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4.12.18(수) 10;30-15;00
★장소;용산어린이정원(미군반환부지)
★참가(8명); 김ㅇ흠, 문ㅇ기, 박ㅇ호, 송ㅇ순, 장ㅇ문, 전ㅇ구, 조ㅇ우, 차ㅇ근
-대통령 관저를 배경으로-
어느새 2024년이 저물고 새해가 밝아올 날이 머지않았다. 그러나 탄핵정국으로 나라가 어수선하여 앞날이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다. 정말 걱정이 태산이다. 나라가 잘되기를 간절히 염원할 뿐이다. 오늘은 2024년을 장식하는 마지막 반창회 날이다. 반창회 장소는 용산 어린이정원으로 미군이 반환한 부지이다.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입장하기 위해서는 사전절차가 필요하다. 용산어린이정원 싸이트에 들어가서 예약날자와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폰번호 등을 입력해야 한다. 방문일 기준 1일전 15시까지 예약하면 된다. 방문시에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예약정보와 신분증 정보가 정확히 일치하지 않을 경우는 입장이 불가하다. 입장할때는 QR코드를 보여주어야 한다. 만남의 장소는 신용산역 1번 출구 역내다. 7명의 교우들이 동참하였다. 문성기 교우는 오찬시간에 참석한다. 1번출구로 나오면 거대한 ㅁ자 모양의 건물이 등장한다.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옥이다. 화장품 업계 대표 주자로 2021년 기준 재계서열 44위의 준대기업이다. 이 건물이 시선을 끈 것은 다름아닌 두 개의 원형 조형물 반사경이다. 가까이 다가서자 맨 상단에 우리들의 모습이 그대로 비쳐진다.
교우들은 신기한 듯 쳐다본다.
이 조형물은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이다. 두 개의 반원형 고리는 각각 거울과 검은 수반에 반사되어 서로 얽혀있는 원형으로 완성했다. 이곳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용산어린이정원 주출입구가 나온다. 예약상태를 확인한 후 종합안내센터에서 신분증 확인하고 검색대를 통과하면 바로 정면에 홍보관이 있다. 홍보관은 용산공원 부지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제시한 공간이다. 용산은 원래 군기지가 아닌 논,밭, 그리고 묘지 등이 있는 일상생활이 영위되었던 삶의 터전이었다.
그러나 용산은 예로부터 물류와 교통의 중심지로 군사적 가치가 높았던 곳인 만큼 외국군이 주둔했던 역사로 점철되었다. 용산기지의 역사는 고려시대 몽골군이 일본 정벌을 위한 병참기지를 설치하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의 후방 병참기지가 건설되었으며 1882년 임오군란을 진압하기 위해 조선에 파견된 청나라군 3천여명이 주둔하였고 그리고 청일전쟁에 승리한 일본군이 주둔하기 시작한 이후 일제강점기 내내 20사단이 주둔하였다. 20사단이 주둔한 이곳은 향후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 제국군 사령부가 위치하였다.
1945년 일본이 패망하면서 미군이 일본군의 군사시설을 고스란히 접수하였고 그자리에 보병 7사단을 주둔시켰다. 그러나 1949년 병력을 철수했다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다시 복귀했고 1953년 8월15일에 다시 이곳에 입주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2013년부터 용산기지 이전사업을 시작해 미8군사령부, 유엔군사령부, 한미연합사 등 이 차례로 평택미군기지로 이전을 완료함으로써 주한미군 용산기지시대는 69년 4개월만에 공식적으로 종료하였다. 따라서 일부시설을 제외하고 모두 폐쇄 예정이고 반환될 부지는 용산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홍보관을 나오면 도로 양옆으로 미군 장교 숙소가 그림엽서처럼 펼쳐진다. 전형적인 미국인들의 주택단지 모습이다. 미군 장교 숙소를 개조하여 홍보관, 용산서가, 전시관, 기록관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거로수길을 횡단하면 꽤 넓은 잔디마당이 나온다. 잔디마당은 어린이들이 꿈을 펼치며 마음껏 뛰어놀기에도 좋다. 잔디마당을 가로질러 도로 따라가면 대통령실 포토존이 나온다. 이곳에서 추억을 남긴다. 포토존을 지나면 외롭게 홀로 서있는 소나무 자리에 정자동터와 문인석이 놓여있다. 이 지역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이곳에는 조선시대 정자동(亭子洞)이라는 마을이 있었으나 1906년경 일본군 군용지로 강제 수용되면서 그 모습을 잃었으며 이 문인석들은 당시 정자동 마을에 산재해 있던 묘에 세워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전망언덕을 올라서면 외롭게 서있는 소나무가 눈길을 끈다. 이 소나무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기념식수한 나무다. 주위에는 스크렁풀이 자라고 있다. 스크렁풀은 결초보은을 상징하는 풀이다. 진(晉)나라의 위무자는 병이 들자 아들 위과에게 심심당부한다. 내가 죽으면 후처(위과의 서모) 개가시켜 면하게 하라고 유언하였다.
위무자가 죽은 뒤 위과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서모를 개가시켜 순사를 면하게 하였다. 그 후 진환공(秦桓公)이 진나라를 공격하자 위과는 왕명을 받들어 군사를 거느리고 진(秦)나라 장수 두회와 싸우게 되었다. 그러던중 위과가 위태로움에 처했을 때 어떤 노인이 나타나 적군의 앞길에 수크렁풀을 잡아매어 두회가 탄 말이 걸려 넘어지게 하였다.. 위과는 이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고 두회를 사로잡았다. 위과는 그 노인이 누구이며 왜 자기를 도와주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날 밤 위과의 꿈에 그 노인이 나타나서 자신이 바로 위과가 개가시킨 서모의 아버지인데
자기 딸을 구해준 은혜를 갚기 위해 싸움터에서 풀을 묶어 두회가 넘어지게 만들었다고 말해주었다. 이 이야기에서 결초보은(結草報恩)이 유래했다. 전망언덕에서 바라본 풍경도 매우 훌륭하다. 전망언덕을 내려오면 넓은 잔디밭과 분수정원이 나온다. 넓은 잔디밭은 예전에 미군 초,중,고등학교가 자리한 곳이었다. 분수정원에 유일한 잼잼카페가 있다.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추위를 녹이고 낭만을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기 안성맞춤이다. 김경흠 교우가 먼저 나서서 커피를 주문한다. 고맙기 이를데 없다. 산책을 마무리하고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향한다.
퇴장할 때는 안내센터에 신분증을 제출해야 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소장 유물이 약 150만여 점, 상설 전시유물 1만여 점으로 한국 최대 박물관이면서 세계적으로도 상당한 규모다. '푸른 세상 빚다. 고려 상형청자'가 2024. 11.26-2025.3.3까지 기획전시 중에 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이 비교적 많은 편이었다. 이촌역에서 전철에 탑승하고 삼각지역으로 향한다. 점심식사 장소는 한강집생태다. 얼큰한 생태매운탕은 추운 날씨에 소주 한 잔 걸치면 맛이 일품이다. 전쟁기념관이 보이는 창문가 테이블에 앉아서 권커니 잣거니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운다.
교우들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정겹다. 삶의 이야기와 건강이 주 의제다. 식사를 마치고나면 의례 커피숍으로 향한다. 문성기 교우가 안내한다. 커피는 후식으로 자리잡은지 꽤 오래다. 특유의 향과 맛 그리고 카페인으로 인하여 전 세계적으로 즐기는 만인의 음료다. 향 긋한 커피를 마시면서 수다를 떨기에도 좋다. 오후 3시가 다가올 즈음에 삼각지역에서 각산진비하였다. 밝아오는 새해에는 교우들 모두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한 나날이 되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2025년에는 반창회 때마다 자주 만나서 노년의 화양연화(花樣年華)를 구가하면서 인생을 멋지게 즐기자. sd16 6반 반창회 브라보!
아모렉퍼시픽 본사 앞에 설치된 두 개의 반원형 고리 조형물
원형 조형물 상단에 비친 교우들의 모습
용산어린이정원 출입구에서 예약상태 확인
안내센터로 진입(신분증 확인, 검색대 통과)
홍보관
용산기지 역사에 대하여 설명하는 전인구 교우
홍보관을 나와서 도로 따라
도로따라 양 옆으로 미군 장교 숙소가 그림엽서처럼 펼쳐진다
가로수길에서 잔디마당으로 진입 중
드넓은 잔디마당
잔디마당을 가로질러서
정자동 터와 문인석이 위치한 곳을 확인하는 교우들
지그재그로 이어진 길을 따라
전망언덕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기념식수한 소나무를 배경으로
전망언덕에서 바라본 풍경
전망언덕에서 1991년 이후 국방부와 국방조달본부에서 근무할 당시 신축 건물에 대하여 설명하는 전인구 교우
분수정원
넓은 잔디밭은 미군 초, 중, 고등학교가 있었던 자리
분수정원에서 남산을 배경으로
분수정원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을 배경으로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유일한 잼잼카페
따끈한 차로 추위를 녹이면서 여유로움을 만끽
어린이 상상 놀이터
안내센터에 입장해서 퇴장수속을 밟고
국립중앙박물관과 남산을 배경으로 인증샷
한강집생태에서 오찬(주 메뉴 얼큰한 생태매운탕)
2024년을 빛내준 교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면서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고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면서 반장이 축배제의
<예산결산 보고>
2024년.5.8 우체국통장 잔고;1,242,130원
수입; 결산이자(2,406원)
지출;식비(식도락) 154,000원+ 주전부리 18,500원=172,500원
잔액;1,072,036원
3월 반창회 식비는 강완식, 10월 식비는 박창호, 12월 식비는 교우들이 갹출한 7만원과 나머지 금액은 반장이 결제했음
5월, 7월 반창회 식비는 회비로 지출
첫댓글 차반장님 덕분에 올 한해도 보람있는 시간이 되었어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