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시라고 하셨죠. 전문대가 아니라면 중간에 휴학을 하시고 하사관으로 들어가실 생각이신가요? 하사관은 최하 복무기간이 4년입니다. 그렇다면 하사관으로 갔다와서 학업을 마치고 사회에 진출하신다면 아마 취직제한 연령에 걸려서 취업을 하시기 힘드실겁니다. 물론 하사관제대에 따른 취업보장제도가 있는걸로 알고 있지만, 학과와는 상관없는 분야가 될 가능성이 크죠.
쉽게 말해 대학 4년이 꽝이 된다는 말입니다.
뭐 이런 문제는 자기의 노력과 능력으로 극복할수도 있습니다. 제가 아는 분들중 몇분은 하사관으로 제대하시고 다시 수능을 쳐서 대학에 들어오신 분들도 많으시니까요.
하사관은 한번 배정된 부대에서 제대할때까지 그대로 있습니다. 부대가 새로 창설되어 차출되는 경우등등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옮기기가 힘든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복무한 곳이 강원도인데 구성 하사관들은 서울,경기 출신이 50%이고 나머지는 충청,경상,전라도 출신이었습니다. 심지어는 가장 오래 부대에 계셨던 주임원사님도 경사도 출신이셨죠.
쉽게말해 어디로 떨어질지 모른다는겁니다. 학업과 복무를 병행하실 생각이셨다면 생각을 다시 해보시는게 좋을듯 하군요.
그래도 가신다면 육군이나 해군보다는 공군하사관을 권하고 싶군요. 물론 공군하사관은 거의다가 기술직이지만 그대로 일부 행정직이나 기타등등의 하사관이 있는거로 알고 있습니다. 다니시는 학과가 기계와 관련있는 이공계라면 공군하사관으로 가셔도 좋을듯 하군요.
제생각으론 하사관으로 가시는것도 좋을수도 있다는겁니다. 하지만 잘 생각하십시오. 단지 돈을 모우기 위해서 하사관을 지원한다는건 위험한 생각입니다. 그런 생각이라면 하사관으로 복무하는 4년이 괴로울거고 결국 인생에서 그 4년이 마이너스요인이 될거니까요.
또 하사관으로 복무하면서 돈을 모운다는건 아주 초인적인 의지가 필요하죠. 하사관들도 대부분 20대의 젊은 혈기의 사나이들(?). 거기다 갑갑한 군생활을 하니 무언가 활로를 찾으려고 하죠. 그러다보니 자연히 술과 여자를 찾게되고 돈을 탕진하죠. 제가 본 몇몇의 하사관들도 그렇게 망가진 사람이 몇 있었죠.
물론 그렇지 않고 돈을 모아서 나간 하사관들도 있었지만 탕진한 하사관들보다는 그수가 적었습니다.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또 하사때나 중사때의 월급이 일반 사회의 월급에 비해 좀 짠편이라서 그렇게 큰 돈을 모울수는 없으실겁니다. 짠밥이 없으면 수당도 적어서 거의 본봉만 받으니까요.
원래 공무원들 월급이라는게 짜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