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전쟁 김무성, 유시민의 ‘친일파’ 공격에 아팠나?
유 “부친과 외가, 처가 친일파”, 김무성측 “모욕, 명예훼손죄 대상”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의 ‘좌파와의 역사전쟁’에 나선 배경이 최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자신의 블로그에 김무성 의원의 부친과 외가, 그리고 처가가 친일파라고 지적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유 전 장관은 지난 7월 30일 자신의 블로그 ‘자유인의 서재’에 게재한 ‘대화록의 진실2 김무성, 박근혜, 그리고 법치주의에 대하여’에서 지난 대선 당시 부산유세에서 불법을 무릎쓰고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전문을 공개된 장소에서 연설한 김무성 의원을 ‘브레이트 하트’라고 부르며 김 의원의 가계내역을 언급했다.
유 전 장관은 여기서 “김 의원은 1951년 부산 태생으로 한양대 경영학과를 나온 5선 국회의원이다. 그는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 행운아였다. 아버지 김용주는 전남방직주식회사의 창업주였다. 아버지를 잘 만난 덕분에 스물여섯 살에 동해제강(주)이라는 회사 상무가 되었으며 서른두 살에 삼동산업(주) 사장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무성 의원은 대한민국 ‘뼈대 있는 가문’의 후예이다. 아버지 김용주는 일제강점기 경북도회 의원, 조선임전보국단 간부였다. 전쟁에 나간 ‘황군’에게 위문편지 보내는 운동을 폈다고 알려져 있다”며 “그는 해방 후 뛰어난 수완을 발휘해 일본인들이 두고 떠난 소위 ‘적산(敵産)’ 전남방직을 불하받아 부자가 되었다”고 김 의원이 친일파의 아들이라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또 “친가뿐만 아니라 외가도 화려하다”며 외가 쪽과 관련해 “김무성 의원은 조선일보 방상훈 회장과 ‘내외종(內外從)’이다. 김무성 의원의 어머니가 방상훈 회장의 고모라서 그렇다. 김무성은 방상훈에게 고종사촌, 방상훈은 김무성에게 외사촌이다. 김무성의 집안은 현대그룹과 사돈이다. 김무성의 누나가 현대상선 현영원 회장과 혼인했다. 그 딸이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5년 넘게 큰 곤경을 겪고 있는 현정은 회장이다. 김무성 의원이 현정은 회장의 외삼촌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의 부인에 대해서도 “처가도 만만치 않다. 김무성 의원의 부인은 만주군관학교 출신으로서 이승만 대통령 비서관과 자유당정권 공보처장, 박정희 시대 국회의원 3선을 한 최치환의 딸”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의 형에 대해서도 “(아버지의) 회사를 물려받은 김무성의 형 김창성은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풍전등화 위기에 빠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염창동 당사를 빌려주었고 박정희대통령 기념사업에도 참여했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그러면서 김 의원이 지난해 12월 14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 부산 유세연설에서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한 것에 대해 “국가기밀 누설 혐의로 무거운 처벌을 받을 위험을 무릅쓰고 박근혜 후보 유세차에 올라 ‘대화록을 낭독’했다”며 “김무성 의원은 용감한 사람이다. ‘NLL 포기’를 주제로 한 이 거대한 연극에 출연한 모든 배우 중에서 그는 단연 용감한 인물”이라고 평했다.
이어 그는 “영화 ‘브레이브 하트’에 등장한 멜 깁슨처럼, 그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감옥에 갈 각오를 단단히 하고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했다. 당시 그는 국회의원이 아니었다. 대화록을 보아서도 안 될 사람이었고, 더욱이 그것을 공개하는 것은 더더욱 안 될 일이었다. 그런데도 그는 망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전 장관은 “정치드라마 ‘NLL전투’에서 김무성은 박근혜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정치생명을 걸었다. 박근혜에게 대든 적도 있었지만, ‘친일-반공-보수세력의 총아’인 인간 김무성의 ‘대의(大義)’에 대한 충성심과 열정은 사라지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법치주의’를 생각해보게 됐다면서 “‘브레이브 하트’ 김무성 의원님, 고맙다”고 말했다.
김무성 쪽, “유시민 발언, 모욕죄와 명예훼손죄 대상”
이글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다음날은 7월 31일 김 의원 쪽은 <데일리안>과의 통화를 통해 유 전 장관의 ‘친일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모욕죄와 명예훼손죄 대상”이라며 강력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으나 이후 별 다른 대응이 없었다.
김 의원 쪽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유 전 장관이 친일 행적의 근거로 제시한 △일제강점기 경북도회 의원을 지낸 것 △전쟁에 나간 황군에게 위문편지 보내기 운동을 한 것 △전남방직을 불하받은 것 등 3가지에 대해 반박했다.
당시 김 의원 쪽 관계자의 해명에 따르면 경북도회 의원을 지낸 것에 대해 “도의원을 지냈다고 해서 무조건 친일이라고 규정할 수는 없다”며 “당시 도의원은 민선이었으며, 또 도의원이 조선총독부에 당시 조선인과 일본인의 차별적인 부분에 대해 질의하고 요구를 했던 사료가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로 김 의원의 부친도 당시 조선인 학교가 부족해서 시험에 떨어지면 학교를 못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자신의 자산을 털어서 조선인 학교를 설립하고, 도의회에서 조선인 선생을 더 채용하자고 주장했다”면서 “조선인들이 학교를 못가니까 사립학교 허가를 빨리 내달라고 요청한 속기록도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황군에게 위문편지 보내기 운동을 한 것에 대해선 “해당 기사가 나온 매일신보는 일본인이 사장으로 있었고, 사실상 총독부의 기관지였다”며 “기사에 짤막하게 ‘황군에게 위문편지를 보냈다고 제안하며 사람의 동의를 구했다’고 나오는데 이것을 위문편지 보내기 운동이라고 과장해석을 하는 것은 악의적”이라고 주장했다.
친일단체인 조선임전보국단 간부로 이름이 올라있는 것에 대해서는 “당시 임전보국단에는 3·1만세 운동을 했던 민족지도자들의 이름도 올라가 있다. 즉, 일본에서 강제로 이름을 넣었다는 것”이라며 “내선일체론이나 전시 상황에서 사상을 고취하기 위해 민족지도자까지 가입시킨 곳이다. 지금 김 의원 부친의 가입 근거도 없지만, 가입 사실만으로 친일이라고 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전남방직과 관련, “김 의원의 부친이 전남방직을 받은 게 1956년인데, 그것을 인수 받은 과정도 자료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광복 이후에 기업을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친일파라고 규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의 최근의 행보를 보면 ‘친일파’ 공격을 한 유 전 의원에게 명예훼손죄로 법적 대응을 하기보다는 ‘새누리당 근현대 역사교실’ 모임에 98명의 새누리당 의원을 참여시켜 ‘좌파와의 역사전쟁’에 더 몰두하는 모습이다.
김 의원은 11일에도 친일과 독재 편향 기술로 논란이 일고 있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주저자인 이명희 공주대 교수를 초청해 “역사 교과서와 역사 교실을 좋은 시각으로 보든, 비판하든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 역사를 바로잡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논란을 빚고 있는 이른바 뉴라이트 교과서를 옹호했다.
http://www.polinews.co.kr/news/article.html?no=18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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