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하면 90년도부터 4년을 살았고, 우리 둘째 아들놈도 부산에서 태어나서인지,
언젠가 한번은 늘 가보고 싶은 곳 이였던 것 같다.
한데 부산에서 번개를 한다 하니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손꼽아 기다린 29일 KTX를 타고 여기 천안에서 2시간 20분만에 부산역에 도착했다.
참 세상 좋아진 것을 통감하며 전철로 갈아타고 해운대로 가니
청하가 지리를 모를까봐 전철역에 마중까지 나와 주었다.
개끼리 통함이 있다고 한눈에 청하를 알아보고 그렇게 반가울 수가..,
확 트인 동백섬 입구에 오니 벌써 20여명이 몸들을 풀고 있다.
마치 모두가 전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들 같은 것이 전혀 어색함이 없이,
카페에서 이름만 듣던 이름들을 직접 보니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하루 전 부산에 내려와서 코스와 식당을 다시 한번 점검한 주인장 단결이,
구면인 민들레, 카우보이, 신작로, 오팔견 과 모두 초면인 부경 총두목 불꽃과
말띠 형님, 돈키, 청하, 백구. 빛고을, 산쟁이, 수호1004, 도전, 방자, 검프, 철마,
두더지와 전진이, 민트, 유일한 섭쓰리 마이너, 주자불고, 들풀처럼 등
(술로 인해 빠진 멍은 이해해라)
왠지 모두가 낯설지가 않다,
그저 만나는 것만으로도 반갑기만 하다.
가볍게 스트레칭을 한 후 해운대-달맞이-송정 코스를 뛰는데
경치가 정말 환상적 이였던 것 같다.
바닷가 특유의 바다 냄새를 맛아 가며 달리고 있노라니
파도치는 바다와 해안에 절경을 곁들여서 기막힌 코스에 전혀 힘들음이 없이
즐겁게 달렸던 것 같다.
갈 때는 부경 멍들과 올 때는 마이너 방자 와 셋이서 속도를 올려 기분 좋게 달렸다.
특히 일찍 와서 50여km를 달린 팔견이도 대단하고,
울트라 가방을 둘러매고 힘든 기색없이 달리는 신작로 민들레 불꽃 등등
모두가 대단해 보인다.
두더지와 함께 자상하게 달린 카우보이 두 사람 모습은 정말로 보기에도 좋아 보였다.
불꽃도 갈 때는 선두에 서서 울트라 가방을 둘러매고 달리는데 힘도 있어 보이고 자세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대략 하프쯤 끝내고 불꽃에 말띠형님에 고집으로 계산을 하신
꽃게 탕 식사와 막걸리는 정말 맛있게 먹었고 감사에 말씀드리고 싶다.
식사 후 방자와 검프가 잡은 한국 콘도와 글로리 콘도로 와서 줜장과 돈키 오팔견이 떠온 여러 종류의 회와 더불어 각자 자기 소개와 함께 2차 술자리를 시작했다.
역시 회는 부산 회가 최고 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 정도로 정말 맛있게 먹었고
분위기 또한 그렇게 편하고 좋을 수가 없었던 것 같다.
이후 노래방으로 가자 해서 갔는데 부산 경남 이 친구들 목소리만 큰 줄 알았는데
왠 노래도 그렇게들 잘하는지.
놀다가 그래도 아쉬움이 있어 술안주를 사들고 콘도에 와서 4차 술들을 마시기 시작 했다.
나중에 보니 검프와 철마 수호1004 나 넷이서 거의 새벽 5시까지 마셨던 것 같다.
다음날 아침 멍 친구들 먹인다고 불꽃이 손수 준비한 진한 뼈 국물과 흰떡을
끓여 먹으면서 술을 마셨던 것 같다.
검프 이 친구 왈 우리가 이렇게 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이유는
옆방에 자는 친구들 지키기 위해서라나?
이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반론은 제기하지 않았다.
왜냐면 그 당시는 검프 말이 맞아 보였다.
여하튼 검프 철마 수호1004 야들 술에 관한 한 완전히 울트라 급인 것 같다.
하야 새벽 5시 이후에는 어찌해서 4명이 밖으로 나갔는지?,
그리고 아침에는 왜 찜질 방에서 자고 있었는지? 나도 아물아물하다,
나도 술 시동 걸리면 마냥 마시는데 이 친구들이 한 수위인 것 같다.
아침 10시쯤 콘도에 와보니 불꽃이 준비한 진한 뼈 국 떡국과 밥을
줜장과 함께 정성스레 준비해서 식사하란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헌데 식사는 했는데도 술은 깰 기미는 보이질 않는다.
검프가 음주측정을 하자 해서 한번 측정기에 훅 불었더니 아직도 수치가 높다 한다.
그러면서 해장술이나 한잔하자고 한다.
12시에는 민트가 해운대 겨울 바닷물 수영하기 행사에 참석한다 해서
친구들과 콘도 정리하고 나와서 수영복 입고 바다로 뛰어들어가는
건강하고 듬직한 민트에 모습을 뒤로하고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려 인사들 나누고, 예매한 1시 30분 KTX시간에 맞추어
택시를 타고 먼저 부산역으로 향했다.
추억 속에 오래 남을 이번 행사를 준비한 부산 경남 멍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 전한다.
첫댓글 잘 올라왔구나
가만 있어봐라 ! 이름좀 적자 .. 허무강 , 검프 , 철마 , 수호1004 . 이 네넘 만 피해 가면 그럭저럭 80세는 넘길것 같네 ... 다시 기억하자 ! 허무강, 검프 , 철마 , 수호천사1004.. 술에 환장한 넘들...
잘들 다녀왔구나, 함깨 못해 미안하다.
만나서 반가웠다. 징한놈들아 나갈때 문열어놓고가면 어떻해.지켜준다고 시끄러워서 잠 못잣다.그래도 대문에 신발 넣어놓구 같더라.도둑놈 올까봐서 신발 뺏다.올해 동아에서 꼭 써브 3해라.
정말로 징허네이. 즐겁게 지냈다니 고맙구나. 만나서 반가웠어. 다음에 또 만나 바이 바이
다음부터 너 옆에 내가 얼씬거리더라도 그냥 " 저리 가" 라고 해주라...느덜 술빨 무섭다.
마음이 태평양과 같은 허무강! 그리고 예술가 수호천사, 의리의 싸나이 철마. 우리는 술로서 울트라 한거다. 덤빌넘 있으면 오라고 해라. 강인한 정신력, 강철같은 체력, 멍멍들에 대한 의리. 뭐 이런거 없음 우리같은 울트라 몬한다. 허무강! 욕 봤다. 자네는 진짜 싸나이 다.
내가 술이 취해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와버려 미안타.(조금 마시고 필름이 끊겨 버렸는데 큰 실수가 없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반가웠고, 잘 달리더만. 그 정도면 이번 동마에서 사부수리는 문제없겠더라. 또 보자.
즐거운 시간이었구나..특히 경남, 부산 멍들이 고생했구나..난 토요일은 사무실 숙직근무하였고 일요일은 대관령눈꽃축제로 선자령 등반을 하고 오후에는 알몸마라톤을 달렸다..갈때는 괜찮았는데 돌아오는길 맞바람에 몸이 와젼얼어버렸다..민트는 북극곰 수영대회에 참가하였구나 ..나도 언젠가 한번하고 싶은데~~미안
사진 보니 정말 즐겁게 놀고 마시고 뛰고... 검프는 언제 염색하냐? 허무강은 귀엽게 생겼네.
짧은 만남,긴 여운 ...고맙다. 달리기해서 만들어진 근육 술로써 기록 갱신했구나. 잠좀 자자!!!
멋져~
허무야! 달려갈 멍 몇명 있으니 천안 번개 함 하자...ㅎㅎ...수고했다...^^~~
좋은 추억을 안고 왔구나.천안 번개 함 해라.전철 타고 가 보게
잘도착했구나, 허무강 넌정말 조은 넘이여^^ 기회되면 자주보제이~~~~
허무야 잘갔냐 다음부턴 보초서지말고 잠좀자고 술먹어라 .시끄러워 겨우잤다
담에는 불꽃놀이 제대로 하자. 그리고 자주 볼수 있어서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