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삘 받는다고 쓰려는데, 쓰기 시작하니까 삘이 사라지는군요[웃음]
아아, 그래서 결국은 날림이 되어버렸습니다.
왠만하면 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만, 보시게 되었다면 잘 봐주세요^^
땀방울이 떨어져 바닥을 적신다.
굵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온다.
테이블의 분위기는 자못 심각한 듯 하다.
이제 열 한 두살 되어 보이는 소년이 연신 카드를 쪼고 있다.
"콜!"
테이블에 앉은 선수들의 눈에 이채가 어린다.
"레이스! 이백 받고 사백 더!"
다시 침묵에 가라앉았다.
제법 꾼으로 보이는 남자가 분홍빛 머리의 미인에게 말을 건넸다.
"제라스, 빨리 하라구. 괜히 쇼하는거 아냐?"
"닥쳐 그라우세라."
'제라스' 라 불린 여인은 담배만 뻑뻑 빨아대더니 코로 김을 내뿜었다.
"사백 받고 팔백 더."
그라우세라는 그 모습을 주의깊게 바라보았다.
"다루핀, 네 차례야."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푸른 머리의 미소녀였다.
그녀는 자기 패와 쌓인 돈을 보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다이."
"딜러 카드 돌려."
붉은 눈을 가진 딜러가 카드를 돌렸다.
7구째, 즉 마지막 히든이었다.
(참고로 '세븐포커' 입니다.)
(표면상에 보이는 패는 네 장입니다.
처음에 받는 패는 세 장이고, 두 장은 자신만 볼수 있게 히든으로 표시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받는 일곱번째 패는 히든으로 들어옵니다.)
피브리죠
클로버 7 트리플, 하트 k
그라우세라
하트 3, 하트 7, 하트 j, 하트 k
다루핀
다이
제라스
클로버 4 원 페어, 하트 q 원 페어
가브
전부 짝 패;
딜러가 능숙한 손놀림으로 선수들에게 카드를 날렸다.
타짜일수록 포커 페이스에 능숙하다.
그런 면에서, 그라우세라는 타고난 꾼임에 틀림이 없었다.
"트리플 보스-"
피브리죠는 잠시 생각에 잠긴 듯 하다.
'난 포 카드다!
5포 포커(다섯이 치는 포커)에서 포 카드면 무적이야!'
"레이스!!"
그라우세라를 제외한 사람들이 아경실색하며 그를 주시했다.
"팔백 받고 이천 더!"
이렇게 되자 곤란해지는 것은 제라스.
그녀의 패는 액면 그대로 마담 투 페어였다.(q, 4)
"죽었습니다."
피브리죠는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이것으로 한놈 죽었다! 이제 세 놈인가...'
"으흠..."
바바리를 전혀 단정치 못하고 입고 있는 붉은 머리의 남자가 한숨을 내뱉었다.
젠장, 이자식은 이빨도 안닦나.
옆에 있던 다루핀은 테이블에서 떨어져 기절해 버렸다.
"다이!"
가브가 다이를 외치며 패를 접었다.
이제 판돈은 7천만 원.
그라우세라와 피브리죠의 1:1 대결.
그라우세라의 차례.
그의 얼굴에 미소가 떠오른다.
"레이스! 팔백 받고 이천 받고 그쪽에 있는 돈만큼 올인!"
"!!!!!!"
.....
'올인? 올인이라고?
대체 저 미친놈은 뭘 들고 쇼를 하는거야?
스티플인가?
그럴 리 없어.
한 판에 스티플이 나올 확률은 6만 분의 1!
어떤 또라이가 그걸 믿고 목숨을 건단 말인가!
죽어야 한다.
윽...
하지만 말이 되나?
세상에 포 카드를 들고 죽는 병신도 있나?
무슨 소리!
내가 여기서 죽었는데 저 놈이 스티플을 들고 있었다면...
내 선택은 마족 포커계의 영원한 전설로 남을 것이다!
좋다!
포기하겠다!'
"죽었습니다!"
피브리죠가 외쳤다.
그라우세라는 만면에 미소를 띄우며 패를 까놓았다.
곧 테이블 위에 얼굴을 드러낸 패는...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쉬도
스트레이트 플러쉬도 아닌
똥 패였다.
"!!!!!!!!!!"
'아...아아악...
똥 패가 먹었다고?
이, 이런....
된장같은 짓을~~~~~
으아아아아아~~~~~'
결국 피브리죠는 자기 돈을 몽땅 날리고
똥 패에 당해서 폐인이 되었다는 이야기.
우리 슬.온.럽 회원 여러분들은
절대로 도박같은거 하지 마세요~
으에;;;
쓰고 보니, 정말 초날림입니다.
돌, 폭탄, 전부 대환영입니다.
첫댓글 나는 원래 그런쪽으로는 잘 모르기때문에 [정말이야-ㅁ-!] 음- 그래도 교훈이 있네~ 그리고.. 초날림이라니... 그렇게 짧은시간안에 썼으면서.. 이정도면 굉장히 훌륭한거지'-'~ 멋졌어♥
대략 카드는 잘 모르지만....대략 피브 어린이 나이가 몇이라고....ㅋ;;;;;;;
ㅎㅎㅎ 똥패의 교훈. 깡센놈이 결국은 이긴다 -_-;
허헛..;; 포커를 잘 몰라서 대략 이해가 힘든..; ( 훌라나 허리케인에 미쳐서 매일같이 학교에서 도박질 하는녀석..; ) 그래도, 교훈에 올인입니다. ㅎㅎ
,, 방금전에,, 김전일에서 나온,, 그거 아닌가,, 흠,, 아까 보고,, 이걸로 보니 대략 이해 가능,,
에.... 15금aa (사실... 기대했어요__*) 잘읽었어요+ㅅ+a!
큭큭큭;;;;; 웃겨;ㅁ; 최고최고;ㅁ;乃
무슨말인지 몰라 이해하기가 힘들었지만..;; 어쨋든 피브가 불쌍한..; ㅅ;!!
푸하하하[대략]
카드는 로얄스트레이트플러쉬밖에 모르지만 왠지 재밌었다는;;
아하하;;불쌍한피브군ㅠㅠㅋㅋ잘봐써~~~
-_-.. 아르 나중에 한판 붙자![두둥]
피.. 피브군, ;
이.해가 힘들었지만 재밌었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