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은 내용상 목자로 부름 받는 선지자의 소명, 참 목자를 따르지 않는 양들의 잘못된 태도, 그리고 거짓 목자들에 대한 심판으로 나뉘어 질 수 있습니다. 1-3절은 간절한 노래의 형식을 가지고 있으면서 비웃음이 섞인 노래입니다. 그 노래의 대상은 타락한 종교 지도자들입니다. 당시 사람들이 들으면 그 이미지를 바로 떠올릴 수 있는 다양한 식물(레바논 백향목: 주로 높은 곳에 있어서 교만을 상징, 잣나무:강력한 통치자를 상징, 바산의 상수리 나무: 강력한 힘)과 동물(사자)들을 비유하면서 그들이 받게 될 심판의 심각성을 말해 줍니다. 3절의 목자도 동일하게 심판 받을 교만한 지도자들을 의미합니다. 이어지는 구절에서 선지자는 어떤 상징적인 행동을 통해서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첫번째 행동은 양떼를 먹이는 것입니다. 이 양떼들은 시장에 매매되어 도살될 수 밖에 없는 양들입니다. 그들의 목자들은 그들을 이방 민족(사는 자들)에게 팔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는 목자였습니다(4-5). 이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그 양떼를 불쌍히 여기지 않은 것 같이 그 지도자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선지자는 이 양떼를 불쌍히 여겨서 먹입니다. 그리고 막대기 둘을 취하여 하나는 은총이라고 하며 다른 하나는 연합(결속)이라고 했습니다. 이 두 막대기는 목자들이 양떼를 칠 때 사용하는 도구입니다. 연합 혹은 결속은 다름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에 결속되어 있음을 말씀합니다. 어떻게 양떼를 돌보느냐 하면 은총과 언약적 결속으로 이 양떼를 돌보는 것을 상징합니다. 이 양떼를 돌보면서 선지자는 이 양떼를 돌보는 것을 방해하는 거짓 목자 셋(지도자들을 뜻함)을 한 달 사이에 제거합니다. 그런데 이 세 목자를 제거한 것 때문에 목자와 양들 간의 갈등이 생깁니다(8절의 '그들'은 세 목자가 아니라 양떼임). 그래서 양떼를 먹이지 않기로 하고 은총이라 하는 막대기를 꺾고 언약이 파기되었다는 것을 선언합니다. 하지만 목자의 말을 듣고 따르는 양들은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 임을 깨닫습니다. 양떼를 돌보았고, 많은 양 떼로부터 거절 당했지만, 목자는 양떼의 주인들에게 임금을 요구합니다. 양떼의 주인들은 은 삼십을 주었습니다. 그것은 당시 노예의 몸 값이었습니다. 선지자의 사역의 값어치를 노예의 값으로 치부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것을 여호와의 전에 있는 토기장이에게 던지라고 선지자에게 명하시고 선지자는 남아 있던 막대기(은총) 마저 꺾습니다. 그래서 남 유다와 북이스라엘과 하나님의 언약적 관계(결속)가 깨어집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이 깨어졌으니, 남 유다와 북이스라엘의 관계가 깨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 둘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과 연합 되어있을 때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들 사이에 하나님이 빠지면 그들의 인종적, 정치적, 군사적 결탁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또 스가랴 선지자에게 어리석은 자, 곧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목자의 기구들(막대기, 물맷돌 등)을 빼앗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한 목자를 일으켜 하나님의 목자를 거부한 백성과 양 떼를 버린 목자를 심판하실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오늘 말씀은 특히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운 말씀입니다. 세세하게 단어 하나를 살피는 것보다 전체 이야기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말씀을 지배하고 있는 큰 이미지를 보면 참 목자를 버린 양들의 운명을 선지자의 행동을 통해서 보여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하나님의 신실한 선지자들을 거부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운명은 파멸과 절망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보내신 참된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한 신약시대 이스라엘 백성도 파멸과 절망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잃어버린 양떼를 찾아 모으시는 참 된 목자이신 예수님을 거부하고, 그분의 인격과 사역을 은 삼십의 값어치로만(마27:9), 하찮은 것으로만 여겼던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은 결국 파멸과 고통을 당하였습니다. 참 목자를 버린 양떼들은 악한 목자(사탄)로부터 고통을 당할 것이며 멸망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참 된 목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거부하지 않고 늘 청종하여 그분의 목소리와 인도를 따라서 살아가라고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오늘 하루도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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