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에 작성된 블레이드는 개인 구매제품이며 러버는 탁구닷컴으로부터 제공받은 스폰러버임을 알립니다
탁구닷컴의 도움으로 독일 메이커 TIBHAR에서 스폰서십을 받으며 즐탁중인 차규차규입니다.
시간에 쫓기는 바쁜 나날들과 지독한 귀차니즘으로 그동안 쓰고자 했던 리뷰가 많았지만 늘 미뤄왔었습니다.
다행히 "티바 4기"라는 스폰 활동이 촉매가 되어 이렇게 맘 먹고 정리해 볼 계기가 만들어졌네요...
활동 기간 동안 시리즈로 써보고자 하는 아래 리뷰는, 현역 선수 및 아마추어 동호인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는 작은 동호회이자 용품연구회(Team YPB)에서 함께 시타해보고 의견을 공유한 점들을 메모해 두었던 것을 간단하게라도 리뷰의 형식을 갖추어 정리해 본 것입니다.
내용 중 시점이 조금 어긋나는 부분이나 다소 딱딱한 말투가 불편하신 분들도 있을텐데 너그러이 감안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대한 객관적이고 가감없이 적어보도록 노력했는데 잘 반영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읽어주시고 부족한 점 또는 나와는 달랐던 점 등등 피드백 주시면 저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네요.
[YPB Report_Vol.1]
Stratus Samsonov Carbon with Evolution MX-P
01 Status
_Name
STRATUS SAMSONOV CARBON
스트라투스 삼소노프 카본
_Type of Handle
Straight / Flare
_Ply Structure
Inner-fiber 7 Layer Structure
Top Layer : Limba-Wood
Second Layer : Ayous-Wood
Special Layer : Kevlar Carbon
Inner Layer : Kiri-Wood
(출처 : CelloBoy’s Blog)
중심층 목재에 대한 해외 사용자들의 의견을 살펴보면 Balsa-Wood와 Kiri-Wood 두 가지 주장으로 갈리는데 개인적 판단으로 발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감각적으로나 성능적으로나 키리가 사용되었음이 분명한 것 같음.
_Averge Weight (g)
84
_Head Size (mm)
158 x 152
_Thickness (mm)
5.5
_Retail Price (€ / ₩)
94.90 (TIBHAR)
110,000 (국내 공식 수입원 : WWW.TAK9.COM)
02 Feeling
언제 부터일까.
주위에 MX-P가 많이 보였고 이 러버의 사용자는 점점 더 늘어났다.
잘 나온 러버는 사람들이 알아보는 법이고 MX-P는 그런 러버라는 짐작이 들었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러버를 사용해 본 나였지만 딱히 오래 사용한 러버는 없었다. 유통되는 러버 종류가 굉장히 많고 점점 더 다양해지기 때문에 메이커를 막론하고 마스터 피스급 웰메이드 러버만이 롱런할거라 생각하는데 MX-P는 기존 국내 시장의 매니아층을 잠식하고 있는 테너지를 충분히 위협할 만 한 물건이었다. 어떤 면에서는 더 좋은 점도 있을 정도로 말이다. 나 역시 이 러버의 매력에 푹 빠졌고 지역대회에서 입상을 거듭하며 두 부수나 올랐다.
MX-P를 사용 하면서 이 러버와 가장 잘 어울리는 티바 블레이드는 무엇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 이 리뷰를 작성하게 되었다.
“MX-P와 어울리는 블레이드 찾기” 첫 번째 리뷰를 스트라투스 삼소노프 카본(이하 스삼카)으로 정한 것은 바로 이 챕터의 제목대로 감각적인 부분이 컸다. 스삼카와 MX-P의 조합은 나에게 ‘Evolution’ 시리즈 러버의 완성도를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도록 철저히 도와주는 블레이드였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합판의 진동과 이너파이버 답지 않은 반전을 지닌 상쾌한 타격감은 어느 누가 치더라도 포핸드 롱 5번 안에 단번에 “좋다”라고 할 만 하다.
처음에는 림바 표층에 이너 케블라 구조가 너무 부드러울까 싶어 강한 볼에 대한 디펜스 시 밀림(출렁임, 낭창거림)이나 마음먹고 치는 한방의 부재 등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MX-P와 조합함으로서 그런 부분은 전혀 문제 삼을 것이 없었다.
공이 상당히 깊게 잡히고 특히 하회전 볼을 끌어 올리는 임팩트에서 묵직하게 뻗어나가는 손 맛은 정말 좋았다. 타구 시 느껴지는 소리나 감각이 좋은 스삼카는 특히 카본 특수소재가 들어간 블레이드들에서 느껴지는 Hollow Feeling이 덜해서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이너파이버와 림바의 배열 덕분이었을까?
얼마 전 까지만 하더라도(관련 정보를 메모해 둘 당시) 미디움, 미디움 소프트 정도의 경도를 가진 러버들을 선호했으므로 EL-P나 5Q VIP와 스삼카의 조합도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다.
그러나 MX-P가 제품의 스펙으로나 인기로나 만인 지향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기에 우선 적응해보기로 마음먹었고 하드하고 컨트롤이 어렵다는 후기들과 다르게 막상 써보니 크게 어렵지도 않았다. 지금은 충분히 소화해내고 있어 더 이상 다른 러버로 갈아 탈 수가 없었기에 나에게 스삼카는 MX-P와의 조합이 베스트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런데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는데 바로 그립감과 헤드사이즈에 대한 것이다.
손에 잡히는 감각과 헤드 크기로 인한 무게중심, 스윗스팟 등은 감각을 결정하는 요소와 직결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립 길이가 짧다고 느껴질 정도로 윙이 완만하게 큰 편이고 일반적인 그립감과 잡히는 느낌이 조금은 다르다.
그립 하단부에서 봤을 때 대중적인 티모볼 시리즈 st그립의 경우가 얇고 정사각형태의 모습이라면 스삼카의 그립은 다소 넓직하고 위 아래로 반원 형태의 둥근 모양이다. 아마도 삼소노프의 손에 최적화 된 세팅인 것 같은데(심지어 삼소노프는 이 그립에 테이핑까지 해서 쓰던 것으로 알고 있음), 이 사이즈의 윙 크기에 대해 예민한 사람은 이질감이 들 수도 있다. 나 역시 이 부분에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윙이 커진 만큼 헤드사이즈도 큰 편인 것으로 보이는데 헤드가 커진 만큼 부착된 러버가 차지하는 면적이 증가되어 전체 무게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천만다행인 것은 블레이드 평균 무게가 비교적 가볍게 나온 편이라 MX-P와 조합해도 큰 부담(가벼운 개체를 선호함)은 없는 편이다.
03 Performance
스삼카와 MX-P의 조합은 믿음직한 곡선과 좋은 컨트롤을 보여주는데 그래서 그런지 테이블 앞으로 점점 다가서게 만든다. 그런데 사실 이 조합은 전진에서 빠르게 빠르게 치는 플레이보다는 중진에서 좌우를 가르는 힘 있는 루핑 스타일에 더욱 잘 어울린다고 볼 수 있다. 삼소노프의 플레이를 보면 바로 알 수 있듯이 말이다.
<그림 1>
<그림 2>
<그림 3>
인 게임에서 득점을 노릴 때 자주 의도하는 위치를 간단하게 그림으로 만들어보았다.
<그림 1>에서 첫 번째 바운드를 네트 근처로 짧게 떨어뜨리는 것을 선호하는 이유는 연결 플레이에서 안정감을 더하고자 함이다.
<그림 2>는 포핸드 득점을 위해 자주 공략하는 코스인데, 이 코스를 노릴 때도 마찬가지로 짧게 틀어서 떨어뜨리는 것이 바운드 이후 공의 궤적이 큰 각으로 테이블 밖으로 나가기 때문에 상대방이 리시브를 할 때 까다로워 질 수 있으며 리시브가 된 경우에도 반대 각, 즉 비어있는 코스를 공략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그림 3>은 백핸드 랠리에서 강한 푸시나 하프발리 이후 강한 백핸드로 스트레이트 코스를 노리는데 역시 최대한 강한 회전을 주면서 짧게 낚아채는 편인데 스삼카와 MX-P 조합은 이런 코스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비록 생체인들에게 컨트롤 적인 면에서 다소 정교하지 못하다는 MX-P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스삼카와 함께라면 의도한 지점으로부터 오차범위 10cm 내로 들어가는 편이라 아주 만족스러운데 더더욱 구미가 당기는 점은 이 때 나오는 궤적과 회전량이 생각 이상이라는 점이다. 바운드 직후에도 좀처럼 죽지 않고 솟아오르는 볼은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더 주도적으로 할 수 있게 만든다.
삼소노프가 친 공처럼 투석기에서 날아오는 돌덩어리 같지는 않겠지만 충분히 좋은 구질을 만들어낸다. 최근에 사용했던 이너포스 ZLC(RS, V15 Limber)는 중진에서 이루어지는 맞드라이브 랠리에 강한 편은 아니었으나 스삼카와 MX-P 조합에서는 좀 더 안정적이고 강한 회전으로 랠리가 가능했다.
04 Matrix Position
시타해보며 느낀 점들을 수치화 해 본 것입니다.
5각형 팩터는 최대한 기본적인 요소들로 정해보았습니다.
(스피드, 회전력, 라켓의 단단한 정도, MX-P와의 조화, 감각)
S.S.C - 4 / 4.5 / 3.5 / 5 / 5
D.P.S.C - 4.5 / 4 / 4.5 / 5 / 4
VS - 5 / 4.5 / 4 / 5 / 4.5
첫댓글 정성이 많이 들어간 사용기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런 거 회사가서 배웠나보네.
정성이 가득!
허허 .. ㅠㅠ 조만간 한수 가르쳐주시죠
<!--[if !supportEmptyParas]--> <!--[endif]--> 이런거 좀 없애고 올리면 좋겠네요.
눈아프네요. 내용은 잘 봤습니다.
저에겐 피씨로도 카페앱으로도 안뜨는 문구입니다. 사용하시는 플랫폼과 호환이 안되는 부분이 잇나봅니다. 감사합니다
와우 멋진 후기 잘 보고 가요! 조만간 한수 지도 부탁드려요^^
저야말로 한 수 잘 부탁드립니다 ㅠㅠ
오랜만에 보는 긴 사용기네요
맨 아래 수치로 보면 드링크홀이 vs보다 더 단단하군요?
제 체감수치입니다^^
정성어린 사용기 잘 읽었습니다. 스티가스폰을 받기 전까지 mxp발매 이후 쭉 써왔는데 참 좋은 러버임에 틀림 없습니다. 이런 멋진 사용기를 작성해야하는데...
에고 감사합니다. 바보백핸드님 백핸드가 더 멋질거 같습니다 ㅎㅎ
고퀼이네요
잘봤습니다
이런 사용기 좋아좋아 ㅋ
감사합니다. 꾸준히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스삼카 꼭 서보고 싶은 제품입니다. 그립 디자인도 마음에 들구요. 다만 최근 러버가 다들 무거워져서 스삼카 헤드 사이즈가 부담이 되네요. 멋진 사용기 감사합니다. ^^
넵 확실히 디자인은 매력적입니다. 무게가 부담이라면 개인적으로 양면 제플옵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YPB가 용품병이죠~? ㅎㅎ
약자 좋습니다~! 상세한 후기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차규차규님하고도 한게임해야하는데~~^^ ㅎㅎ
약자를 들켯네요 ㅎㅎ 한번 찾아뵙겠습니다 ! 꼭 한 수 부탁드립니다 ㅎㅎ
정성과 열정어린 리뷰 잘 보았습니다. 올려주신 네트근처 후 반대쪽 공략코스도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넵 ㅎㅎ 항상 이후 연결은 그런 코스로 째야하는데 마음대로 잘되지않더군여 ㅠㅠ 더 연습해야겟습니다.
스삼카.. 좋죠~ 가끔씩 폴리볼에서 MX-P를 붙여 사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늘 하게 했던 녀석입니다. 울림은 합판 같지만 '철컥' 하고 기계적(?)으로 공이 걸리는 느낌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잘 읽었습니다.
네 ^^ 꼭한번 써보시면 만족하실거라 생각합니다 -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