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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둡시다] 교회용어 1. 사도신경 하시겠습니다. 사도신경은 우리의 신앙고백을 문장으로 요약해 담은 글이다. 사도신경에 근거해 사도신경을 따라서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는 것이지 사도신경을 하는게 아니다. ‘사도신경 하심으로’가 아니라 “사도신경으로(사도신경을 낭송하심으로)써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시겠습니다”라고 해야 바른 표현이다. 2. 사회자 ‘사회자’는 집회나 회의, 예식 등에서 진행을 맡은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교회에서도 각종 회의를 주관하는 사람은 사회자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에서 그 일을 주관하는 사람을 사회자라 부르는 것은 적절치 않다. 예배는 회의나 일반적인 예식과 다르기 때문이다. ‘집례자’라는 표현이 좋다. 예식을 집행한다는 뜻이므로 교회의 예배 용어로 쓰기에 적합하다. 다만 집례자라는 말이 좀 전문적인 느낌을 주는 용어이니, 신자가 인도할 때는 ‘인도자’로 부르는 것이 좋다. 3. 준비 찬송합시다 예배를 진행하는 사람들이 흔히들 “예배 전에 준비 찬송하자” 라는 표현을 한다. 하지만 ‘준비 찬송’ 이라는 표현은 좋지 못하다. 찬송은 항상 그 자체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행위여야 한다. 말 그대로 하나님을 찬미하는 데 목적을 둬야지 다른 어떤 것을 위한 수단으로 삼아서는 곤란하다. 수영하기 전에 몸을 푸는 준비운동을 하듯, 찬송을 그렇게 준비용으로 부를 수는 없다. ‘찬송이나 부릅시다’라는 말도 좋지 못한 표현이다. 할 일이 없어 시간이나 때우기 위해 찬송을 부르자는 것으로 들려, 하나님께 매우 죄송한 말이다. ‘준비 찬송’대신 ‘예배 전 찬송’ 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좋다. 아니면 그냥 “찬송하시겠습니다”라고 할 일이다. “준비 찬송합시다”-”예배 전 찬송하시겠습니다”, “찬송하시겠습니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4 묵도하심으로 예배 시작합니다 ‘묵도’ 라는 말은 느혜미야 2:4에 등장한다. ‘묵상 기도’’는 천주교의 용어고, ‘묵도’는 개신교 용어이다. 묵도는 ‘묵상’과 ‘기도’를 합친 말이 아니다. ‘묵도’와 ‘묵상 기도’는 서로 다르다. 성경적 용어는 ‘묵도’이다. 개신교에서는 ‘묵도하다’를 ‘소리 내지 않고 기도하다’라는 뜻으로 써 왔다. 최근에는 ‘명상 기도’라는 것 때문에 말이 많다. 묵도는 소리 내서 하는 기도, 즉 소리 기도 (vocal prayer)와 대립 되는 말이다. 하지만 이는 가능하면 쓰지 않는 게 좋다. 기독교 예배는 묵도로 시작하기보다 좀 밝게 시작할 필요가 있다. “이제 주악에 맞추어 예배로 나아갑니다”, “이제 경건한 마음으로 정성을 모아 하나님께 예배드립니다”, “찬송 OO장을 부르심으로 예배로 나아갑니다” 이렇게 하는 편이 좋다. 5. 대예배 ‘대예배’라는 말은 그리 좋지 않다. ‘대예배’라는 표현이 옳다면 다른 예배는 ‘중예배’나 ‘소예배’가 될 테니 말이다. 모든 예배는 다 중요하다. 중예배, 소예배는 없다. 주일 예배, 주일 오전 예배, 주일 2부 예배 이렇게 표현 하는게 좋다. 사실 대예배실이라는 표현도 문제가 있으나 큰 예배실이라는 의미로도 볼 수 있으니 사용할 만하다. 6. 수요 예배/ 금요 심야 예배/ 새벽 예배 공식적인 예배는 주일 예배만이다. 그래서 봉헌 순서도 있고 찬양대의 찬얌순서도 있다. 다른 예배들은 엄밀히 말하여 성격이 다르다. 가장 무난한 표현은 ‘기도회’이다. 삼일 기도회,수요 기도회, 금요 기도회, 금요 심야 기도회, 금요 철야 기도회, 새벽 기도회,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한편 새벽 예배에 관해 일러둘 말이 있다. 초창기에는 새벽에 예배를 드린 것이 아니라 예배당 문만 열어 놓으면 각자가 와서 기도하고 갔다고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오늘날처럼 그 시간을 거의 경쟁적으로 ‘예배’라 부르며 설교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불리면서 실질적인 기도 시간은 오히려 줄어든 상황이다. 7. 기원과 기도 예배의 첫 순서로 나오는 ‘기원’은 기도와 다르다. 기원은 인간의 간구가 전혀 없이, 오직 허물 많은 우리를 정결하게 하시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는 예배가 되게 해달라고 아주 짧게 아뢰는 것이다. 기원은 예배 선언 후의 ‘예배 부름’에 이어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떤 경우에는 ‘예배로 부름’으로써 기원까지 대체하기도 한다. ‘예배로 부름’은 우리를 부르시고 초청하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담은 성구를 읽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회중을 향하여 주시는 말씀이어야 하기에, 반드시 적절한 성경 말씀으로 진행한다. 그리고 나서 기원을 한다. ‘예배로 부름’순서 다음에 반주자나 찬양대의 아주 짤막한 응답송이 있은 후 기원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8. 주기도문 하심으로 주기도문 외겠습니다.‘주기도문 하신다’는 표현은 잘못이다.‘성경하다’라는 말이 불가능하듯 이것도 마찬가지이다. ‘주기도’를 하는 것이지 ‘주기도문’을 하는 게 아니다. 주기도(주님 가르쳐 주신 기도)를 드리는 것이다. “주기도문 외겠습니다”라는 표현도 마찬가지이다. 암송하는 게 아니라 기도하는 것이다. 주님의 기도를 내 기도처럼 생각하면서 내 기도삼아 하는 것이다. “주님께서 가르치신 대로 기도하겠습니다”,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하겠습니다”,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기도하겠습니다” 이렇게 표현하는 게 좋다. 이래야만 주기도를 주기도 답게 할 수 있다. 물론 천천히 음미하면서 해야 한다. 의미를 생각하면서 기도하면, 주기도가 얼마나 포괄적인 기도이며. 고차원적이면서도 절실하고 구체적인 기도인지 느낄 수 있다. 9. OOO가 대표기도를 해주시겠습니다. “OOO가 대표기도를 해주시겠습니다”라는 표현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까? ‘……해주시겠습니다’라는 표현이 문제이다. 대표기도는 회중의 공통적인 관심사 또는 기도 제목을 한 사람이 집약하여 아뢰는 기도이다. 누가 누구를 위해서 하는 기도가 아닙니다. 대신해서 드리는 기도가 아니다. “OOO가 기도하시겠습니다(기도인도 하시겠습니다)”, “OOO가 대표 기도를 하시겠습니다(기도 인도하시겠습니다)” 이러면 충분하다. 왜 인도한다는 표현을 하느냐 하면. 앞에서 말한 대로 원래는 모두가 일제히 드려야 하는 기도를 한 사람이 마치 민요를 부를 때의 선소리꾼처럼 앞에서 인도하는 의미가 강하기 때문이다. 10. OOO가 우리를 대신해서 기도해 주시겠습니다. 대표 기도는 모인 사람들의 간구 사항을 한 사람이 집약하여 드리는 기도다. 대신해서 드리는 게 아니라 대표해서 드리는 기도.다(대표라는 표현을 쓰지 말자는 의견도 있음) 그러니 ‘대신해서’라든가 ‘기도해 주신다’는 표현은 잘못이다. “OOO가 기도를 인도하겠습니다”로 표현하는 게 맞다. 아울러 앞에 나가서 “다 함께 기도하시겠습니다” 와 같은 말은 하지 말아야한다. 다들 이미 고개를 숙이고 기도할 준비가 되어 있음으로 기도만 하면 되는데, 왜 굳이 그 말이 필요한지 이해할 수 없다. 유초등부 예배 때 주의가 산만한 어린이들을 집중시키기 위해서나 필요할 법한 말을, 성민들 기도 시간에까지 할 필요는 없다. 이는 마치 설교자가 설교 첫머리에 “다 같이 설교를 듣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11. 교회 창립 ‘교회 창립’이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이 말은 각 교회가 맨 처음 세워진 사실을 회고하는 표현이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개교회를 두고서는 ‘창립’이라 할 수 없다. 창립이란 ‘조직 따위를 처음으로 세움’을 의미하는 말이다. 초기 교회 시기에 세워진 첫 교회의 첫 교회는 ‘창립’이 맞지만, 그 이후의 모든 교회는 창립이 아니라 설립일 뿐이다. 교회 설립OO주년, 설립 기념 주일,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12. 성경용어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욥8:7)” 이 말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긴 하지만 하나님이 하신 말씀은 아니다. 욥의 친구 빌닷이 한 말이다. 빌닷이 고난받는 욥을 윽박지르면서, 죄 때문에 그런 것이니 회개하라며 한 말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이 하신 말씀으로 오해하고 있다. 심지어 가정에도 회사에도 이 구절을 걸어놓고 좋아한다.성경에 있는 말씀인 것은 분명하지만, 하나님이 직접하신 말씀으로 이해하는 것은 잘못이다. 14. 드린 헌금을 위해 기도 봉헌기도를 할 때 “드린(바친) 헌금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잘못된 표현이다.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는 일차적으로 인간을 위해. 때로는 인간 외의 생명체를 위해서도 드려진다.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이나 가축을 위해 기도하는 것처럼. 동물이나 가축이 병들어 괴로워하는 것은 볼 때 안쓰러워 기도할 수 있다. 하지만 ‘드린 헌금을 위한 기도’라는 표현은 부적절하다. 헌금은 생명체가 아닌 물질이기 때문이다. 그냥 ‘봉헌기도’라고 하는 게 좋다. 이는 예물을 드리며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하고 이 예물을 주님의 뜻대로 사용할 수 있게끔 해달라는 기도이지, 예물을 위해서 하는 기도가 아니다. 15. 특송들으면서 헌금하시겠습니다. 대부분 봉헌시간에 “특송을 들으면서 헌금하시겠습니다”라고 하는데 이는 부적절한 표현이다. 특송은 감상하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다른 순서와 마찬가지로 특송도 하나님께만 드리는 찬양이어야 한다. 예배 때 부르는 찬송은 어느 경우든 하나님께 드리는 것으로서, 가수가 청중을 위해 부르는 노래와는 다르다. 봉헌할 때 부르는 특송은 특송을 맡은 사람만의 찬양이 아니다. 봉헌하는 모든 회중도 속으로 합심하여 그들과 함께 찬양을 드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찬양대가 찬양을 잘했다고 손벽을 쳐서는 안 되듯이, 봉헌시간에 특송이 끝난 다음에도 잘했다고 손벽을 치지 않는 게 원칙이다. 다시 말하지만, 공연이 아니기 때문이다. 16. 다 찾으신 것으로 믿고 … 성경 봉독하는 사람이 흔히 하는 말이다. 뜻은 회중이 본문을 모두 찾은 것으로 간주하고 봉독하겠다는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믿는다’는 말을 쓰는 것은 좀 어색하다. “다 찾으신 것으로 알고” 이렇게 표현하면 된다. 사실 제일 좋은 것은 이런 말을 하지 말고 다 찾았는지 한번 휙 둘러보아 확인 후에 봉독하는 것이다. 불필요한 말은 안 하는 게 좋다. 이미 합동측에서는 봉독은 불교용어로 안 쓰기로 했다고 한다. 18. 성경을 봉독할 때 잘못쓰는 말(1) “성경 말씀을 받들어 봉독하겠습니다.” 설교 직전에 인도자가 그날 본문인 성경 말씀을 읽을 때 하는 말이다. 그런데 봉독이라는 말 자체에 ‘받들어 읽음’(받들 봉, 읽을 독)이라는 뜻이 있음으로, ‘거룩한 성일’과 마찬가지로 의미가 중첩돼 부자연스러운 표현이 된다. 그냥 “성경 말씀을 봉독하겠습니다” 라고 하거나 “성경 말씀을 받들어 읽겠습니다” 라고 해야 한다. 19. 성경을 봉독할 때 잘못 쓰는 말(2) “말씀을 제가 대독해 드리겠습니다” ‘대독’이라? 이것은 ‘남을 대신하여 읽음’을 의미한다. 예컨대 대통령의 축사나 기념사는 마땅히 대통령 자신이 읽어야 하나, 사정상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하여 국무총리나 다른 누가 대신하여 읽는 것을 말 한다. 그때 잘 들어보면 분명히 국무총리가 읽는데도 “몇 월 며칠 대통령 OOO 대독” 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설교 직전에 본문 말씀을 읽는 것은 성격이 다르다. 말씀을 읽는 사람이 특별히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 누구나 읽게 되어 있다. 보통은 인도자나 설교자 혹은 담당자 혼자 읽게 되어 있으나. 교독으로 읽을 수도 있고 합독으로 읽을 수도 있다. 그래서 성경 읽는 방식은 설교자나 인도자 혹은 인도자가 혼자 읽는 경우. 회중과 교대로 읽는 경우, 일제히 함께 읽는 경우, 이 세 가지가 있을 뿐인데 어느 경우에도 ‘대독’이라고 할 수는 없다. 혼자 봉독하거나 교대로 봉독(교독) 하거나 함께 봉독(합독)하는 방식 외에는 없다. 이처럼 ‘대독’은 어느 모로 봐도 이해할 수 없는 표현이며, 부자연스럽고 부적절한 표현입니다. 쓰지 않아야 한다. 20. 성경을 봉독할 때 잘못쓰는 말(3) 제가 읽어드리겠습니다/ 제가 봉독해 드리겠습니다. 성경 봉독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순서다. 따라서 그냥 읽는 것이지 읽어주는 것이 아니다. ‘읽어준다’는 것은 읽을 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대신 읽을 때만 쓰는 표현이다. “제가 읽어드리겠습니다”, “제가 봉독해 드리겠습니다” 만약 이런 표현이 맞는다면 설교하는 목사님이 “제가 설교해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특송하는 사람이 “제가 찬송을 불러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도 허용하여야 한다. 성경공부나 설교 시간에 필요하면 교독 및 합독할 수는 있다. 그럴 때는 교독인지 합독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혼선이 없다(한절씩 교독하겠습니다).”, “합독하겠습니다(다같이 합독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봉독해주시겠습니다”라는 말도 하면 안 된다. “설교해 주시겠습니다”, “찬양해주시겠습니다”라고 하지 말아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21. 시편 OO장 (시편을 읽을 때) 성경 66권 중 대부분의 책에 속한 장을 읽을 때 우리는 ‘OO장’이라고 한다. 산문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편만은 시 모음집이라 달리 부른다. 우리가 어떤 시인의 시를 말할 때 “아무게 시인은 모두 OO편의 시를 남겼다”라고 표현하듯이, 시편의 장도 ‘OO장’이라 하지 않고 ‘OO편’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시편을 읽을 때는 반드시 ‘시편 OO편’이라고 해야 한다. ■ 제공 / 이성모 목사 (한북기독교역사연구원장) |
첫댓글 귀한 글 감사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