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독일 동시대 영상의 새로운 흐름 New German Video Art - Your skin makes me cry - 대안공간 루프

[미담아트가이드]

 

그동안 꾸준히 전 세계 각국의 젊은 미디어 아트의 흐름을 소개해온 대안공간 루프는 이번에 주한 독일문화원과의 공동기획, 주관으로 “독일 동시대 영상의 새로운 흐름 New German Video Art”전을 마련하여, 동시대 독일 젊은 작가들의 낯설지만 생생한 영상세계를 함께 공감하고자 한다. 독일의 주요 미술대학에서 선발된 동시대 젊은 영상작가들의 다양한 영상언어와 문법, 스타일이 펼쳐질 이번 전시는 1부, ‘Looking at the Big Sky'(2.26~3.15), 2부, ‘Your Skin Makes Me Cry'(3.19~4.5)로 구성된다.

2부, ‘Your Skin Makes Me Cry’는 1부에 이은 더 확장된 프로그램으로 독일 예술대학 전체를 대상으로 30개 이상의 대학에서 출품된 총 234편에서 최종 선정된 20편의 작업들로 구성되고 2015년 1월에서 2019년 12월까지 독일문화원을 비롯한 전 세계 곳곳에서 독일 동시대 비디오 아트의 생생한 흐름을 소개할 목적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한국 전시는 작년 독일 전시 이후 첫 해외 전시로, 동시대 젊은 독일 비디오아트, 미디어아트의 생생한 흐름을 전할 것이기에 이에 대한 많은 기대를 갖게 한다. 라디오헤드(Radiohead)의 유명한 노래 ‘Creep’의 감각적인 가사로부터 시작하는 이번 섹션은 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다양한 면모들과 감성들을 가감 없이 전할 것이다. ’너의 모습이 날 울려, 날 감동케 해Your Skin Makes Me Cry‘라는 외침은 젊은 세대들이 처한 동시대 사회 속에서의 다양한 정체성에 대한 문제의식과 항변을 담아낸다. 자기 본성에 대한 젊음 특유의 고민, 분투와 개인적인 정체성에 대한 지속적인 질문들, 물리적이고 정서적인 접촉과 그것이 수반하는 행복과 고통 등의 친밀성의 문제의식, 자아의식, 성 정체성의 해체, 자아의 단계화와 같은 사회적 문맥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달라진 성역할에 대한 탐구와 문제의식은 젊은 세대들의 새로운 관심의 주제인 동시에 동시대 예술 실천의 중심적인 문제이기에 흥미롭기만 하다. 이번 섹션은 이렇게 몸과 성을 둘러싼 동시대의 달라진 감각적 현존들이 오늘날 젊은 작가들의 구체적인 예술 실천의 대상들로 접근되어, 이에 대한 다양한 영상 미디어의 실천들이 펼쳐진다.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일상의 관계들에 대한 세심한 관찰, 성적인 혹은 긴장된 대인관계에서 퀴어 정체성 혹은 젠더 연구에 대한 개념적인 작업들, 월드와이드웹의 발견된 물질성에 대한 비판적인 평가들 그리고 권력과 사회 구조 내에서의 예술가의 고유한 역할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실험의 영상들이 펼쳐진다. 하지만 다루고 있는 주제의 진지함과 무게감에 비해 대개의 작업들은 편하고 유머러스한 접근들로 인해 젊은 세대 고유의 감각적인 재기와 발랄함 또한 잊지 않고 있다.

이번 “독일 동시대 영상의 새로운 흐름”은 국내에 충분히 소개되지 않은 동시대 독일 비디오아트, 미디어아트의 현재형의 모습을 유감없이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성적이면서도 감각적인 관점과 접근을 게을리 하고 있지 않은 동시대 독일 젊은 작가들의 깊이 있는 문제의식을 살펴볼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아무쪼록 이번 전시가 독일과 한국의 문화예술 교류는 물론, 양국의 비디오아트, 미디어아트의 발전을 위한 소중한 만남의 장이 되길 희망한다.-독일문화원, 대안공간 루프

Anna Sokolova_Black-White-Black. Manifest_single channel video_1’36”_2012

Anna-Lena Meisenberg_on_single channel video_2’25”_2011

Bianca Kennedy_Weirdo’s Brain_single channel video_13’33”_2012

Fabian DriehorstFrédéric Schuld_Hohenpeissenberg_single channel video_2’30”_2011

Lucie Mercadal_Harbour’s Puddle_single channel video_3’48”_2012

Marko Schiefelbein_I can. You can_single channel video_7’25”_2012

Angela Anzi_October in Hamburg_single channel video_9’37”_2013

Bianca Kennedy_Confessions of an Observing Mind_single channel video_5’51”_2013

Danny Wagner_Girls Guns Guys_single channel video_4’56”_2013

Franziska Kabisch_Ein Film_single channel video_3’34”_2012

Jasmin Preiss_Spitting Blood_single channel video_2’54”_2013

Konstantin Kunath_X, Y, Supermarket_single channel video_11’30”_2014

Marlene Denningmann_Interview #3_single channel video_5’25”_2011

Mila Burghardt_Failure is not an Option_single channel video_26’00”_2012

Philipp Gufler_Jerry Girl_single channel video_9’25”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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