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누리호 발사’ 긴급 타전… “군비 경쟁 일부” 해석도
기사입력 2021.10.21. 오후 6:41 기사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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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성층권으로 향하고 있다. 고흥=연합뉴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1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는 소식을 외신들도 긴급 타전했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등 한반도 안보 정세와 연결지어 해석하는 시각도 있었다.
AFP통신은 “한국이 우주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국내에서 개발한 첫 우주발사체를 하늘로 쏘아 올렸다”고 전했다. 이어 누리후가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에서 힘차게 이륙하는 장면을 담은 실시간 생중계를 인용하면서 “문제없이 하늘로 치솟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교도통신도 “누리호 발사를 계기로 한국은 위성 발사 능력을 갖춘 소수 국가 중 하나가 되는 길에 들어섰다”고 평했다. 아울러 누리호가 발사 16분 뒤 고도 700㎞에서 탑재물을 분리한다면서 발사 과정도 일부 소개했다. 그러면서 “발사가 성공한다면 한국은 무게 1톤 이상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세계 7번째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누리호 발사가 최근 북한이 잇따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면서 한국과 일본 등 한반도 주변에 긴장감이 높아진 시기와 맞물렸다는 점도 짚었다.
영국 BBC방송도 누리호 발사 성공에 주목했다. “이제 한국은 우주로 로켓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린 7번째 국가”라는 소개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러나 BBC 또한 “누리호 발사가 한반도 군비 경쟁이 가열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언급하며 “남북한 양측 모두 최근에 신형 무기를 시험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우주 로켓과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비슷한 기술을 사용한다”며 “한국이 인공위성 발사를 위해 누리호를 사용할 것이라고 했지만 무기 개발 확대의 일부로 간주된다”고 평가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