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들어 오늘은 모처럼
어판장에 제법 많은 생선들이 진열되었습니다.
며칠 동안 생선이 귀했던 탓인지
생선은 많아졌는데 시세는 생각만큼 착하지 않네요.
오랜만에 나온 생선을 매입하려는 상인들이 많다 보니
경매 경쟁도 치열하고
전반적으로 만만치 않은 가격대가 형성되었습니다.
오늘은 먹갈치를 매입할 생각으로 어판장을 둘러봤는데요.
진열된 먹갈치 대부분이 씨알이 작은 편이고 비싸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예년 이맘때면 제법 굵은 갈치도 많은데
올해는 유난히 작은 갈치가 많이 보입니다.
올해 갈치 금어기간이 없었던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는 건가 싶은 생각도 해봅니다.
며칠 만에 생선이 제법 나오니
매입하려는 사람은 많고 가격은 올라가고...
결국 오늘 저희는 욕심내지 않고
예약받은 덕자만 소량 매입하였습니다.
목포 어판장에 없는 수산물은
근교 산지와 다른 지역 어판장을 통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다른 바다에서 반가운 생선들이 들어옵니다.
신안 임자도에서는 민어,
부산에서는 고등어,
서천에서는 꽃게가 입고됩니다.
한곳의 바다가 모든 것을 내어주지는 않으니
좋은 수산물이 있는 곳을 찾아
여러 산지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목포 바다가 조금 인색한 날에는
임자도 바다가 채워주고,
서해에서 꽃게가 올라오고,
멀리 부산에서는 고등어가 올라옵니다.
생각해 보면 대상수산 작업장에는
매일 여러 바다의 생선들이 한자리에서 만나고 있네요.
한 곳이 비어 있으면 다른 곳이 채워주고,
오늘 부족하면 또 내일이 채워주는 것이 살아가는 모습인가 봅니다.
며칠 한산했던 어판장이 다시 북적이기 시작했듯
조금씩 살아나는 물때를 따라
바다도 더 넉넉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무더위가 아직 기승을 부리지만
8월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네요.
아따~ 여름도 갈 때가 됐는디 참 오래 버팁니다. ㅎㅎ
오뉴월 더위 못지않은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건조장에서는 커다란 민어들이 꼬들꼬들 잘 마르고 있습니다.
에어컨과 제습기, 선풍기와 송풍기를 쉴 새 없이 돌려가며
온도와 습도를 잡아주었더니,
이틀이 지나면서 수분은 알맞게 빠지고
꼬신내가 솔솔 나는 것이
깔끔하게 아주 잘 건조되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한여름에 이렇게 굵은 민어를 말린다는 것은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바깥 날씨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좋은 환경에서 생선을 건조할 수 있으니
볼 때마다 참 재밌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