절 여자는 허리만 숙이고
결혼식 그날의 주인공은 신부라고들 하는데 이걸 불편하게 인지하고 나니까 아무리봐도 주인공은 신랑으로밖에 안보이더라
꼭 이뤄야 할 인생의 미션을 성취하고 큰 뿌듯함과 기쁨을 느끼며 하객, 양가 부모님들에게 그 기쁨을 제대로 표출하며 나누고
전쟁에 승리해서 축제를 열었을 때 높은 탁자 위 정 가운데에 한껏 화려하게 꾸민 전리품을 올린다고 해서 그 전리품이 주인공이 되는건 아니잖아
옆사람들이랑 같이 앉아서 술마시며 껄껄대고, 대화하다가 대단하다 좋겠다! 축하해! 소리 들으면서 어깨 두드림도 당하고 영웅담 푸는 그 용사가 주인공이지..ㅋㅋㅋ
그래서 신랑 입장 시작할 때 그 힘찬 노래가 나오는 순간 뿌듯한 얼굴로
주먹 쥔 두 손을 번쩍 쳐들고 하객들을 바라보며 승리했다, 쟁취했다 같은 그 모션을 취할 때 가장 큰 역겨움이 느껴졌던 것 같음
그 뒤에 신부랑 비교되면서 더더욱...
후 똑같이 자게 서른방에도 올렸는데 어디서도 공감 못받고 무플이라 비혼방으로 옴ㅋㅋㅋㅋㅋㅠ 이런느낌 나만 느끼는거 아니겠지 여기는 있겠지 나같은 느낌 받아본 여시들..?
진짜 한번 인식하고 보면 뭐라 말할수없는 구역감이 치밀어올라.. 그 결혼식 당사자들에 대한 역겨움이 아니고 제도 자체에 대한 역겨움..ㅠ
ㄹㅇ 그리고 내친구 결혼하는거 보니까 더 그렇더라 평생 체육복만 입고 다니던 친구가 꽉 조이는 드레스입고 지쳐서 억지웃음짓고 앉아있는데 하객이라고 온 사람들은 다 드레스랑 식장만 보고 정작 힘들어보이는 친구는 안중에도 없는데.. 내눈에는 친구만 보였어 바빠보이고.. 지쳐보이는 친구랑 사진하나 찍겠다고 거기가서 동조하고싶지 않아서 사진 찍는척 가서 안힘드냐고 물어보니까 으흐흐.. 하고 실없이 웃던게 참.. 묘하더라 그렇게 자유로운 친구였는데 그 순간만큼은 목줄매인 사람마냥 앉아있었고 결혼식 끝나자마자 추리닝입고 갈비뜯으러 가자고 하는데 이 친구한테 결혼을 뭘까 싶고.... 그걸 같이 본 다른 친구는 이번에 결혼한다고 하는데 얘는 그걸보고도 느낀게 없나 싶고.. 그러한 다수가 정상이라면 내가 참 비정상이구나 싶고 그냥 비정상 할래 나는..
꽃으로 둘러 쌓인 신부대기실에 인형처럼 화려하게 꾸미고 가만히 앉아있는거….. 그리고 신부대기실에 인사온 하객들 가족들 바로 안나가고 둘러쌓여 있는거 먼지알지? 난 그게 그렇게 기분 나쁘던데 당사자신부들은 내가 주인공이고 나를 보러 온 하객들이다 하면서 뿌듯해 하더라 이런 생각이어야 결혼식 하나 싶기도 하고…
나 결혼식 문화 모르고 첨 결혼식 갓을때.. 신부 대기실에 내 친구는 앉아 있는데 남편은 어디갔는지 안보이는거야.. 알고보니 남편은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인사하고 다니더라고.. 그게 충격적이었음ㅎㅎ근데 웃긴건 남자들은 다 정장입고오니 그 사이에 막 섞이면 신랑인지 손님인지도 몰겠더라.. 기괴햇음 왜 여자는 방 안에서 가만히 앉아있어야하는지?..
첫댓글 신부대기실도...전체적으로 다 넘 오글거려
나잖아................입밖으로 못꺼낸 내 마음.......
오 주기적으로 읽어야하는 글 같으네
대기실에서 꽃처럼 가만히 앉아만 있는게 레알... 신랑은 인사하면서 돌아다니고
난 내 여친을 내가 획득한 예쁜 전리품인냥 그렇게 놔두면 기분 이상할 것 같은데 남자들 정말 신기해
나는 그 대기실에서 가만히 앉아서 사람들이랑 사진찍어주는것부터가 기괴해 뭐 인증사진용 등신대야?
진짜 전리품얻은 용사같다는거 너무 적절해서 소름돋네.. 여자만 고개숙이고 조심조심 아빠손잡고 걸어가서 그거 남자가 건네받잖아 ..^^
나도ㅋㅋ생전 입지도 않고 심지어 미적으로 예쁘지도 않은 허연 드레스 입고 뛰지도 못하는 힐 신고서 말그대로 "인형"처럼 예쁘게 보이는것만 목표로 앉아있는게 생각만해도 수치스러워ㅋㅋ
게다가 더치페이스도안돼 시발ㅠ
그러면서 선서? 선언? 그거는 남편과 부인이 동등하고... 어쩌고 저쩌고 인생의 동반자로 함께 구구절절 ㅋㅋㅋㅋㅋㅋㅋ
ㅈㄴ 트로피같어
헐 내가 그래서 요즘 결혼식만 가면 기분이 드러웠구나ㅎ 친구들 결혼식에선 눈물 겁나 나더라고....어휴
일단 신랑들이 하나 같이 키 작아서 존나 하타취 같음ㅠ 짧뚱이야 죄다.. 저런 놈 결혼한다고 결혼식 여는 게 넘 거북해ㅠㅠ 신부는 무슨 꽃마냥 대기실에 조신이 있고..
그냥 30분단위 공장에서 찍어내는 공산품같음. 베일쓴것부터 남자에서 남자로 전해지는 여성은 수동적인 상품느낌. 그래서 기분나쁨
나도 ㅋㅋㅋ 그래놓고 인생에서 벌어둔 몇천 다 그 몇분에 쓴다는 것도 어이없어
지금은 정말 삽삽삽 비혼이지만
20대초에 내가 결혼식을 만약 하게 된다면 그냥 흰색 투피스 정장을 입고싶단 생각을 늘 했어
나는 드레스부터가 너무 역하더라
와 결혼식의 진짜 주인공은 신랑이고 신부는 전리품일 뿐이라는거 ㅈㄴㅈㄴ맞말이다 공감돼ㅋㅋㅋㅋ 그게 뭐가 주인공이야 ㅎㅌㅊ인형일 뿐이지...여자들아 제발 비혼하자
아직도 저럼? 2023이 맞나;;;
나 그래서 결혼식 아무리 친한 사람이 해도 안 감ㅋㅋㅋ
코르셋끝판왕..
바지입고 당당한음악에 입장하고 신부도 대기실말고 나가서 손님맞이해도되고 자기선택임 결혼식이란걸 안해도되는거고 ㅎㅎㅎ 난 그래도 역하다 이정도까진 생각안하긴해 그사람은 행복할수있는거라고 생각함 ...모든 난내사랑하는 모든사람이 행복하면됐음 본인의 행복을 추구하는게 인생사는것에 가장 귀한거고 그런것들이 누구에게 피해를 주지않는다면뭐 ~ 추카추카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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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성혼선언문에 밥차린다는거 나올때마다 안색 굳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밥못먹어서 죽은 귀신이 나라전체에 단단히붙음
맞아 결혼식 자체가 한녀들한테 너무 기괴함......
연예인병걸린 한녀들은 자기가 결혼식하는것도 아닌데 단지 하객으로 참석하는것뿐인데 속눈썹 붙이고 머리하고 손톱하고감...ㄷㄷ....... 뭐지....? 결혼식이란 정말 뭐지..?
그렇네 하객들까지 잔뜩 꾸미고 하객룩이라는 단어 있는 것조차 넘 기괴해
ㄹㅇ 그리고 내친구 결혼하는거 보니까 더 그렇더라
평생 체육복만 입고 다니던 친구가 꽉 조이는 드레스입고 지쳐서 억지웃음짓고 앉아있는데 하객이라고 온 사람들은 다 드레스랑 식장만 보고 정작 힘들어보이는 친구는 안중에도 없는데.. 내눈에는 친구만 보였어
바빠보이고.. 지쳐보이는 친구랑 사진하나 찍겠다고 거기가서 동조하고싶지 않아서 사진 찍는척 가서 안힘드냐고 물어보니까 으흐흐.. 하고 실없이 웃던게 참.. 묘하더라
그렇게 자유로운 친구였는데 그 순간만큼은 목줄매인 사람마냥 앉아있었고 결혼식 끝나자마자 추리닝입고 갈비뜯으러 가자고 하는데 이 친구한테 결혼을 뭘까 싶고....
그걸 같이 본 다른 친구는 이번에 결혼한다고 하는데 얘는 그걸보고도 느낀게 없나 싶고.. 그러한 다수가 정상이라면 내가 참 비정상이구나 싶고 그냥 비정상 할래 나는..
나도 청첩장 받아도 안가.. 친구중에 하는애들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듯..?
꽃으로 둘러 쌓인 신부대기실에 인형처럼 화려하게 꾸미고 가만히 앉아있는거….. 그리고 신부대기실에 인사온 하객들 가족들 바로 안나가고 둘러쌓여 있는거 먼지알지? 난 그게 그렇게 기분 나쁘던데 당사자신부들은 내가 주인공이고 나를 보러 온 하객들이다 하면서 뿌듯해 하더라
이런 생각이어야 결혼식 하나 싶기도 하고…
아짜증나 ㅋㅋ
나 한번 갔는데 무슨 ... 신부(친구)가 남편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잘 하도록 하겠가 어쩌고 하던데 참 그렇더라;;
내가 느낀거랑 똑같네
ㄹㅇ.. 징그러
나 결혼식 문화 모르고 첨 결혼식 갓을때.. 신부 대기실에 내 친구는 앉아 있는데 남편은 어디갔는지 안보이는거야.. 알고보니 남편은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인사하고 다니더라고.. 그게 충격적이었음ㅎㅎ근데 웃긴건 남자들은 다 정장입고오니 그 사이에 막 섞이면 신랑인지 손님인지도 몰겠더라.. 기괴햇음 왜 여자는 방 안에서 가만히 앉아있어야하는지?..
나 친구 지인 결혼식 잠깐 쫓아가봤는데 거기 신부님은 신부대기실 안 있고 당당하게 나와서 손님들 맞는데 좋아보이더라ㅋㅋ
나도 아는 오빠 결혼식 갔는데 신부 되는분이 서약서? 그거 읽는데 결혼 후에도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듣고 경악함..진짜 가족 친척 친구 직장동료 다 모아놓고 챙피하지도않나,,
어쩐지 내친구는 신랑이랑 같이
손잡고 입장했는데 그 장면이 너무 좋았음 차라리이렇게해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