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명도 알아보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아무데나 치료하다가 건드리면 안 되는 위험한 곳을 함부로 건드려 환자를 2급 지체장애인으로 만든 경기도 오산의 어느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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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척수OO증’으로 불편하게 걸어 다녔지만 특별히 아픈 곳 없이 건강한 직장인이었습니다. 평소 불편하게 걷는 걸 보아오던 지인의 소개로 경기도 오산에 있는 A한의원에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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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사전에 A한의사에게 불편하게 걷는 제 난치병에 대해 말했는데도 치료해 줄테니 오라고 했고, 저도 진료 첫날 S대학병원에서도 고치지 못하는 어려운 난치병 때문에 불편하게 걷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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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A한의사는 제 병에 대해서는 더 알아보려 하지도 않고, 제 척추를 만져보더니 3번과 7번(경추)이 튀어나왔으니 교정해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를 매트 위에 엎드리게 하고는 제 척추(경추, 요추)를 손으로 세게 밀고 당겼습니다. -
척추를 교정하는 과정에서 중추신경을 잘못 건드린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치료한 다음날부터 제 몸은 급속히 악화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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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도 걸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전혀 일어서지도 못하게 되어 휠체어를 타게 되었으며, 팔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몸의 감각은 거의 없어졌으며, 일상생활의 대부분을 가족의 도움으로 사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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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게 되었고, 살고 있던 집도 인근의 아파트 1층으로 이사했으며, 졸지에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았습니다.(이전에는 지체장애등급을 신청한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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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한의사의 치료방법의 문제점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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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처음부터 자신이 고치지 못하는 병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오라고 했고, 못 고쳐도 부담이 없으니 마음 편하게 치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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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A한의사는 제 병과 상관없이 자기 마음대로 다른 곳을 치료했습니다.(척추교정)
저는 불편하게 걷는 것을 한방치료법으로 조금이라도 낫게 하고 싶은 안타까운 심정으로 찾아간 것인데, A한의사는 그것은 그냥 놔둔 채 다른 곳에 치료해 줄 곳이 있나 찾아보다가 척추를 만져보고는 한쪽 부분이 튀어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제 몸 상태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교정을 해준다며 무턱대고 제 척추에 강한 힘을 가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병원에서는 제 척추가 튀어 나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으며, 유일하게 A한의사가 그 말을 했습니다. 한편, 진료 도중 변비 증세가 있다고 하자 한약에 변비약을 넣어준 적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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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A한의사는 제가 무슨 병 때문에 그 한의원에 갔는지 병명도 모르면서 무턱대고 저를 치료했습니다.
제가 S대에서도 고치지 못하는 난치병 때문에 불편하게 걷는다고 말했고, 불편하게 걷는 것을 보면서도 A한의사는 제 병명 알아볼 생각조차 하지 않고 무턱대고 저를 치료했습니다. 최소한 환자가 그 한의원을 찾아간 목적(병명)은 알아야 하는 게 기본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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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명도 모르면서 다른 곳을 치료한다는 게 하필이면 제 몸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바로 그 곳을 아무 생각 없이 건드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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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A한의사는 위험성을 알면서도 함부로 무리하게 척추교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위험성과 관련해 어떠한 사전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척추는 중추신경이 지나는 곳으로 잘못하면 전신마비가 될 수 있는 위험한 곳입니다. 그런데도 A한의사는 그런 것에 전혀 관심 없이 정상인에게도 위험한 척추교정을 함부로 한번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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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치료 전에 그 위험성을 고지하고 동의를 구했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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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A한의사는 오히려 제게 “그런 사례가 없다. S대에 물어봐라.”라며 딴 소리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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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척추교정을 하기 전, 제 척추에 다른 질병이 있는지 확인했어야 하는데 A한의사는 그 절차를 무시한 채 무턱대고 치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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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에서 독감예방주사 한번 놔줄 때에도 여러 단계 확인과정을 거친 후 이상 없는 경우에만 주사를 놔주는데, A한의사는 정상인에게도 위험한 척추교정을 하면서 사전 확인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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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A한의사는 환자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치료 하는 날 팔이 올라가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A한의사는 주의 깊게 듣지 않고 그저 ‘나아지는 징조’라며 건성으로 대답하고 넘어갔습니다. 늦었지만 그 때라도 신중하게 생각하고 치료방법을 바꾸거나 중단했으면 최소한 지금과 같은 상태로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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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1. - 6. 과 같이 A한의사는 의료인으로서 당연히 지켜야할 기본준수사항(의료법)을 전혀 지키지 않았습니다.
A한의사는 난치병 환자인 저를 ‘봉’으로 생각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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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화로 항의하는 과정에서
(첫번째 통화) 어차피 S대에서 포기한 거 아닌가?
(두번째 통화) 내가 그걸 어떻게 고치냐? 난 다른 데 도와주려고 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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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말로 하면 어차피 고치지 못하는 병이니 적당히 다른 곳 치료하는 척하면서 시간 끌겠다는 뜻입니다. 그러다 제 몸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그 곳을 함부로 건드려 사고 친 거죠.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대한민국 한의사가 그래도 되나요?
그리고 그런 말을 하려면 치료 전에 해야지 의료사고 후 말하면 어떻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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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지는 징조’라고 하는 A한의사의 말을 의료사고가 나는 그날까지도 믿었던 게 제 잘못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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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제는 저 뿐 아니라 옆에서 간병해주는 가족들까지도 점점 몸이 고장 나고 있어 앞으로의 제 가족들의 삶도 너무 힘들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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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인근 지역의 B한의원을 다녔는데 저 한사람을 위해 자료실의 논문을 검색하는 등 척수액이 잘 흐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관심 갖고 치료해준 덕에 급속히 악화되던 병의 진행속도가 많이 완화되었습니다. 그러나 병은 지금도 계속 악화되고 있어 언젠가는 1급 지체장애인이 될 것입니다.
(의료사고 후 S대 3회, Y대 3회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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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태는, 바닥에서 전혀 일어나지 못하고, 한걸음 도 걸을 수 없으며, 팔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경마비, 호흡곤란, 혈액순환장애로 인한 저림 현상, 욕창, 각종 관절 이상으로 인한 통증, 근육마비, 기력 약화 등이 있으며 이제는 숟가락 드는 것조차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약 4일에 한번씩 찾아오는 D데이에는 거의 초죽음 상태입니다. 위의 현상들이 거의 동시에 나타나는데 이때는 앉아있을 수도, 누울 수도, 엎드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일어서는 것은 불가능하고... 옆에서 도와주는 가족들도 함께 거의 밤새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남의 도움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힘든 상황이 된 것입니다.
지금도 꿈꾸는 것만 같고, 더욱이 스트레스와 불안증세, 불면증과 우울증까지 겹쳐 제 몸과 정신이 어떻게 바뀔 지 저는 그게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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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살아가는 것에 대해 아무런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말기암환자라면 빨리 죽기라도 하겠지만 제 병은 그런 것도 아닙니다. 그야말로 죽을 수도 없고 살 수도 없는 막막한 상황입니다. 그나마 가족들의 격려 덕분에 하루하루 버티고 있습니다. 죽는 그 날까지 계속 이런 상태에서 조금씩 더 힘들게 살아야 한다는 것에 대해 너무나 참담한 심정이고 A한의사가 너무나 원망스럽습니다. 한국인 평균 수명만큼 산다고 가정할 때 아직도 살날이 많은데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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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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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글은 녹음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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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A한의원에서 발급한 통원확인서에 기록된 제 병명은 ‘기타 및 상세불명의 요추 및 골반 부분의 염좌 및 긴장’이고, 대학병원에서의 병명은 ‘척수OO증’입니다. 의료사고 후 대학병원에서는 ‘원래 제 병은 그대로이고 외부압박’에 의해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척추와 신경 사이에 협착 증세가 생겨서 그렇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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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S대에서도 고치지 못하는 난치병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오라고 한 이유를 묻자 S대에서도 못 고치는데 자기마저 오지 말라고 하면 제가 실망할까봐 오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한의사가 정확한 한의학적 진단에 의해 치료해야지 개인감정으로 치료하나요? 그렇게 좋은 마음씨를 가진 분이 왜 그런 잘못된 치료를 하나요? 또, S대에서도 못 고치는데 개인 한의원에서 못 고친다하더라도 실망할 이유가 없습니다. A한의사는 저에게 실망 뿐 만 아니라 절망까지 가져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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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A한의사는 제가 병명을 말하지 않았다며 제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아니 세상에... 환자가 병명을 말하기도 전에 한의사가 자기 마음대로 다른 곳을 치료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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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A한의사는 ‘척추’라는 단어를 빼고 골반과 변비를 치료했다고 말했다가 제 지적을 받고 척추 치료를 시인했습니다.
그리고 척추를 살살 밀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것 보면 A한의사는 위험성을 알면서 척추를 무리하게 교정치료했습니다.
위험성을 모르면서 치료했다면 그건 한의사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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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A한의사는 자신이 아닌 다른 무자격자가 제 몸에 손댔기 때문에 의료사고가 난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몇 달 전 대학원에서 카이로프랙틱을 전공한 사람이 저를 도와준 적은 있지만, 그 사람은 척추를 건드린 적이 없으며, 그 동안 아무 일 없다가 A한의사가 제 척추에 강한 힘을 가한 다음 날 갑자기 그 때의 충격이 되살아나 증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도 A한의사는 그것 때문이라는 변명만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전가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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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세 번째 통화를 위해 여러 차례 전화했는데 그 때마다 제 이름을 확인하고는 진료중이라는 이유로 직원이 전화를 절대 바꿔주지 않았습니다. 한 번도 전화를 받지 못할 만큼 바쁜 곳도 아닌데 말이죠.
어떤 때는 제가 전화할 거라고 예상되는 시간에 맞춰 수화기를 내려놓은 적도 있습니다. 그런 거 보면 저와 통화하면서 A한의사가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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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이 글을 다 읽으신 분 중 저를 도와주실 분 계신가요?
(cobik1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