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y : 남자여,사랑하려면 용감해져라
-중환자실
강희가 해빈의 중환자실 면회를 위해
소독을 하고, 마스크를 쓰고, 간호사가 내미는 모자와 옷도 입는다.
떨리는 맘으로 들어가는 중환자실..
간호사의 안내를 받아 들어간다.
끔찍한 모습들..
기계와 전선들이 이리저리 엉켜있고, 붕대를 칭칭 감은 환자들,...
아파서 신음하는 사람들...
알수없는 이상한 소리...기계소리...이미 죽음의 그림자가 반쯤 드리워진 사람들,..
아니, 사람이라고 할 수없이 헝클어져버린 모습들까지.....
그런사람들을 볼수록 더욱 더 심장이 뛰는 강희...
해빈이는 어떤 모습일까........
강희를 안내하던 간호사가 멈춰선다.
"조해빈 어린이 여깄어요.."
손이 덜덜 떨리는 강희...용기내어 해빈에게로 다가가는 강희......
뇌수술을 하느라 머리를 깍은 해빈.....
팔,다리,머리에 붕대가 감겨져 있다.
수십개의 전선들이 몸에 연결되어있고, 뽀얀 얼굴에 긁힌 상처들..
지긋이 감고 있는 눈......입에 연결되어 있는 호스...
심전도 모니터에선 짧은 음으로 심장이 뛰고 있다는 걸 알려주는 기계음이 흐른다.
"...아..아.....왜이래요..왜....."
간호사가 강희의 팔을 잡으며 말한다.
"...아직..의식이 없어요.....심장도 기계힘으로 겨우겨우 뛰고있고....
아직..결과를 예측할 수 없네요...심각한 편이에요"
"아.....아"
갑자기 구역질이 나는 강희...
온 힘을 다해 뛰어 중환자실을 나가버린다.
-화장실
변기통에 대고 헛 구역질을 하는 강희...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아무래도 자신때문에...
그렇게 해맑고 예쁜 아이를 그렇게 만들어버린 자신때문에.....
구역질을 참을 수 없는 강희..
겨우 멈추고 풀썩 주저 앉아버린다.
눈물이 흐른다.....
하염없이 흐른다..
까만 머리를 손으로 꽉 쥐는 강희.......
무릎에 얼굴을 뭍고 흐느낀다..
한없이 가냘파 보이는 그...
몇달전, 5인방에서 가장 까불거리던 강희...
어떻게 보면 생각 없어 보이던 아이...
오늘은......마음이 너무 커버려서.....너무 아픈날이다.
-희민의 도장앞
여전히 우찬이 희민을 기다리고 있다.
기다리다 지친 우찬이 건물 창문을 올려다 본다.
쓱,...
우찬을 지켜보고 있던 준호가 들어간다.
"뭐야저거.....왜 보고있어"
....잠시후.......
계단을 내려오는 발소리......
"...심준호..?"
희민이 내려온다.
"어?누나!!"
"앙?..준호가 내려가보래서 내려왔는데!넌 안질리냐?
맨날와..공부좀해!"
"히..^^........."
"뭐.......먹을래?"
"뭐요?사주시게요??"
"...피자 먹으러 갈래?"
"네!!!!!!!!!!!!!!!!!!!!ㅠ.ㅜ!!"
"킥..가자~"
-시현의 집
시현과 채린이 나란히 침대에 엎드려 계획을 짜고있다.
시현이 펜을 돌리며 말을 한다.
"음......구입할거는..이거면 되구...뭐..딴 거 없잖아?그치..
여기 다 있는데 뭐~~"
채린이 시현의 팔짱을 끼며 말한다.
"드레스~~히히....."
"킥...그건 당연하지!!우리 턱시도랑 드레스도 알아보구.....
예식장도......아! 청첩장도 찍어야 겠다.."
".....은호랑 현송이..초대해야되나..?"
"...은호는 당연히 해야지......근데 현송이는.........
글쎄......미안하네.....모르겠다......"
".....흠......"
"우리......"
"응..?"
"2세계획도 짜볼까나~?"
"뭐?!이자식이~야!키킥"
"일루와봐 마누라!!"
시현이 채린을 간지럽히며 말한다.
큰 티를 입은 채린이 깔깔 웃으며 시현을 피한다.
"꺅!!!!!야~~~~~~"
-희민의 태권도장
벌써 어두워진 저녁.....
피자를 먹은 희민과 우찬이 도장에 도착한다.
우찬의 손에 들려있는 포장된 피자.....
희민이 웃으며 말한다.
"재밌었어 오늘..내가 계산한다니까......나 돈 많어!"
"전 남자에요~^^!!!들어가보세요 누나.."
".....응^^...잘가구.....근데 그 피자는 누구 주려고 산거야?"
"제가 먹어야죠오!!!"
"한판을 또 먹어?대단하다~키킥..그래!~조심해서 잘가라!"
"옙!!!!!"
폴짝폴짝 뛰어들어가는 희민.....
희민이 들어가고......뜨거운 시선이 느껴지는 우찬.....
휙 돌아보니, 아니나 다를까..준호가 벽뒤에 숨어있다.
"야임마!나와~"
다 보이는데 숨어있는 준호..-_-..
"야이새꺄~~~~~"
우찬이 준호를 끌어낸다.
"아 놔요!!!!!!"
"새꺄~훔쳐보고있냐!"
".........노라구요!"
"...고맙다.....누나 보내줘서......아까 창문으로 니가 보고 누나 보낸거지?"
"......몰라요"
우찬이 웃으며 포장된 피자를 준호에게 쥐어준다.
"가서먹어라"
"됏어요"
"짜식~꼴에 존심은 있어가지고! 형이 고마워서 주는거야 임마~
학교에선 니가 선배지만.....사회에선 임마!"
".............잘해줘요.....사범님요"
따뜻함이 전해지는 준호의 말.....
우찬이 준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그래!!진짜 니가 봐도 너무 질투나게 잘해줄게!!
고맙다......이건 너 주려고 산거니까 먹어..고맙다"
".....안녕히 가세요"
피자를 손에 들고 터벅터벅 걸어가는 준호..
녀석도.....꾀......멋있는 놈이 틀림없다.
-은호의 집
어두운 밤이 다 된 시간..
오늘도....집에서 혼자 사진만 바라보는 은호..
은호 특유의 우수의 젖은 눈도 아닌......그냥 초점을 잃은 눈.
갈팡질팡 하는 까만 눈동자.....
조용한 집......
=따르르릉,따르르릉,.
정적을 깨고 전화가 울린다.
얼른 뛰어가 전화를 받는 은호......
혹시나...기대에 찬 목소리......
"...여...여보세요..?"
[여보세요!]
사투리 섞인 중년 남자의 목소리...
"........양쌤?"
실망스러운 목소리의 은호..
[그래,임마! 왜? 실망했나!?누구 전화 기달렸는데!니 숨겨둔 애인있나?]
기대한 자신이 우수운듯 피식 웃으며 말하는 은호..
"..아니에요.....어쩐일이세요..이 늦은시간에.."
[흠.....그게 말이다..다름이 아니라....좀 쪽팔린 일인데..
다음주 월요일이..내 마누라 생일이다 아이가...그래서...뭘 해주면 좋을까..하고.....
너도 알다시피...나 신혼 아이가..그래서 그런거 잘 모른다.....
그래도 너는 여자경험은 나보다 선배니까.....에이씨..쪽팔리네 하하핫...우짜면 좋노?
뭐.....현송이한테 물어봐도 좋고..어쩔까??]
".....그냥.......뭐...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어도 좋고...바다로 여행을 떠나도 좋구요..
아니면.....작은 머리핀이나 장미 한송이 사들고 가서..사랑한다고 속삭여 줘도 좋아할거에요..
여자들...의외로 작은거에 감동하잖아요.....생일을 기억한 것만 해도....많이 좋아하실 거에요..."
[그래?...아..떨리네......내가 사랑한다는 말을 낮간지러워서 못했는데.....
이번기회에 좀 해야겠다...감동먹겠지?하하하....]
.................조용한 은호.....
[.....니..뭐하노?...]
...........
[안들리나??]
조용히 들리는 흐느낌.........
...............흑흑..
[야임마...너..너 우나!!?]
흐느끼는 은호의 목소리...
"...흑흑.........선생님 저는요......
현송이한테 머리핀하나....그 흔한 장미 한 송이 사준 적 없어요..
.....손잡고 여행은 커녕..나들이 간적도 없어요..
외식할때도 맨날 달랑 삼겹살에 소주한잔......우리 현송이 부자집 공주님이라서
그런거 먹기 싫었을 텐데....나때문에 다 참고, 한번도 불평없이 웃으면서.....후......
근데 저는요.....한번도.....한번도.......흑흑.........사랑한다는말......
현송이 귀에 사랑한다는 말 한번도..한번도 속삭여 준 적이 없어요..
2년동안 같이 살았는데......한번두요.......마음은 그게 아닌데요.....
진짜 사랑하는데요..너무 좋아하고 너무 사랑하는데......표현을 못했어요..
진짜 바보병신같이............마음은 그게 아닌데......
먹고 살기 어려워서......그런거 한번도 못했다는거.......다 빈말이에요......
내가 잠깐 틈만 내서 하면 충분히 다 할수 있었을 것들인데...........
전 바보였어요........바보요......이제 후회가 되요..현송이가 떠났거든요....
떠난후에야...........이제 후회가되요........"
..............................
............
[그럼...잡아라...알면서..왜 못잡는데..
남자는 말이다.....용기가없으면 사랑할 자격도 없다...
용기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모르나?
......지금 당장 달려가라.....니 마음을 다 털어놔라...알겠나?]
툭......
전화기가 떨어지고......
[여보세요,여보세요!]
......................달린다!!!!!!!
어두운밤......
미치도록 달리는 은호.....
여태까지 참았던거.....다 내뿜는 듯 온힘을 다해 달리는 은호.....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도 신경쓰지 않고 달린다.
헉헉......숨이 턱까지 차오르지만...
현송이 생각하면서.....나루 생각하면서...
용감해지자.......사랑을 지키려면...용감해지자...
여태까지 바보짓 했으니까.....이제 용감해지자!!!!!!!!!
30분후..
"헉.....헉.......헉........"
멎어버릴 것만 같은 숨소리..
터질것같은 심장.......
결혼 허락을 받으러 왔을때 말고는 2년만에 오는 현송의 친정.....
2년전..'너까짓게 어딜 현송이를 넘봐?'하고 느껴졌던 으리으리한 대문이...
이젠 폴짝뛰면 넘을것만 같이 작게 느껴진다.
생각도 하지않고 초인종을 누르는 은호...
땀이 얼굴을 타고 흐른다.....
힘이 풀릴것 같은 다리.....
"누구세요?"
가정부 아줌마의 목소리..
"이 집 사위!!!!!!!!!!!!!!!"
죽을 힘을 다 해 소리친다.
시간이 흐르고.....현송이 황급히 뛰어나온다.
대문을 열고.....은호앞에 서는 현송......
땀 범벅에 거칠게 숨을 내쉬는 은호를 보는 현송..
"...뭐...뭐야?..."
은호가 주저하지않고, 현송을 꽉 안아버린다.
떨쳐내려고 힘쓰는 현송......꿈쩍하지 않는 은호.....
그리고 몇초후.....현송을 놓아주는 은호...
그리곤......무릎을 꿇는다.
"뭐야...일어나..뭐야"
"......미안해.....
내가 병신이었어...내가 미친놈이었어.......
곁에 있을땐...잠시 잊고있었어.....
그런데 니가 떠나고 나니까..나쁘지만 그제서야 깨닫게됬어.....
너없으면 안되 나는..그렇게 난 약한 존재야......
너없으면 나 죽어....너 없으면 사는게 사는게 아니야......
.............
.........................
왜냐면...................내가 널 엄청 사랑하니까....."
눈물이 흐르는 현송......
이미 땀과 눈물이 범벅이된 은호...
"씨발.....여자한테 한번도 이 말해본 적 없는데..
니가 처음이야............
...................
...........
후.............
사랑해.......진짜.......
너무 사랑해 현송아!!!!!!!!!!!!!!!!!"
둘다 미치도록 흐느낀다...
까만밤......가로등이 둘을 비춰준다.
현송이 흐느낌을 멈추고는 말한다.
"병신.....그렇게 사랑한단 말 아끼더니...이제서야 해주냐.....
...왜이렇게 늦게왔어.....내가...널 얼마나 기다렸는 줄 알아?.....
너 안오는 줄 알고..이제 나는 어쩌나....흑흑.........
......
나도그래!!!!바보야......나도.....나도 너 엄청 사랑해!!!!!!"
일어나는 은호.......
현송을 와락 안는다.
서로 꼭 안고서는 눈물을 흘리는 두사람.....
"...내가 한번만 더 너 아프게하면.....
..그땐 그냥, 날 죽여라 차라리.....내가 칼 쥐어줄테니까"
"흑흑......병신.......나중에 후회하지마라"
까만밤...꼭 안고 있는 두 사람을
가로등이 환하게 비춰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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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전설의5인방,되돌아오다★[42]
가갈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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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1.30 19:54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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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으헤헤^^* 다행이에염.. 은호 무지 짱짱 멋있어염..ㅋㅋ
ㅋㅋㅋ아드디어ㅠ.ㅜ!!마음의 짐을 한시름 덜엇네요..ㅋㅋㅋ잘되서 너무 다행이죠 ㅠ.ㅜ!
너무 다행이에요^^은호 너무 멋있어요♥.♥
그러쵸ㅠ.ㅜ!앞으로 은호가 정신차리고 현송이만 사랑하게 되겟죠^^?
아아 ~ 드디어드디어 !! 드디어 은호가 맘을 바로 잡고 현송이에게로 훗. . ㅋㅋㅋ 아이공 후련하다 -0 -;;; ㅋㅋㅋ
저도 이제야 후련하네요 아~~~~~~조쿠나~~~ㅋㅋㅋㅋ
아~~~양샘~~멋있는말을해주네~~역쉬 은호는 넘멋있어~~강희 어덕해요~~인제 강희만 해결하면 될거 같은데~
역쉬 양쌤!!!ㅋㅋㅋㅋ강희.......강희 ㅠ,ㅜ강희만 남앗나요...ㄷㄷ..ㅋㅋㅋ
은호 짱짱멋있음!!!!! 의외루 양쌤두 멋있는뎁!
ㅎㅎ양쌤은 숨겨진 히든카드엿다구열!ㅋㅋㅋ
헤헤..쪼아쪼아.... 담푠 기대....
헤헤,..감사해요^^!!!담편기대해주세염!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얌쌤!!!!!!!!!우리의 히든칼~드!!ㅋㅋㅋㅋ슬기년.............제가 죽이겟어요..ㅋㅋㅋㅋ
잘되서 다행이예엿>ㅁ<
^^!정말루요^^!!!
드디어!!!현송이랑 은호가!!ㅠㅠ 양쌤의 말이 확실한 계기를 심어줬네요!!이젠 강희만 해결하면 될텐데...ㅠㅠ은호야 이제 현송이만봐!!!ㅋ
ㅎㅎㅎㅎ제가 현송이만 보라고 잘 타일르겟습니다....훗(ㄱ-)...그나저나..강희가 걱정이군요 휴..
잼잇어요~ㅋ담푠기대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