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한국통신 KT라며 문자되는 무선전화기
구입을 권한다.
받아서 사용해 보고 맘에 안들면 바로 반품가능하며,
요금은 12개월로 전화요금청구서에 함께 납부하면 된단다.
여태 수없이 그런 전화를 받았어도 무시했었는데,
요즘 우리집 무선 전화기 밧데기가 영 션찮아서, 이왕
이면, 이 기회에 한번쯤 교환하고 싶다는 생각에
질문 몇가지를 했었다.
반품할 경우 전혀 부담 가지지 않아도 되냐고 물었다.
성능 실험 했어도 반품 가능하냐고도 물었다.
그럼 우리집에 오는것도 다른 사람들이 사용해서 반품
들어온 물건 보내주는것 아니냐는 물음까지 했었다.
전혀 그렇지 않은 새제품이며 반품하는데 전혀 부담
안가져도 된다고 했다.
그리새 그쪽에서 원하는 나의 폰 번호를 알려줬다.
다음 다음날 생각지도 않게 택배아저씨가 건네준 박스
에는 안(Ann) 무선전화기가 들어 있었다.
조잡하다고 해야 하나?
장난감 같다고 해야 하나?
보턴에 연두색에 흰색으로 문자 기호 찍혀있으니 문자는
커녕 기호 확인 조차도 어려워라.
88,000원. 12개월 무이자 X 월약 7,333원
Ann Binny KA - 1030N
전화선을 꼿을 이유도 없고, 전기선도 역시 꼿을 이유가없다.
전화국 100번에 바로 반품 신청을 했다.
바로 연락 줄거라더니 답이 없다.
다시 100번에 신고를 했다.
일단은 접수 되었으니 전화기측에서 연락 올때까지 기다리란다.
3시간쯤 지나 한국 통신이라며 어떤 아저씨한테서 전화가 왔다.
전화기 반품을 신청 한다고 하니, 그냥 쓰시면 안되겠냐고 말씀
하신다.
제품도 너무 믿음성이 없고, 문자 보낼려니 전혀 글조차
보이지 않을정도로 상품이 조잡스러워서 반품 신청 해야겠다고
했더니, 그냥 두어달 쓰시다가 그때 반품하면 안되냐고 하신다.
기간이 지나면 반품시기를 놓치니 그때 누가 반품 받아줄거냐며
난 그렇게 안할거라고 했다.
조금후 다시 전화가 와서는 KT 서류에 우리집으로 온 전화기가
등록이 안되어 있단다.
그러니까 한국통신에서 제공한것이 아니라는 뜻?
목소리를 낮추고 정확히 이야기 했다.
분명 요금이 우리집 전화요금에 청구 된다고 했는데, KT
에 등록이 안되어 있어서 그곳에서 조치를 할수 없으시다면,
제가 소비자 고발센타에 접수 하겠습니다.
일단은 그곳에 다시 정확히 알아봐주세요.
더 이상 그 아저씨와 왈가왈부할일이 아니었다.
조금후 다시 전화가 와서 어려운듯.
그냥 포기 하고 쓰라는듯이 통화를 한다.
요즘 식구대로 다 폰이 있고, 우리집에 무선전화기가 고장
나서 대신 쓰려고 했는데, 가격 대비 상품성이 너무 없어서
포장은 뜯어도 선도 한번 꼿지 않았다고 했다.
그곳에서 처리 안해주시면 내가 달리 알아서 조치 하겠습니다.
소비자소발센터, 요즘 인터넷 공개글 우리가 이런일 접수할때
많습니다.
그때서야 박스에 보낸사람 연락처를 묻는다.
뻔히 다 알고 묻는 말인줄 알면서도 박스에 보낸곳의
연락처를 알려줬다.
내가 바로 반품할수도 있지만, 일단은 KT에서 연락 받고 한거니까
또 다른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미리 신고 차원에서
이곳으로 연락 한거라고 말했다.
물론 직원들에게 의무적으로 그러한 관행은 있을수 있다지만, 대한민국
대기업을 걸고 이런 무책임한 처사는 용납 될수가 없다.
잠시후 어떤 아가씨가 통통 튀는 목소리로 친절하게 반품 접수를 받는다.
조금후 또 그 아저씨에게서 전화가 왔다.
접수 되었느냐고...
구구한 변명을 하시지만, 그 아저씨 말에 전혀 믿음성이없다.
분명 처음에 그냥 쓰라해놓고, 두어달만 그냥 써주시면 안되겠느냐
해놓고...
다시 한번 더 물었다.
분명 이 제품 금액이 전화요금 청구서에 함께 나온다던데, 한국통신
에서 전혀 모르신다면 저로써 이해가 안가네요.
그럼 우리집 청구서에 전화기 값이 청구 되면, 한국통신에서 전화기
파는곳과 연결된게 분명한거 아닌가요?
그런데 그걸 그곳에서 모르신다면 문제가 있는거 아닙니까?
내용상 여러가지면에서 추측이 가나, 내가 그렇게 따질일이 아닌지라
이쯤에서 마무리를 지었다.
그 전화기 회사를 업고 한국통신이 덕을 보려는지, 한국통신을 업고
그 전화기 회사가 덕을 보려는지, 거래에는 문제가 있는건 분명했다.
한국통신 여러가지 이용 서비스에 이 전화기를 필요에 의해 만들었졌던지.
그 내막은 알수가 없고, 알고 싶지 않다.
암튼 반품 신청 완료가 되었다.
그리고 하루만인 조금전 택배에서 우리집 전화기를 수거해 가지고 가고
반품요청 운송장 한장을 주고 갔다.
피해 입은건 없지만 웬지 기분이 별로다.
아직 우리나라 국영이건 민영이건 풀지 못할 그런 엉킴의 거래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국민이 이해 못하는 국민이 알수 없는 먹고 먹히는 거래의 관습.
그것의 중심선이 어디쯤인지는 모르지만....
-마리가요-
첫댓글 이세상에 절대 공짜는 없다는 사실...너무 신뢰감이 없어지는 사회가 무섭다...가끔 전화로 공짜로 써보시고 맘에 들면 그때 결재하라는둥 이런저런 혜택을 드리니 이번이 기회라며 상냥한 목소리의 구미 당기는 전화가 오면 그자리에서 끊어버린다..에구...서로 코벼가는 세상..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지...마리언니 잘했수...처리도 확실하게 했네여~~
다음 공개로 올리려다 그 일로 몇사람 밥줄이 걸렸을까봐 여기다 올려놨다.

우리 회원들이라도 참고 하시라고... ^^
옛 어른덜 말씀 생각나네요 ... 공짜술 한잔 7푼 치인다고........
이건 공짜도 아녀요. 시상에 장
같은 무선 전화기 하나에 88,000원. 

공짜술 7푼 치인다
나 공짜술 안마실래

마리님 같이 딱부러지게 해결했으니 망정이니 어영부영 얽혀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을거라 생각 드네요 요즘같은 세상 눈 똑바로 뜨고 살아야해요...근데 나같으면 안넘어가고 배겼을까?..^^
저는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의식을 강하게 뿌리 내리고 사는 사람중 하나인데, 요런 경우도 있더군요. ^^*
KT (울산) 딱걸였구나..그정도 일절로 끝내고-- 이절의 너그러움은 알뜰한 주부님 배려임을 알라 -- . 박수보내드림니다.. 우리도 他山之石으로---
직원들에게 건수 배당이 아직 있나 봐요.아님 인센티브 같은게 있던지. 모르긴 해도 아마 그런것 같아요. 그런거 보면 우리네 가장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것 같아요. 이런 관행은 뿌리 뽑혀야 하는디...
역시 마리님! 의 노래와 춤 솜씨 처럼 명쾌한 해결에 속이 다 후련합니다. 그런데 다음에는 어떤 사람이.....!!??
한국통신 딱 걸렸네??? 내 한테 걸렸으면 한국통신은 덕 봤겠지만 나는 두고두고 가슴앓고 있겠지?? 에고~~! 후련해~~! 나도 마리언니를 좀 닮아야 겠어~~^^ㅎㅎㅎ
한번 두번 얻어 터지다 보면 이렇게 살아진다.

하이 마리친구 잘했네.ㅎㅎㅎ 나도 말이여...그놈의 폰 있제....S.K 에서 LG 로 바꾸었더니...S.K 에서 자꾸만 전화가오는기라 다시바꾸면 꽁자폰준데나...마침 폰바꾼지도 오래되고해서...한번 바꾸어볼려고...근디...폰을 받아보니...은행칩들어가는게업다아이가....그래서 반품했는데....참으로 까다롭더라고..... 마리글 읽어보니....동감이가네.... 잘 지내제이... 언제한번 만나서 술한잔 하면서...회포를 풀어보자고...ㅎㅎㅎㅎㅎㅎ
水磨石님 말씀대로 공짜술 7푼 치인다 안카나


이렇게 닉만 봐도 반가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