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오왕 제 사 년 아홉째 달 사 일에 하나님의 말씀이 스가랴에게 임하였습니다(1). 정확한 날을 기록하여 이 말씀을 주신 사건이 실제로 역사 가운데 일어났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 날 벧엘에서 사람이 왔습니다. 사레셀과 레겜멜렉과 그의 부하들입니다. 이들은 바벨론에서 나와서 벧엘에서 살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들은 와서 제사장과 선지자들에게 무엇을 물어보러 왔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여러 해 동안 행했던 다섯째 달과 일곱째 달 금식일을 지켜야하는지에 대한 물음이었습니다(2-3). 다섯째 달 금식일은 예루살렘이 무너진 것을 기억하면서 지켰던 금식일이었고(왕하25:8-9), 일곱째 달 금식일은 유다의 마지막 왕의 죽음(왕하 25:25)을 기억하면서 지켰던 포로기 이후에 생겨난 금식일로 추정됩니다. 성전이 재건되고 있는 가운데에 이것은 정당한 궁금증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대답을 보시면 지난 칠십년 동안 이 금식일들을 지킨 것이 과연 하나님을 위한 것인지 되짚어 주십니다(5-7). 하나님은 오히려 옛적 선지자들에게 바른 금식, 곧 하나님께서 형식적인 금식보다 삶에서 진실한 재판을 하고 서로 사랑과 긍휼을 베풀고 과부와 고아와 나그네와 궁핍한 자들을 돌보는 것을 원하셨는데, 그들이 듣지 않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율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이 때문에 이전에 그들을 사방으로 흩으셨습니다(8-14). 결국 금식일을 지키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이전 선지자들에게 주신 말씀과 마찬가지로 백성에게 말하는 것은 하나님의 법에 따라 사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선지서에서 반복되는 패턴과 같이, 백성들은 제사를 드리면서 마음과 삶은 하나님에게서 멀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옛 기억을 떠올리게 함으로 다시는 그렇게 반복되는 죄를 짓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여호와의 율법을 제대로 지키면서 사는 것입니다. 율법은 구원에 대한 감사이며 구원 받은 자의 삶의 윤리입니다. 십계명은 율법을 요약해 놓은 것이고, 그것은 또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요약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옛날이나 지금이나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키고, 우리가 받은 구원에 대한 감사로서 계명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율법은 우리를 옭아 메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구원 받은 백성이라는 사실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삶이 무엇인지 알게 합니다. 계명을 잘 지키지 못할 때 우리의 한계와 우리를 위해 온전히 계명을 지킨 예수님을 보게 하고, 잘 지킬 때 예수님의 은혜로 우리가 지킬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하게 합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께서 주신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며 우리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인답게 우리에게 주신 계명을 잘 지키고 살아갑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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