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내일 아이패드를 받아 가십시오"
어제 KT에서 보내온 문자 메세지의 핵심이다.
아이패드 열풍을 예감하고 있던터라 일찌감치 예약대열에 참가하여 오늘 그 첫날에 아이패드를 받을 수 있었다. 11시경에 코엑스내에 있는 대리점에 도착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조그마한 대리점을 꽉 메우고 있었다. 1시간 30여분을 뒤에야 겨우 등록절차를 마치고 받을 수 있었다.
아이패드의 첫 느낌은 좀 어색하다였다. 사이즈가 손에 들어오지도 않고, 무게도 그리 가볍지 않고, 첫 화면 또한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아이폰과 다르지 않다. 아이폰을 받아들고 느꼈던 그 감동을 아이패드에서는 받을 수 없었다. 당연히 그럴것이다. 화면 사이즈가 몇 배 더 커진 것말고는 달라진 것이 별로 없다. 오히려 전화와 카메라 기능이 없으니 기능면에서만 본다면 아이폰에 뒤지는 셈이다.
하지만 아이폰은 디스플레이의 크기와입력수단의 불편함 때문에 다양한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적용에여러가지 애로 사항이 있었다. 하지만 그정도 불편함은 아이폰에 제공하는 Anytime, Anywhere, Anything의 장점으로 인해 충분히 커버될 수 있다. 특별히 장시간 많은 양의 글자를 읽어야 하거나 보다 고품질의 동영상을 즐기거나 또는 많은 양의 문자 입력이 필요한 경우에는 애로 사항이 많았다. 아이패드는 이러한 일들을 주로하는 사용자층을 겨냥한 제품이라고 생각된다. 휴대가 가능하면서도 노트북 사이즈의 모니터 그리고 훨씬 커진 키보드를 제공하기 때문에 아이패드의 제약사항에 불만을 트뜨렸던 사용자에 호평을 받을 것 같다.
재미있는 것은 오늘 아이패드를 받으러 온 사람들 대부분이 이미 아이폰 사용자였다는 것이다. 이미 스마트폰 보급댓수가 600만대를 넘었다고 하니 웬만한 화이트칼라와 경제력있는 젊은이들 그리고 궁금하면 못참는 사람들은이미 스마트폰으로 갈아탔거나 조만간 그 대열에 함게 할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아이패드가 아이폰처럼 그렇게 많이 보급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iPod, iPhone, iPAD로 이어지는 연속 성공스토리에 전 세계가 계속 열광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가 그랬듯이 스티브잡스가 또 한번 세상을 큰 변혁의 소용돌이로 이끌고 있다.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은 그저 그 소용돌이 속에서 어지러움과 을 느끼면서도 소용돌이가 만들어내는 묘한 즐거움에 빠져있을 뿐이다.
언젠가는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의 트렌드를 주도적으로 확 바꾸어 놓을 수 있는 탁월한 인물이 나오길 기대한다. 그러한 인물이 나오기 위해서는 이러한 인물들이 태어나서 성장하고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생태계 즉, 우리 사회가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그런 곳이 되어야 할 것이다. 창의성이 존중받고 실패해도 열정과 아이디어가 있다면 다시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할 수 있는 그런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