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헤매는 날
오랫동안 비워둔 방이 한꺼번에 찼다.
손님이 들어서 좋긴 하나 일거리는 당연 늘 수 밖에...
201호에서는 가구를 내놓고 에어컨을 놔 달랜다.
아~니, 냉해가 우려된다는데 웬 에어컨?
열 많이 받는 아가씨들이 지낼 방이란다.
차 배달 하다보면 열 받을 일도 자주 있겠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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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 부턴가 물건 사려 작정하면
가격비교사이트를 먼저 뒤지는 습관이 붙었다.
4평 벽걸이 삼성,엘지,캐리어,위니아,하일러...
종류가 많은데다 가짓수도 대단히 많아 눈이 돌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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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000원이 가장 싸기에 들어가 보니 멀티형이랜다.
멀티가 뭔데?
실내기만 따로 팔고 실외기 하나에 여러개를 쓴대나..
아하, 그렇구나!
310,000이 가장 싸고 그 위로 320,000부터
사십여만원까지 가격차가 엄청 많이 나는데다 조건도 여러가지..
전화 걸어 확인해 보니 그야말로 각양각색인데다
웬 사이트 이동이 그리도 빈번한지 회원가입 절차를
열번도 넘게 거치고 나서야 장바구니에 저장이 되고
일일이 전화해 보니 고른 것은 거의가 품절이며 설치비에 추가비용에
배송비에.... 벽 천공비가 어떻고, 비용면제등도 일부모델은 예외이고...
서너시간 동안 사이트를 전전하다 보니 골치가 다 아프다.
결론은 숱한 OEM 모델의 단순비교가 지난할 뿐더러
설치완료시까지 발생할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고
내구재를 사용할 때 일어날 수 있는 갖가지 애로사항을 예상할 때
인근의 가게나 메이커 직거래 등 신용거래가 가격에 우선한다는 것.
사흘 가까이 숱하게 사이버공간을 뒤지고 전화를 해대다가
262,000에서 500,000으로 두 배 가까운 비용을 지불키로하고
결국 메이커와 직거래하고 설치까지 맡기는 방법을 선택했다.
욕심을 없애고 자기 자신을 잘 알아서 무리하지 않고 사는 것
이것이 평화의 지름길이며 가장 쉽고 현명한 태도임을 깨달았다.
우리에게 사이버신용거래는 아직도 까마득함을 재삼 실감하면서...
- 2005.6.7 소욕찐빵 少慾찐빵
첫댓글 영악하게 따지는 일이 능사는 아닌가봅니다.
그저께 설치했는데 신속성과 견고함에 만족합니다. 가격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