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득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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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 길을 멈춰 서서 잠시생각
해 봅니다
꽃이 피던 세월이
있었습니다
아지랑이 피고
새가 울고 희망에 들떠서
꿈에 부풀던 세월도 있었습니다
그때는
그런 세월이
영원한 줄 알았지요
하지만
행복하던 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알몸으로 서서
살아가기 위해서
애써야 하는 세월이 왔습니다
태풍도 불고 폭우도 와서
힘들었던 세월이 더 길었습니다
하지만
간혹은 나무 그늘 아래서
매미 소리에 화답하는
안온함도 있었습니다
비가 오고 나면
무지개 뜨는 날도 있었습니다
이제 가을!
가을 준비를 하는
열매도 열리고~~
어떤 열매가 열릴까요?
어떤 씨앗을 뿌렸나
더듬어 봅니다
사랑을 뿌렸을까?
희망을 뿌렸을까?
행복을 뿌렸을까?
보람을 뿌렸을까?
혹여
슬픔을 뿌린 건
아닌지,
절망을 뿌린 건
아닌지,
미움을 뿌린 건
아닌지,
이제 좋은 결실만을
기대해 보면서
이제 얼마남지 않은
달력을 보며 세월의
빠름을 생각하네요
살아온 세월중에
지금 이 순간이 최고로 행복합니다
살기위한 일이 아닌
사랑하기 위한 하루하루가 되고
짐이되는 일보다 좋아하는일을
할수있어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지인이 보내 준 톡에서-
💑 지혜(智慧)가 주는 인생길
https://m.blog.daum.net/jme5381/1002?category=906840
바람끝이 서늘
얼룩진 감잎 하나 떨어진다
가을 맛 흠씬
동물 먹이주며 아래 동물들은 솔밭에서 놀도록 문을 열어 주었다
녀석들 모일 먹다 말고 나간다
그래 놀다 배고프면 들어 와서 먹어라
병아리장 닭들은 안에 가두어 두었다
아래 닭장에서 가져온 수탉이 아직 이곳에 적응하지 못한 것같다
병아리들에게 모이를 주었다
아직까진 별 탈 없는 것같은데..
이 한달 잘 커야 겨울을 날 수 있겠지
밥 끓여 한술
일찍 밥먹고 목욕다녀 오자고
끓인 밥을 묵은지 넣어 먹어도 먹을 만하다
8시 넘어 목욕장으로
오늘은 사거리 장날이라 목욕장이 문을 연다
욕장에 들어가니 나혼자
이미 한파스가 다녀갔단다
샤워하고 반신욕
난 여기 오면 반신욕을 즐긴다
형수도 목욕하러 왔다
나에게 웬일로 이리 일찍 나오셨냐고
사실 목욕장엔 더 일찍 와야 하는데 목욕하고 볼 일이 있어 이제 나온거라고
사거리에서 술만 마시면 깽판치던 사람이 통 보이질 않았는데 오늘 목욕하러 왔다
형수가 아는체를 하며 몇 개월 살다 나왔냐고
그 분이 웃어 버린다
무슨 말이냐고 하니 술마시고 사고쳐 징역살고 나왔단다
아하 그래서 보이지 않았구나
항상 술에 쩔어 있어 꽤죄죄해 보였는데 얼굴이 깨끗하고 건강해 보인다
감옥에서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운동한 덕분인가 보다
그래 사람 노릇 못할바엔 한번씩 격리되는 것도 괜찮겠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몸을 풀었다
기분도 좋다
몸무게를 재어 보니 지난번과 변함이 없다
더 이상 살이 찌면 안되는데 잘 먹어대니 또 지게 되겠지
어쩔 수 없다
집사람이 신협에 볼일이 있다해서 같이 갔다
가면서 옥수수를 볶아 달라고 방앗간에 맡긴다
옥수수는 튀밥튀는 곳에서만 볶아 주는 줄 알았더니 방앗간에서도 볶아 준단다
신협에서 일보고 방앗간에 가니 아직 볶아 놓지 않았다
노래교실 다녀오며 찾아야겠단다
뒷산으로 밤주우러 갔다
작년에 알아 두었던 밤나무에 가니 밤이 꽤 떨어졌다
둘이서 서너되 정도 주었다
무거워서 들 수 없다며 내일 다시 와서 줍잔다
그래 몇 번은 더 다니며 꼼꼼하게 주어야겠다
큰 밤이 떨어지는 곳에 가 보았다
밤송이가 10여개 떨어졌다
이곳은 서리 내려야 떨어지는데 올핸 빠르다
밤서너개만 주어도 한손 가득
보통 밤의 두세배 정도 크다
뒷산 밤나무 중 밤알이 가장 굵다
여기도 몇번 주우러 다녀야겠다
집사람이 애호박을 따오란다
오늘 썰어서 널자고
애호박을 따면서 큰형님댁에 가져다 드릴 좀 큰 호박도 하나 땄다
고등어 넣고 지져 먹으면 맛있을 것같다
따 온 애호박을 깨끗하게 씻어 주었다
집사람은 팥을 정리하고 애호박을 썰어 말리겠단다
난 솔밭에 쳤던 그물망을 개고 지주를 뽑고 무 잎을 솎아 주겠다고
그물망을 걷어서 돌돌 말았다
한번에 걷으려니 꽤 힘이 든다
좀 엉성하지만 말아서 보관해 두면 내년에 또 쓸 수 있겠지
지주를 모두 뽑았다
지주를 뽑는데 쑥쑥 뽑히질 않는다
그래도 비온 뒤라 지주를 흔들었다가 몇 번 힘을 주면 뽑혀 나온다
지주 뽑으며 힘을 주다 보니 허리와 엉덩이가 꽤 아프다
이젠 힘쓰기가 그리 쉽지 않다
다음에 쓸 수 있도록 지주를 한 곳으로 모아 두었다
무 밭에 내려가 무 잎을 솎아 주었다
무 잎이 크고 처진 것은 따주는게 좋단다
무는 한구멍에 하나씩 있어야 잘 큰다
서너개 있는 것은 뽑아 주었다
무 잎을 딴게 꽤 많다
이걸 삶아 무시래기 해야겠다
갑자기 닭들이 놀래 도망가며 꼬꼬댁 소릴 친다
무슨 일?
쳐다보니 고양이 한 마리가 닭들을 닾치려 한다
네 이녀석하고 소리치니 쏜살같이 도망가 버린다
닭들이 놀래 모두 닭장 입구로 가 있다
모이를 주며 닭들을 닭장으로 몰아 넣었다
강돌이가 없으니 고양이가 닭들을 노리는가 보다
저리 고양이가 설치면 함부로 솔밭에 풀어주기 어렵겠다
집에 올라오니 어느새 12시가 훌쩍
집사람은 애호박을 썰어 가지런히도 널어 놓았다
정리하는 건 똑소리가 난다
솎아 온 무를 보더니 다듬어 큰댁에 보내면 좋겠다고
지금 솎음지가 맛있단다
집사람이 솎아 온 걸 다듬어 큰 비닐봉지에 넣는다
난 무시래기를 삶았다
처음부터 넣고 삶으려고 했더니 물을 팔팔 끓은 뒤에 넣어 데쳐 내란다
처음부터 넣어 버리면 시래기가 죽되어 버릴 수 있다고
큰형님께 전화
오후에 어디 가시냐고 물어 보니 집에 계신다고
그럼 이따 들리겠다고
솥에 물을 붓고 물을 끓였다
참깨대를 때니 불담이 없어 빨리 끓질 않는다
30여분도 넘게 불을 때니 겨우 끓는다
소금 한주먹 넣고 무 잎을 넣어 데쳐 내었다
집사람이 밥이 없어 라면을 끓였단다
뭐 라면도 한끼 먹으면 좋지
집사람은 노래교실 간다고 나간다
난 무잎이 많아 두 번 데쳐 내었다
양이 꽤 된다
시래기 국 실컷 끓여 먹을 수 있겠다
큰형님 댁에 가기 위해 이것저것 챙겼다
밤 호박 감 홍시 시래기 숭어와 운저리도 좀
챙기고 보니 꽤
큰형님댁으로
황룡강 노란꽃 축제라 황룡강 도로에 차가 즐비
나도 구경 한번 해야겠는데...
형님댁에 가니 반겨 맞아 주신다
두 분이 건강하게 보여 좋다
뭘 이리 챙겨 왔냐고
진즉 밤이라도 가져다 드려야했는데 그러질 못했다고
그래서 집에 있는 이것저것 가져 왔다고
솎은 무가 참 맛있겠단다
운저리와 숭어도 깨끗하게 손질해 숙성한 거니까 회로 드셔도 좋고 탕 끓여 드시거나 구워 드셔도 좋다고
이런걸 드시면 가을 입맛 나실지도 모르겠다
형수님이 미역귀가 좋다며 주신다
아이구 형님이나 드시지
그러나 막걸리 안주 딱이어 주신다니 챙겼다
두분이서 건강히 살다 가시면 좋겠다
집에 오니 집사람도 노래교실 다녀 왔다
넘 재미있단다
오늘은 부부 노랠 배웠다며 가르쳐 주는데 난 도통
그래 재미있게 다니면 좋지
집사람이 베어놓은 들깨대를 뒤집어 놓잔다
그래야 잘 마를 거라고
그대로 놔두었다 털면 안되나?
별 수 있나
들깨대를 모두 뒤집어 놓았다
낼모레 말리고 나면 털어도 괜찮겠다
집사람이 내일 파크골프 배우러 간다며 나에게도 같이 가자고
난 다음에 하겠다며 혼자 다녀오라 했다
배울 때 같이 배워도 좋을건데 아직 내키지 않는다
오늘은 자치위원회 회의날
시간 맞추어 회의 참석하러 나가는데
빨리 들어 오란다
나가 봐야알겠지
그러나 이 늙은이를 무엇하러 빨리 들어오라할까?
배시시 웃음만 나온다
이미들 자리에
나도 나이 들었으니 빨리 나와야할건데 항상 제시간
내 맘대로 살고 싶다는 거겠지
오늘은 자치위원회 일을 보다 전근 간 면직원에게 감사패 전달과
새로 오신 면장님과 상면의 시간을 가졌다
자치 위원회 일을 잘 도와 주시겠다고
주요 안건으론 다음 달 전국 자치위원회 박람회가 부산에서 있는데 참석하자고
전국 모든 자치 위원회에서 참석한단다
그럼 우리도 참석해야지
전근 가신 분들과 새로 오신 면장님이랑 같이 저녁 식사
오가는 사람 즐겁게
그래도 이 순간이 즐거웠다는 말에 박수
서로 고마움을 전한다는게 흐믓한 아닐까?
이래저래 시간이 꽤
재봉동생이 바둑 한수 하고 가잔다
좋아하는 바둑이라 한 수 두어야지
내가 흑
어젠 덤에 걸려졌다
오늘은 잘 두어 보아야지
무리하지 않고 내 집을 지켜가며 두었다
중반 들어서니 흑이 우세
백이 승부수로 흑진에 뛰어 들어왔는데 전체 집의 균형을 생각하며 굳이 잡으려 하지 않으니 큰 무리수가 나오지 않는다
결국 그대로 마무리 짓고 보니 흑이 많이 남겨 이겼다
재봉동생이 자기가 이긴 줄 알았단다
아이구 난 이미 집을 계산해가며 두었는데...
장사장과 호열이가 나왔다
장사장이 재봉동생과 한판 두겠다고
호열이가 막걸리나 한잔 하잔다
그래 오랜만이니 간단히 한잔 하지
호용동생 식당에 가서 막걸리 한잔
호용동생도 한잔 하라니 당분간 금주란다
좋은 일이다
참을 때도 있어야지그런데 난 언제 술을 참나
바둑 휴게실에 들러 보니 재봉동생이 졌단다
어? 오늘은 바둑이 안되나 보다
한판 더 두려다가 시간이 늦었다
한잔 마신게 얼큰했는지 집에 와 그대로 떨어져 버렸다
꼬끼오
수탉 회치는 소리가 새벽의 적막을 깨뜨린다
님이여!
나뭇잎들이 알록달록 아름답게 물들어 갑니다
고운 단풍처럼 오늘도 님의 하루가 예쁘게 물들어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