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야구 기적의 한일전 일본에 5―3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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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한국이 9회초 기적같은 역전으로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9회초 2-2로 팽팽한 상황에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공격. 첫타자는 김동주. 볼 2개 스트라이크 1개를 흘려보낸 김동주가 4구째를 때렸다. 원바운드로 펜스를 맞는 큰 타구였지만 일본 좌익수 사토의 송구가 좋아 1루에 멈춰섰다.
이대호 타석. 공을 야구장 바깥으로 날려버릴 듯한 자세를 취하던 이대호는 갑자기 몸을 숙여 번트를 댔다. 예상치 못했던 번트에 이와세가 공을 더듬었고 김동주가 2루에 안착했다. 1사 2루에 다음 타자는 이진영. 힘껏 타구를 날렸지만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김동주는 태그업 자세를 취했지만 역시 일본 좌익수 사토의 송구가 좋았다. 아웃 카운트 하나만 늘어나 2사 2루. 진갑용이 볼넷을 골라 2사 1, 2루가 됐다. 김민재 타석에 대타로 김현수가 들어섰다.
볼카운트 1-1. 3구째를 가볍게 밀어친 것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이어졌다. 김동주는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왔다. 3-2 역전. 다음 타자는 이종욱. 기습번트를 시도했지만 어이없이 떠버렸다. 하지만 이때 달려들던 일본의 3루수 무라타가 원바운드로 떨어진 공을 뒤로 흘렸고 진갑용이 홈을 밟았다. 김현수는 3루까지.
2사 1, 3루 상황에서 1루 주자 이종욱이 3루주자 김현수에게 자신의 헬멧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사인을 보냈다. 이종욱은 일부러 스타트를 늦게 끊어 런다운에 걸린 뒤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일 심산이었다. 하지만 일본 포수 아베의 2루 송구가 어처구니 없이 중견수 쪽으로 흘렀고 김현수는 여유있게 홈으로 들어왔다.
5-2로 9회말에 접어든 김경문 감독은 강속구 투수 한기주를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 지으려했다.
하지만 첫타자 아라이에게 오른쪽 펜스를 맞는 3루타를 허용한 한기주는 직구 승부를 고집하다 이나바에게 3루 강습 타구를 허용해 1점을 허용하고 무라타에게 우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의 위기를 맞았다.
안타 한방이면 동점을 허용할 수 있는 상황에 김경문 감독은 권혁을 마운드에 올렸다. 권혁은 몸이 덜 풀린 듯 제구가 잡히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권혁은 아베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임무를 완수했다.
다음 투수는 정대현. 남은 아웃 카운트는 2개. 사토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명만 더 잡으면 승리. 호시노의 승부수.
타자를 모리노 마사히토로 교체했다. 초구 헛 스윙. 2구는 볼, 3구는 낮은 볼에 체크 스윙. 4구째는 뒷그물 넘어가는 파울. 운명의 5구는 낮은 바깥쪽 볼이 들어왔지만 구심의 손은 올라가지 않았다. 풀카운트.
운명의 6구째 타격. 땅볼 타구가 김동주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고 김동주는 침착하게 1루에 던져 마지막 아웃을 잡아냈다. 5대3 한국의 승리.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이종욱 황금번트' 한국, 일본에 짜릿한 역전승
대표팀 선수단, '깜찍이 세레모니' 눈길
OSEN=베이징, 올림픽 취재반]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 독특한 세레모니가 눈길을 끌고 있다. 양 주먹을 귀 윗 부분에 댄 뒤 팔을 뻗으며 검지를 펼치는 것으로 선수단에서 '깜찍이 세레모니'로 통한다.
깜찍이 세레모니는 대표팀의 한 선수가 지인의 습관적인 행동을 따라한 것이 계기가 돼 선수단에 퍼졌다. 체격 좋은 선수들이 앙증맞은 표정으로 세레모니를 펼치자 막내 김광현(20, SK)부터 고참급 선수까지 너나 할 것없이 깜찍이 세레모니에 전염(?)되고 말았다. 특히 타자들이 홈런을 친 뒤 덕아웃에 들어올때 동료들은 기다렸다는 듯 깜찍이 세레모니를 펼치며 기쁜 마음을 표시했다. |
<올림픽> 침통한 일본 더그 아웃
(베이징=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16일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에서 벌어진 올림픽 야구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5-3으로 한국에 패하자 일본 더그 아웃의 선수들이 고개를 숙인 채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dohh@yna.co.kr/2008-08-16 23:44:38/
김경문 감독 “좌투수에 강한 김현수 대타투입, 작전 성공” |
▶김경문 감독의 말=한국에서 반드시 이기라며 팬들이 많이 기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거기에 부응해서 너무나 기분이 좋다. 투수가 좌완이었지만 왼손타자 김현수를 대타로 낸 것은 평상시에도 김현수가 왼손투수의 공을 잘 쳤기 때문이다. 정말 잘 해주었다. 이종욱에게는 처음부터 기습 번트를 주문한 것이 적중됐다. 이겨서 너무나 기분이 좋다.
▶이대호=와다의 직구 힘이 떨어져서 사실 변화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직구가 들어오길래 순간 움찔했지만 그대로 방망이를 돌렸는데 홈런이 됐다. 보내기 번트는 3년전인가 4년전에 댄 기억이 마지막이다. 신인이었을 때는 많이 해봤다. 목표는 금메달이다. 목표를 높게 잡고 해야지 동메달로 낮추면 재미없다. 3연승하는 바람에 선수들의 사기가 너무 좋다.
▶김현수=공을 정확히 맞힌다는 생각을 갖고 타석에 들어섰다. 노리고 있던 슬라이더가 들어오길래 툭 갖다 맞힌 것이 안타가 됐다.
사진=(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역전 안타를 치는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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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 8강 진출의 중요한 고비가 될 한국-일본의 경기가 16일 저녁 우커송 야구장에서 벌어져 이대호의 동점 홈런과 9회초 김현수의 역전 안타로 5-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9회초 2사 1,2루 김현수가 역전 안타를 치고 있다./베이징=올림픽취재반
<니콘D300,렌즈300미리,감도1250,셔터1/800,조리개 f2.8촬영>
김현수,'이것도 안타가 되겠네'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 8강 진출의 중요한 고비가 될 한국-일본의 경기가 16일 저녁 우커송 야구장에서 벌어져 이대호의 동점 홈런과 9회초 김현수의 역전 안타로 5-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9회초 2사 1,3루 이종욱의 세이프티 번트때 1루주자 김현수가 2루로 달리고 있다./베이징=올림픽취재반
<니콘D300,렌즈300미리,감도1250,셔터1/800,조리개 f2.8촬영>
"김경문 감독, 뛰어난 용병술 적중" 日언론
일본언론이 16일 일본을 상대로 5-3 역전극을 이끌어낸 김경문 대표팀 감독의 용병술을 칭찬했다. 책사의 용병술로 일본전에서 승리를 했다는 것이다. 스스로 투수쿄체 실수를 토로하며 자책한 호시노 센이치 감독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스포츠닛폰>은 17일자 인터넷판을 통해 "라이벌 일본을 제압한 김경문 감독은 흥분을 누르고 조용하게 승리를 기뻐했다"며 책사의 지휘봉이 정확하게 적중했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야구단 화이팅여요
한국 '종합 10위', 태권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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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시스】
4개 체급에 출전해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남녀 태권전사들이 오는 21일부터 본격적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대회 막바지인 21일 시작해 폐회식 하루 전인 23일까지 사흘 동안 출격하는 태권전사들에게 거는 한국 선수단의 기대는 크다. 이들의 활약에 따라 한국 선수단의 목표인 '종합 10위' 여부가 판가름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 14일과 15일 이틀 연속 '노골드'에 머물러 '10(금메달)-10(종합순위)' 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다행히 여자 역도 75kg이상급에서 장미란(25, 고양시청)이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16일 현재 금메달 7개로 밑거름을 놓았지만 10위권 진입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현재 배드민턴과 핸드볼, 남자체조 개인전 등에서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전통적으로 '메달밭'으로 불린 태권도에서 최대 3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주면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무난히 달성될 전망이다. 남녀 태권전사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출전하는 4개 체급을 모두 쓸어 담겠다는 각오다. 4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금메달에 도전하는 인물은 여자 57kg급 임수정(22, 경희대)과 손태진(20, 삼성에스원)이다.
이들은 미국 태권도 명가(名家) 로페스 가문의 남매들과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21일 먼저 경기를 갖는 임수정은 여자 선수들에게서 좀체 볼 수 없는 시원시원하고 큰 동작으로 상대를 압도한다. 강력한 라이벌 다이애나 로페즈(24)만 넘어서면 금메달이 무난할 전망이다.
임수정이 예상대로 금메달을 획득하면 한국은 2000시드니대회 정재은, 2004아테네대회 장지원에 이어 이 체급 3연패에 성공하게 된다.
임수정의 금빛 발차기가 성공하면 뒤이어 손태진이 금메달에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9월 열린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세계예선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손태진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극 태권전사들 가운데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상승세에 있다.
2005년 세계대회 챔피언인 미국의 마크 로페즈가 가장 걸림돌이지만 세계예선 8강에서 부상을 안고도 승리를 따낸 만큼 금메달 가능성은 매우 높다. 22일에는 가장 확실한 금메달 기대주 황경선(22, 한체대)이 아테네대회 동메달의 한(恨)을 풀기 위해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던진다. 세계 최강자로 손꼽히는 황경선은 탁월한 기량을 뽐내고 있기 때문에 금메달 가능성이 매우 높다. 태권도가 열리는 마지막 날인 23일은 차동민이 태권도 종주국의 명예를 걸고 시드니대회 김경훈, 아테네 대회 문대성에 이어 체급 3연패에 도전한다. 다바 모디보 케이타(말리), 파스칼 젠킬(프랑스), 니콜라이디스 알렉산드로스(그리스) 등과 접전이 예고되지만 차동민은 '반드시 해내겠다'는 굳은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관련사진 있음> 올림픽특별취재팀 정세영기자 niners@newsis.com
장미란, '너무나 사랑스런 피오나 공주의 눈물'
( 중간결산)한국 '金 박수' 속에 아쉬운 은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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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엇저녁 야구는 외놈들의 기를 박살시킨 드라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