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한국명단편101 을 읽었다. 양귀자의 「비 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 한다」를 먼저 읽었다. 교재에서 다룰 예정이고 전자책이 없었기 때문이다. 남주는 딸만 둘을 낳고 서울 아파트가 아닌 위성도시의 연립이지만 집을 장만하니 노모가 기도주제가 집에서 아들로 바뀌는 것을 경험한다. 그리고 그 연립이 돈먹는 하마가되는 체험을 하게된다. 그러던중 누수로 욕실보수를 하지만 단골인 보수센터는 허리부상으로 일을 하지 못하고 있어 지물포에서 소개받은 사람이 임씨였다. 그의 견적으로 계약을 하고 수리를 하는데 집사람에 의하면 겨울에는 연탄배달을 하는 비전문가라고 한다.
그래서 그녀는 감독을 철저히할 것을 주문한다. 보조가 오후에 약속이 있다고 자리를 비우자 남주는 자의반타의반으로 보조가 되고 생각보다 쉽게 누수를 잡자 아내는 견적이 너무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옥상방수를 요구하고 임씨는 수락한다. 생각보다 일은 길어졌고 깬 옥상을 옮기는 것도 남주의 체력이상이었다. 그래도 야무지게 옥상방수를 끝내자 아내도 미안한지 술상을 마련했다. 반전은 임씨가 견적이 많았다고 18만원을 계산을 통해 7만원으로 낮춰줬다는 것이다. 아내는 하루종일 의심했던 것에 반성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이천에서 땅을 팔아 서울로 왔지만 본전을 날리고 이제는 몸으로 때우는 날품팔이로 먹고사는중이다.
비가오면 일이 없어 쉬는 것이 아니다. 연탄값 80만원을 떼먹은 공장주를 찾아 가리봉동에 가야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야반도주한 그를 찾는 것은 노가다판의 정보로 어렵지 않았지만 수금은 정반대였다는 것이다. 맨션아파트에 거주하는 공장주는 임금을 체불했다 혹은 부도위기라고 주장을 하면서 지하단칸방에 대가족이 사는 그의 요구를 들어주는 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 것이 자본주의의 모순인가? 성실하게 일하는 그가 어렵게 사는 것이 다른 세계에서는 불가능한가? 그의 선택의 문제였다. 그냥 이천에서 농사를 짓고 있었다면 추수후에 떡 한말이라도 만들어 먹을 여유가 있었고 공장이 들어서면서 오른 땅값으로 불로소득을 얻을 수도 있었다. 결국 선택의 문제고 운의 문제가 추가되었을 뿐이다. 298
제목과는 달리 명단편이 아닌 운동단편이다. 수록된 10편의 대부분이 광주운동에 대한 내용이다. 기본적으로 분배와 성장이 동시에 충족되기 어렵다. 대안은 성장과 기회의 균등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그 관점에서 보면 내가 유학중인 캐나다와 비교하여 한국은 둘다 부족하다. 경제성장률은 선진국평균에 이르지 못하고 기회의 균등도 명확한 지표는 없지만 학생대출을 비교하면 높지않은듯하다.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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펴내며
누구에게나 일생에 절창은 하나씩 있다 _004
홍희담, 「깃발」 _013
떠난 자와 남은 자 _079
이인성, 「길, 한 이십 년 ─ 1974년 봄, 또는 1973년 겨울」 _097
어느 환승구역의 주체 _148
최윤, 「아버지 감시」 _155
역사가 아닌 아비, 망령이 아닌 사람 _191
강석경, 「저무는 강」 _199
꿈일 거야, 꿈이다 _251
양귀자, 「비 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 한다」 _257
몸으로 때우는 사람들 _293
정찬, 「슬픔의 노래」 _299
내 안에 아우슈비츠가 있다 _350
최인석, 「인형 만들기」 _355
갇힌 자들의 꿈 _411
정도상, 「발자국 소리」 _415
사는 것은 그리움과 기다림이다 _446
방현석, 「새벽 출정」 _455
죽을 수는 있어도 질 수는 없다 _523
이승우, 「고산 지대」 _529
거기 너 있었는가 _551
해설 | 신수정(문학평론가)
‘광주’에서 다시 ‘광주’로 _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