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770km 걷기 도전
그동안 코로나 19로 인해 활동이나 여행이 제한적 이었음은 누구나 아는 사실일 것이다.
계획했던 해외 여행 이며 국내 여행 모두가 취소되었고 앞으로도 언제 쯤에나 여행이 가능할지 가늠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고 보니 이참에 국내 여행도 나쁘지 않으리란 기대를 밑천 삼아 해파랑길 770km 걷기에 한번 도전을 해보자는 의견을 모았다.
이제 날씨도 좀 풀리고 했으니 다음주 수요일 쯤 시작해서 해파랑길 걷기에 도전을 해 볼 요량이다.
해파랑길은 부산 오룩도 해맞이 공원에서 출발 하여 강원도 고성의 휴전선 통일 전망대 까지 총 770km 10개 구강 50개 코스로 하루에 한 코스를 걸으면 최소 50일을 걸어야 하는 엄청난 인내와 체력을 요하는 코스라 할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체력을 다져온 덕분에 걷는데는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이 들긴 하지만 시간을 차자하는 것도 상당한 부담이 되기는 한다.
다만 생업도 있고 하니 한꺼반에 전체 코스를 다 걷는 것은 무리가 있고 구간 구간 짬을 내어 완주를 해볼 생각이다.
그래서 어제는 친구와 같이 부산 수영 로터리에 있는 해파랑길 걷기 지원사업을 하는 사회적 기업을 방문 해파랑길 걷기 스템프 수첩 및 자료를 구입 하려 하였으나 관계자 모두가 부재 중이라 그냥 돌아 왔는데 일단은 인터넷으로 구입키로 하고 다음주 수요일 770km 해파랑길 걷기의 대장정을 시작해 볼 참이다.
可憐東海水(가련동해수)
아름다워라, 동해로 흐르는 물이여
何時西北流(하시서북류)
그 언제나 서북으로 흘러 갈 건가
停舟歌一曲(정주가일곡)
배 세우고 노래 한 가락 부르며
把酒憶舊遊(파주억구유)
술잔 들고 옛 놀던 일 생각하네.
- 尋眞 / 梅窓 -
해파랑 길을 걷노라면 눈이 시리도록 맑고 푸른 동해 바다와 수평선 그리고 부서지는 파도를 마주하며 걸어야할 때도 있을 것이고 또 어느 갯마을 돌담길을 걸을 때도 있을 것이고 때로는 끝이 없이 아스라이 먼먼 백사장 길을 걸어야 할때도 있을 것이며 울창한 해송의 송림길을 걸어야할 때도 있을 것이다.
동해를 걷는 해파랑길 그 과정의 상상 만으로도 가슴이 벅차 오른다.
부산의 광안리와 해운대 그리고 송정을 지나 용궁사 울산의 정자 바닷가 경주의 감포 포항의 호미곳 울진의 망향정 동해와 삼척을 거쳐 지나 강릉의 경포대 하조대 낙산사 의상대 속초땅을 밟고 거진항 대진항 민통선의 명파리를 거쳐 통일 전망대 까지...
가다가 지치면 바닷가 선 술집에서 막걸리 한잔으로 목을 축이며 쉬어감도 좋고 또 어느날 걷는 것이 지겨우면 몇일 쉬었다 걸으면 되는 것이고 바쁘지 않은 길 쉬엄쉬엄 쉬어 가도 좋으니 어둑어득 어둠이 깔리는 저녁이면 함께 하는 친구 같이 포항에서는 대게로 속초에서는 신선한 활어로 또 고성에서는 싱싱한 산나물에 비빔 밥으로...
맛난 것 먹어가며 유우자적 산청경계 유람삼아 바쁘지 않게 즐기면서 친구와 벗하여 걸어 볼 것이다.
아마도 혼자라면 쉬이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함께하는 친구가 있어 용기가 생겼고 하루에 걸어야할 길이 그리 멀지 않은 적당헌 거리고 기간이 정해 지지 않있으니 우리 의지대로 걸을 수 있고 재미 삼아 구경삼아 맑은 공기 마시며 맛난거 먹어 가며 건강을 챙기는 것 까지 일석 삼조의 효과를 기대하며 일단 시작 할 것이다.
지금 걷지 않으면 또 언재 걸을 것인가
시기적으로 지금 도전 해야할 최적의 싯점이다.
더 나이 들고 늦어 지면 체력적인 문제도 한계로 작용할 것이고 또 코로나 19가 종식 되고 해외 여행이 자유로워 지면 친구 끼리도 시간이 맞지 않을 수도 있고 하니 사회적 공통 잇슈가 있고 생각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지금이 마지막 기회일 수 있기 때문이다.
逢僧聽說金剛勝(봉승청설금강승)
중을 만나 금강산이 좋다는 말 들으니
便欲因之向溟渤(변욕인지향명발)
이 길로 동해 향해 떠나고 싶지마는
淸泠難御腋未羽(청령난어액미우)
날개 없어 저 하늘을 날아가기 어려워서
矯首長吁心蘊結(교수장우심온결)
머리 들고 탄식하니 마음만 간절하네
男兒遠遊會有時(남아원유회유시)
남아의 유람에는 때가 있는 법이니
莫敎憧憧戀着一(막교동동련착일)
한 군데 집착하여 미련 두지 말아야지
翛然而去浩然歸(소연이거호연귀)
자유롭게 갔다가 호연히 돌아와서
一笑都忘我與物(일소도망아여물)
너와 나를 모두 잊고 일소에 붙여야지
- 遊廬山行 -
걷자
동쪽으로 망망 대해 동해 바다를 끼고 파도 소리 귀에 익숙해 질때까지 서쪽으로는 태백 준령의 원시림이 품어 내는 피돈치드와 진한 솔 내음이 몸에 베일때 까지....
해파랑길 770km 아직은 넘치는 혈기가 남았는지 무모한 용기만 가지고 일단 한번 도전해 보력 한다
☞ 하파랑길
동해안의 해변길, 숲길, 마을길 등을 잇는 770km의 장거리 걷기여행길로, 전체 10개 구간, 50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해파랑길’의 명칭은 공모를 통해 선정되었고 해파랑길의 의미는 동해의 상징인 떠오르는 해와 푸르른 바다색인 파랑 ~와 함께’ 라는 조사 ‘랑’을 조합한 합성어 이며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파도소리를 벗삼아 함께 걷는 길 이라는 뜻이다.
해파랑길의 조성에는 관련 연구자, 트레킹 전문가, 소설가, 시인, 여행작가, 역사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였다.
첫댓글 즐거운 걷기로 더욱 건강하시고 좋은시간 많이 만드세요.ㅎㅎ
격려 감사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쉬험쉬엄 도전해볼 요량입니다