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선거법 위반·명예훼손 혐의 최재영 검찰송치 결정

[양평대교]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재미교포 최재영 (목사)을 경찰이 9일 검찰에 송치한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최재영을 이날 중 검찰에 송치하기로 결정했다.

최재영은 지난 2월 경기 양평지역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여주·양평선거구 출마를 준비 중이던 최재관(더불어민주당)을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다.

최재영은 해당 강연회에서 “최재관은 반드시 일을 시행하라”며 최재관을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종교인은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최재영은 올 3월 경기 여주지역 강연회에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로부터 공천 도움을 받았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최재영을 지난 6월24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는데 당시 “이철규 의원의 발언을 나에게 전해줬기 때문에 공공의 영역 차원에서 강연시간 때 잠시했던 것”이라며 명예훼손 혐의가 아니라는 점을 주장했다.

9시간 가량 조사를 벌인 경찰은 검찰과 협의를 거쳐 이날 최재영을 송치하기로 결정했다. 수원지검은 사건을 넘겨받으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최재영은 김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준 사건 관련 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고발돼 수사받는 상태다.

또 김 여사를 몰래 촬영한 영상을 유포한 행위 관련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들은 서울중앙지검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각각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