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전에]
안녕하세요, 무명입니다.
지난번 타마와시 관련 뉴스를 전해드렸는데.. 여러 의견이 있으시더군요. 이해합니다.
기사 선정에 의도는 없고, 뭔가 전할 만한 소식이 없을까 검색하던 중에 제일 위에 나오길래
흥미롭다 싶어서 연습 삼아 번역해 본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몽골 선수들 정말 좋아합니다.
이번에는 선수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인터뷰 기사를 준비해 봤습니다.
지난 9월 바쇼에서도 대활약을 펼친 와카모토하루 선수입니다.
7월 나고야 바쇼 테루노후지전은 정말 놀라웠는데.. 그 비화도 펼쳐집니다.
일부 문장은 한국식으로 표현을 바꾸거나, 이해를 돕기 위해 괄호에 추가 설명을 넣기도 했습니다.
원문: https://sumo.sports.smt.docomo.ne.jp/interview/20220830_5509.html
2022년 8월 30일 16:08 배포
기사 제공: iSM
일본의 전통문화를 깊이 계승한 화려한 오즈모의 세계. 리키시들은 모두, 왜 이 길에 뜻을 두며, 매일 도효를 향하고 있는가. 본 연재 칼럼에서는 다양한 리키시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살펴본다.
이번에 이야기를 듣는 것은 3월 바쇼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와카타카카게의 형이자 오나미 삼형제의 둘째로도 알려진 아라시오 베야의 와카모토하루다. 지난 7월 바쇼에서는 마케코시가 되었지만, 열전을 벌인 요코즈나 테루노후지전을 시작으로 굉장히 인상 깊은 리키시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한 지난 바쇼를 와카모토하루 본인이 돌아본다.
인터뷰어・글・사진/이즈카 사키
첫 요코즈나전은 마와시 대기를 포함한 대열전
――7월 바쇼도 수고하셨습니다. 돌아보자면 어떠셨습니까.
와카모토하루 선수(이하 「」안의 내용) 「성적으로는 마케코시가 되었지만, 진 경기에서도 납득할 수 있는 점이 많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제대로 힘을 낸 바쇼였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마케코시가 되었으니, 솔직히 실력이 부족했던 거죠」
――8일차의 요코즈나전은 정말 뜨거웠던 한판이었습니다. 세키토리가 요코즈나를 밀고 들어갔을 때, 교지로부터 「마와시 대기」가 있어서, 경기가 일시적으로 중단되었죠. 그 뒤로 재개된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첫 요코즈나전은 어떠셨습니까.
「그 당시에는 필사적으로 잡고 있었기 때문에, 대기하라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경기에 대해서는 별로 후회가 없으며,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와시 대기가 나온 순간에, 요코즈나가 도효를 나온 직후에 교지에게 뭐라고 말을 해서, 무슨 일인가 하고 생각하며 심판을 보았는데, 심판도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도효 밑으로 내려가 쇼다이 선수가 저의 마와시를 다시 매 주는 동안에, 옆에 서 있던 요비다시에게 물었죠. 『마와시 대기 같습니다』라고 듣자, 그 순간 '아아, 그랬구나'라고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그건 정말 안타까웠던 순간이죠.
「누군가 잘못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모두 마와시 대기에만 눈이 쏠리는 바람에 우리가 열심히 했다는 것은 옅어져 버려서, 열심히 한 것도 봐 주셨으면 하네요(웃음).」
――좋은 경기를 하셨는데 아쉬우셨겠습니다. 또한 14일차 키리바야마전에서도 두 선수는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 공방을 주고받는 스모로 재경기까지 가셨죠. 두 번째의 스모도 똑같이 뜨거웠습니다. 선수님이 키리바야마 선수를 웃챠리 같은 모습으로 넘어뜨리는 아슬아슬한 스모로 말입니다. 결과적으로는 패했지만, 그 경기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키리바야마 선수는 주료에 오른 타이밍이 같고, 출장 케이고에도 자주 오며, 마쿠시타 시절부터 오랫동안 케이고를 해 온 상대라서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 마음이 스모에 실린 걸까요. 하지만 옛날부터 『아슬아슬한 스모를 하는 녀석이 잘못이다』라는 말이 있으니, 그런 스모를 하는 쪽이 잘못이죠(웃음). 다른 사람이 보더라도 확실히 이겼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스모를 하지 못한 제 잘못입니다」
――재경기가 되었어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습니다. 세 번째가 있었다면 꽤 힘들었겠지요.
「글쎄요, 이미 두 번째인 시점에서 꽤나 힘들었는데요(쓴웃음). 다만, 바쇼 중은 계속 힘들었지요. 그날은 14일차였고 특히 어려웠어요. 그래도 지고 싶지 않아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져서 기억에 남는 스모일까요”
――그밖에, 자신에게 인상적인 경기가 있었습니까.
「3일차의 다이에이쇼전이었을까요. 같은 나이에 학생 시절부터 경기를 해 왔고, 입문도 비슷하기 때문에, 그런 상대와 경기를 할 수 있었죠. 지기는 했지만, 앞으로 나아가며 공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나머지는 오제키전. 쇼다이 선수와 타카케이쇼 선수의 두 경기를 했는데, 왼쪽을 충분히 뻗으면 앞으로 나갈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습니다. 타카케이쇼 선수에게는 쉽게 패한 것처럼 보였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것이 저의 약점이죠. 다치아이에서 부딪혔을 때 허리를 잡아당기거나, 밀어붙이지 못하고 멈춰서 상대를 쳐다보거나 하는 것이 패배의 원인이지 않나, 공부가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로는, 패배한 경기가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지난 바쇼에서 보여진 과제는 있었습니까.
「가치코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저의 실력 부족의 증거입니다. 히다리요츠를 잡으면 잘 이기지만 그 상태가 되도록 기다려 주지 않는 선수들이 많기에, 그 과정을 강화하고 싶습니다. 다치아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서지 않고 단숨에 들어가는 경우도 아직 있어서, 제대로 서지 않더라도 붙어서 히다리요츠까지 가져가는 스모를 목표로 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치아이에서부터 밀어붙여 공격하는 게 이상적이지만, 타이밍이나 상대와의 수싸움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그럴 때도 제대로 히다리요츠로 잘 붙들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선수님에게는 왼쪽을 뻗지 못하도록, 상대에게도 연구되고 있기 때문이겠죠.
「상대에게 연구되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말이죠. 지난 바쇼의 키리바야마 선수가 특히 그랬습니다. 왼쪽을 뻗었는데도, 곧바로 되치기를 해 버렸으니까요」
자신의 강점은 「멘탈의 강함」
――선수님께서는 마와시 방어도 뛰어나다고 여겨지고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아뇨, 아직 멀었습니다. 마와시 방어는 지금의 스승님에게 잘 배우고 있습니다. 마와시를 방어하고 왼쪽을 뻗는다. 하지만 이것은 아직 앞으로도 연마해야 할 과제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생각하는 강점은 무엇입니까.
「멘탈이죠. 옛날에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점점 이 방법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집중하지 않고 승패에도 집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집중하는 것을 잘 못해서, 예를 들면 준비실에서는 금방 집중할 수 있었는데, 도효 밑에서 집중이 풀리는 경우도 있었지요. 그래서 처음부터 집중을 안 하는 스타일입니다. 주료 상위에서부터 그것을 깨닫기 시작하여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서, 이번 요코즈나전에서 긴장하지 않았고, 자신의 스모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독특한 감각이군요. 그렇다면 시키리(도효 위에 그어진 2개의 선, 경기 직전을 의미)에서는 무엇을 생각하십니까.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다른 사람과 눈을 마주치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상대를 쳐다보지 않습니다. 상대의 시선을 벗어났을 때 살짝 보고, 상태를 확인한다고나 할까요」
――사람에 따라서는 상대를 째려보는 듯한 리키시도 있습니다만….
「그렇죠. 보여지고 있구나 하고 다음에는 생각합니다만, 절대로 상대의 눈은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웃음). 모티베이션을 올려 준다면 두렵지 않지만, 저는 집중하고 있지 않은 스타일이라서, 무서우니까 안 봅니다. 쫄아서 그런 게 아니라, 마음껏 자신의 진정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죠. 꽤나 특수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저의 페이스를 지키는 방법이죠. 열심히 하는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할까요, 열심히 하지 않는 쪽이 성적이 좋으므로, 애쓰지 말고 설렁설렁 하고 싶습니다. 열심히 하는 건 동생에게 맡기는 거죠(웃음)」
첫댓글 우와 대단하세요! 전혀 번역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형제라는거 외에 잘 몰랐는데 개성이 뚜렷한 리키시군요. 인터뷰를 보니 친근감이 생기네요. 계속 부탁요~~ 저도 미국 기사 잼나는거 나오면 소개할게요 ㅎㅎ
감사합니다. 직업이 번역가라서 나름대로 신경을 쓰긴 합니다만, 일본어는 전공이 아니라 조금 미숙한 점이 있습니다. 다시 읽다 보니 작은 오타가 두세 군데 발견되어서 수정했네요. 이렇게 한 분이라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번역하면서 일본어와 한국어가 참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저도 인터뷰를 통해 와카모토하루 선수에 대해 더욱 깊이 알게 되고, 스모를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스모를 보는것만으로 만족하지만 일본말을 몰라서요 이런 글을 보면 댓글을 못달아도 스모를 더 배우면서 너무 조아라 합니다 스모를 접한지가 30년인데 중간에 십년빼고 ㅎ 삼년전부터 열심히 보고있습니다 카페글도 빼지 않고 읽으면 이해하려 공부합니다 고맙습니다(__) 요즘이할미한테 스모가 엔돌핀입니다요 ㅎ
스모 선수들 보면 참 듬직하죠. 저는 2020년 초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선수들 이름도 잘 몰랐죠. 일본어를 알면 재미가 두 배 세 배로 올라갑니다. 많이 나오는 기술 이름과 뜻만 알아도 절반은 먹고 들어가죠. 앞으로도 틈나는 대로 흥미로운 기사들 소개해 보겠습니다.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